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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7 06: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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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이틀 단기로 쓰면 모르겠는데 오래 잘 쓰려면 좀 더 복잡합니다.
더 고려해야할 점들이
* 수냉 부품들 (구리, 알루미늄, 니켈 등등)의 부식을 최대한 늦출 수 있는 지 (필수)
* 녹조가 끼는걸 방지할 수 있는지 (필수)
* 비전도성이라 누수가 발생해도 비교적 안전한지 (옵션)
* 이쁜색으로 간지를 뽑낼 수 있는지 (옵션)
위의 요건들 때문에 무난한 증류수에 여러 additive를 섞어 쓰는겁니다. 중류수만 쓰셔도 좀 자주 갈아주시면 문제 없다는 수냉러도 꽤 있습니다.
증류수만 넣는다고 증류수의 특성이 오래오래 가는게 아니라 수냉 부품들을 돌아다니면서 이온화가 되기 때문에 저런식의 간단한 필터로는 de-ionize가 안 되어서 전도성을 띄게 됩니다. de-ionize를 할 수 있는 필터는 진짜 비싸요. 그냥 증류수 사는게 싸게 먹힙니다.
이물질의 문제는 증류수만 걸러줘서 될게 아니라 수냉 부품안에 끼인 이물질들이 더 큰 문제입니다. cpu나 gpu 블락 안에 들어있는 물이 흐르는 작은 체널들에 이물질이 오랫동안 쌓이면 점점 쿨링 성능이 떨어지고 부식도 진행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수냉용액을 갈아 줄때 약 산성인 식초를 섞어서 넣고 돌려서 청소를 하는 방법도 있는데 벌써 이물질이 많이 쌓여 있으면 그런 식은 청소도 한계가 있죠. 수냉부품들은 1~2년에 한번씩은 폭파해서 하나하나 청소 해주는게 좋습니다. 그래야 누가누가 부식이 진행중이고 어디가 이물질이 많이 싸였고가 보이니까요.
여기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좋은 기사 링크 겁니다. (영어 주의)
http://www.overclockers.com/pc-water-coolant-chemistry-part-i/
http://www.overclockers.com/pc-water-coolant-chemistry-part-ii/
결론: 공랭이 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