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3
2022-03-08 19:47:01
0
윗댓 말처럼 여자 입장집에 맞춰주는 게 보통 맞긴해요.
그리고 결혼식이 준비할때는 당장 내 결혼식인데
왜 양가 부모님들에게 이거저거 맞추느라 스트레스 받게하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요.
저도 그 생각 들었던 거 맞구요.
그런데 결혼식은 부모님이 그동안 뿌린 돈 거두시는 자린 거 맞잖아요. 적어도 한국사회에서는 아직 문화가 그래요.
결혼식은 그 부모를 위해 오는 자리라 하고
장례식은 그 자녀들을 위해 오는 자리란 말이 있다잖아요.
결혼 준비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게 의외로 많다는 거
너무 잘 알지만요.
이게 지나보면 정말 별것도 아닌 걸로 내가 너무
감정이 앞섰구나 싶은 것 투성이에요.
정말 괜한데 돈썼구나. 라고
식이 끝난 다음날 바로 현타가 몰려오더라구요.
신중히 준비하고 한다고 했는데도 그러니.
이게 참 어렵고 다시 또 하라해도 못할거같아요.
그래서 지금 어떤 심정일지 잘 알겠지만.
그래도 부모님이잖아요.
'니가 내 입장이 아니니까 모르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제가... 정말루 남들이 너 그러다 피눈물 흘린다 할때도
콧방귀 뀌면서 무시하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피눈물 흘리게 되더라구요.
아빠 돌아가신 후에 전 평생죄인 되어 살고있거든요.
부모님을 너무 원망하지 마세요.
쓴이님을 위해 말씀드리는 거예요. 아닐 것 같지만
지금은 절대 이해되지 않고. 와닿지 않겠지만.
정말 많이 울게돼요.
결혼 하시고 아이를 갖고. 아이를 품에 안은 순간부터.
이 마음은 조금씩 이해가 되실 거예요.
전혀 사랑받고 자란 것 같지 않지만. 분명히 사랑받고 자랐다는 걸 엄마가 되면 느끼실 거예요.
코시국에 결혼식 준비하는 것도 넘 스트레스일텐데.
조금만 더 마음을 너그로이 가지시고.
가족간에 서로 이해할수있게 이야기 많이 해보시구요.
결혼식 잘 준비하세요!
좋은 아내, 엄마 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