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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2 15: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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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김현수는 명절이 정말 싫었다.
내가이번에 땅을 샀는데 시세가 올라서...
우리xx가 이번에 의대에 합격했는데...
에이 이거 뭐 얼마나한다고 2천만원이면...
현수 넌 요즘 뭐하고 지내냐
취업은
여자친구는
결혼은
노력이 부족해
나때는 말야
버틸수가 없었다.
그래 죽이자.
즐겁고 행복한 명절이 되려면
다 죽이는 수 밖에 없어
현수는 식칼을 들고 뛰어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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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9시경 충격적인 살인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피의자는 옆집에 살던 29세 박모씨로..."
"피해자가족은 제사를 준비중 습격을.."
"모두 사망...토막.."
"피의자는 자신을 피해자 가족이라고 주장.."
"피의자가 주장하는 박현수씨는 사건날 제사의 장본인으로..작년 오늘 자살.."
"피의자는 평소 조현병증세로 병원을 자주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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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네 가족은 부지런히 제사를 준비하고있었다.
친척들과도 가족들끼리도 친했던 사이기에 다들 모여 일상을 얘기하고 있었다.
내가이번에 땅을 샀는데 시세가 올라서 이익을 많이봤어! 내가 다음에 가족들 데리고 한턱쏠게
우리xx가 이번에 의대에 합격했는데 글쎄 나중에 의료자원봉사를 가겠다네요.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에이 이거 뭐 얼마나한다고 2천만원이면 부담은 되지만 그래도 결식아동 밥은 먹게 해줘야지
현수 넌 요즘 뭐하고 지내냐.. 그곳은 지낼만하고?
취업은 대기업아니면 안할꺼라고 그렇게 스트레스 받더니..
여자친구는 만들어보고 결정하지..
결혼은 해보고 죽어도 죽지 그랬냐..
노력이 부족해서 안된게 아니라고 그렇게 말했건만..
나때는 말야 뭐라도 하면 먹고 살길이라도 있었지..현수가 이렇게 된건 우리나라가 문제야
"다들 그만들좀해요 귀신한테는 제사날이 유일한 명절이라는데
그런얘기말고 즐거운얘기만해서 우리현수 잘 놀고 잘쉬다 가게 합시다."
덜컹
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
띵동
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
"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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