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2011-09-23 08:19:08
1
“먹을 건 얼마든지 있다”고 아무리 타일러도 음식 앞에서는 자제력을 잃었다.
아이가 “아빠” 하고 달려와 품에 폭 안기기까지는 꼭 1년이란 세월이 필요했다.
“은지 좀 보여주세요.”
“그럴까? 은지야-, 조은지, 이리 와 봐!”
방문 하나가 배시시 열리더니 키 크고 하얗고 예쁜 소녀가 걸어나와 수줍게 인사한다.
아이가 조곤조곤 몇 마디 다정한 말을 남기고 들어가자 조영남의 감탄이 이어진다.
“아~, 너무 이뻐! 저렇게 이쁠 수가 없어.”
이제 막 은지 가슴이 봉긋해지기 시작했다며 조영남은 엉뚱한 불평을 늘어놓는다.
“엄청 사정해야 한 번 보여줄까 말깐데 증~말 예뻐. 환상적이라구.
그렇게 성스럽고 아름다운 걸 브래지어 속에 꼭꼭 숨기고 다녀야 하다니….
참 여자들은 이상해. 한참 예쁠 땐 절대 안 보여주다,
늙어서는 언제 그랬나 싶게 간수들을 안 하잖아. 이거, 자연법칙에 어긋나는 일 아냐.”
[인터뷰] ‘불타는 중년’ 조영남의 4日夜話
조영남 딸 15살때 인터뷰 (88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