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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4 00: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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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한증이란?
다한증이란 자율신경계의 일종인 교감신경의 지배를 받는 땀샘의 과도한 활동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땀샘은 전신의 피부 밑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서 신진대사와 체온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특히 손, 발, 겨드랑이 등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이 질환을 가진 사람은 손과 발 겨드랑이 등에 땀이 심하게 나며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느끼게 된다. 악수를 할 때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게 되어 정상적인 대인 관계가 어렵고, 학생들은 철봉대나 필기구를 잡을 수 없고 손으로 하는 정교한 작업에는 많은 제한을 받게 된다. 이런 환자들은 여름철에 특히 고통스러우며 피부병을 앓기도 한다. 청소년들은 수치감 불쾌감 등으로 정신적인 장애로까지 이르는 경우도 있다.
이차적 다한증은 중추신경이나 말초신경에 신경질환이 있거나 반신불수 갑상선 기능항진증, 갈색세포증 등의 전신 질환에 합병되어 나타나는데 이들은 원인 질환 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 일차적 또는 원발성 다한증은 뚜렷한 원인질환이 없이 손과 겨드랑이에 국소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정신적으로 긴장하게 되면 더욱 증상이 심해진다. 이 질환은 인구 200명당 1명의 빈도로 나타나며 환자의 25% 정도가 가족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학창시절의 청소년들에게는 공부에 방해가 되어 부모들도 대단히 상심하게 된다.
다한증의 치료법
다한증의 치료는 크게 약물요법 물리치료요법 수술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전신적 다한증은 이를 유발하는 전신 질환의 치료가 중요하며 진정제와 안정제가 정신적 긴장에 의한 다한증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준다. 국소적 다한증은 발생 부위에 직접 투여하는 이온동요법(물리치료의 일종)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요법은 한계점과 부작용이 있어서 그 치료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수술요법은 가슴속에 있는 교감신경다발의 일부를 절단하는 방법인데 다한증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다. 이 수술은 1920년대부터 시작된 방법이지만 적어도 20cm정도 가슴을 절개하는 개흉술로 수술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또 수술상처가 크게 남게 되고 수술후 통증이 심하며 양측을 동시에 시행하기 어려워 수술을 2회로 나누어 해야 한다. 한쪽을 시행한 후 입원기간이 약 2주 정도 소요되므로 완쾌를 위해서는 약 한달 정도의 입원 치료가 필요한 등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활발히 시행되고 있는 흉강경을 이용한 교감신경절제술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새로운 수술 방법이다.
흉강경을 이용한 교감신경절단술
이 수술은 가슴을 열지 않고 가슴 혹은 겨드랑이에 약 2~4mm 정도의 작은 상처 2~3곳을 내고 이곳을 통해서 특수하게 고안된 흉강경과 수술기구를 밀어 넣고 비디오를 보면서 수술을 시행한다. 양측을 동시에 시행할 수 있으며, 수술시간이 짧고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으며, 수술 당일 또는 다음날 퇴원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