274
2017-05-06 10:05:08
2
원래 게임에 대한 인상이란건 게이머 개인의 의견으로 의견차가 갈릴 수 있어서
이런 의견도 나올 수 있고 저런 의견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굳이 '반박'이라는 워딩을 사용하여 제 글에 덧글로 링크까지 해주셨는데
덧글을 안 다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덧글 남깁니다.
0. 미국 5년 거주했습니다. 언어 압박에 따라 이해도가 떨어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1. 레벨 디자인
설명하며 영상이나 스샷에 보여드렸듯이 전작 같은 경우는 '목표점'을 명확히 상기시켜 줍니다.
신부가 전원을 내리는 장면을 비춰주고
게이머는 그걸 보고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건물 안이라는 한정된 공간이기 때문에 더욱 유추하기 쉬운 점은 사실입니다만
빛이나 핏자국등 진행해야 할 방향을 유도하는 것도 훨씬 적절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이번 작에도 올라갈 수 있는 곳에 핏손자국이나 빛으로 유도하는 것은 사용되었지만
오픈된 공간에 적합하게 배치되지 못하였다고 봅니다.
엄밀히 말해 공간이 다양해졌을 뿐이지
아웃라스트2는 선형적인 진행 방식을 가진 게임입니다.
각 스테이지별로 자잘한 동선이 차이날 뿐이지
결국 모든 유저가 진행하는 구성이 동일한 방식의 게임이에요
그런데 삽입식교육님이 인정하셨듯 '대다수'가 불편하다고 말하는건
그만큼 실패한 디자인이라는 거겠죠?
2. 스토리'텔링'이란 게임 '내에서' 유저에게 스토리를 전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유튜브에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 이런건 당연히 게임에 대한 평가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전작은 자본력의 한계도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고,
백번 양보해서 텍스트 위주의 진행이 아웃라스트 고유의 색이라고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스토리텔링은 수준이 낮습니다.
스토리에서 과거 이야기의 비중이 대단히 높은데,
그게 지금 현재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과 유기적인 연결점이 없습니다.
"과거에 이런 비극적인 사연이 있었구나, 근데 그게 뭐?"
마을의 상황은 과거에 저런 일이 있었건 없었건 주인공 배때지에 칼을 몾 꽂아서
안달이라 종교에 회의적인 시선을 가질 수 밖에 없으며,
환상을 보는 것 자체는 머코프의 마이크로웨이브 때문이라고 쳐도
그것과는 별개로 현재 펼쳐지는 상황에 대한 설명은 따로 존재 해야합니다.
근데 게임 내에서 과거 스토리는 그렇게 떡밥이 쉴 때까지 몇 차례를 우리다가
결론을 보여주더니 현재에 대한 설명은 그냥 추상적인 부분 밖에 없어요
마지막 부인의 상태, 최종 보스 행동의 당위성,
그 어느 것 하나 게임 내에서 제대로 설명되는게 없습니다.
이야기를 풀어내는 서술 방식, 스토리 자체 둘 다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부인이 잡혀간 시급한 상황에 캠코더로 장면들 코멘트 해가는 것도 몰입감을 해치구요.
3. 네 제작진은 전작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난이도를 올렸습니다.
이 부분은 제 리뷰에서도 언급하고 있는 내용이구요.
좀 더 풀어서 설명해 드리자면 '폐쇄된 공간'이 개방된 것 뿐이지
아웃라스트2는 여전히 파이프식 진행 방식입니다.
단지 전작에 비해 조금 더 트여있을 뿐이지.
여전히 플레이어가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제한된 게임이에요.
레벨 디자인이 적절하다면 당연히 제작자의 의도로 난이도 조절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그 난이도 조절을 빡빡한 판정으로 메우려고 했고, 전 실패했다고 느껴서 그렇게 설명한 것입니다.
아웃라스트2를 평작이라고 평가하시던,
명작이라고 평가하시던 그건 삽입식교육님의 자유입니다.
어디까지나 제 리뷰는 제가 느꼈던 점에 대해서 정리하고 있는 것이지
제 평가가 저 게임에 대한 절대적인 지표가 되는건 아닙니다.
덧글에서 공감해주시는 분들은 제가 현혹시킨게 아니라
본인들도 느끼신 점에 대해서 공감해서 그렇다고 하시는 것 뿐입니다.
그러므로 굳이 제가 한 이야기에 반박하는 내용으로 글을 쓰고
저에게 알려주실 정도로 반발심이 크셨다면,
최소한 내용은 확신을 가지시고 정리해서 적어주시면 좋읗듯 합니다.
당연히 제 의견이 틀릴 수도 있는 부분이고,
그걸 삽입식교육님이 느끼신 점으로 정정해 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박하는 글이라고 하기엔
내용 서술이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고~ 이런 식이고
본인 의견은 주관적이라고 하시면서 대다수의 평가가 '잘못되었다'라고 평가하는 근거도 부족해요.
글을 쓰시면서도 확신을 가지고 못하고 쓰신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를 저격하시면서까지 글을 쓰신 이유를 모르겠네요.
활발한 의견 교환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다만 본인 의견이 주관적인 만큼
타인의 의견 역시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점을
이해해 주시면 좀 더 편안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