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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3 20: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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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만화가를 꿈꾸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펜촉을 사고.. 만화원고를 사고..
근처에서 제일 잘그린다는 말을 들으며 자랐죠(우물안 개구리였지만;)
고등학교때.. 그림그리는 3인이 모여서 우리 나중에 멋진 작품을 만들어 보자
의기투합하고 저는 대학진학을 하고 나머지 둘은 권선생님 화실에 문하생으로 들어갔죠..
다 아시겟지만.. 저희들은 군대를 다녀와야했죠
한 친구는 고된 문하생 생활에 ( 담배연기와 함께 생활하며 맛간장에 밥을 비벼먹으며..)
안좋은 환경때문이었는지
가슴에 결석이 생겨 등쪽을 찢고 돌을 빼내는 큰수술을 받게 되었고(군대면제)
저와 다른 친구는 군대를 무사히 전역했지만..
전역한지 3달만에 뇌졸증 비슷한 증상으로.. 죽다 살아났고 지금은 장애등급이 있습니다
(메멘토처럼 단기 기억상실증상과 말을 더듬습니다.)
저 역시 두친구가 쓰러져가는걸 보고.. 꿈을 접었습니다.. 혼자서 해낼 자신이 없었죠..
일반 출판 만화를 그리는 작업은 엄청난 노력과 끈기 인내를 요구합니다..
그림만 잘그린다고 해선 절대 될수가 없는 유니크직업입니다.
(차라리 일러스트레이터가 훨씬 쉽죠.. 한장의 그림에 노력을 투자하면 되니까..)
어렷을때.. 보면서 꿈꾸던 선생님들의 작품을 다시 보니 그냥 옛 생각이 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