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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7 0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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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권이 근무했던 호텔에 취재 요청 전자우편을 보내고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그가 갑자기 <조선일보>를 통해 커밍아웃해버렸다. 에드워드 권을 떠받쳐온 경력 중 하나는 미국 최고의 요리학교인 나파밸리 CIA를 수료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실은 이 학교를 “e러닝 코스에서 수료했다”는 것이다. “워낙 바쁘게 일하다 보니 6주 과정의 인터넷 강좌를 장장 2년에 걸쳐 수료했다”는 해명은 참으로 옹색했다. 그는 2008년 11월 발간한 자서전 <일곱 개의 별을 요리하다>에서 “(나파밸리에서) 나는 요리를 다시 공부했다”고 소회를 밝힌 일도 있었다. ‘미국요리사협회가 선정한 젊은 요리사 10인’에 선정됐다는 이야기도 사실은 샌프란시스코·나파·새너제이 지역 요리사 친목단체에서 ‘우리도 젊은 요리사 한번 뽑아보자’고 해서 선정됐다는 허무한 경력이었다. ‘2006년 두바이 최고 요리사’상을 받았다는 경력도 두바이 지역별 요리대회에서 그가 근무하던 페어몬트 호텔팀이 수상했는데 그 팀의 리더에게 주어진 상의 이름이 공교롭게도 ‘셰프 오브 더 이어’(Chef of the Year)였단다. 버즈알아랍 호텔 총주방장이란 보도도 자신은 분명히 헤드셰프라고 말했는데 기자가 잘못 알아듣고 오보를 낸 거라고 빠져나갔다. 한마디로 자기는 거짓말하지 않았는데 기자나 PD가 무식해서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얼버무린 셈이다. 그의 권위를 지탱해주던 경력들이 다 거짓으로 밝혀진 것이다. 그는 부풀려진 자신의 학력과 경력을 바로 수정하지 않은 점에 대해 사과했지만 실력만은 진짜라고 주장한다. 허위 경력으로 커온 사람들이 들통 나면 늘 써먹는 레퍼토리다. 게다가 그동안 허위 경력을 이용해 얻은 인기와 명성은 모른 체하고 “내가 기자회견 해서 대중의 오해를 바로잡아야 할 만큼 대단한 인물인가”라며 돌연 겸손한 태도를 취한다.
출처 : http://j.mp/13WwQk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