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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1 1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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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실 이 때리는 악습을 군인 전부에게 책임을 전가하면 안되긴 합니다.
말그대로 회사에서 상사한테 맞지 않아도 열심히 일하고 야근하게 하는 힘이 뭔가요?
보통 남자들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죠? 자기 처자식 먹여살린다는.
그사람들한테는 명확한 목표가 있죠. 집에 가면 당장 만져지는.
근데 군인들은 이건 뭐 강제로 21개월 나라에 바치는 것도 모잘라서
21개월 전부 충실하게 군인으로서만 보내는 것도 아니고
대놓고 군인이 안해도 되는 일 시키는 노동력 착취에
'남들 다 하니까 너도 해야지' 같이 어거지로 시켜서 돈도 제대로 못받고
한달에 잘해야 10만원 받고 일하니까 길가는 사람들도 군바리 군바리 하면서 업신여기고...
군인으로서 프라이드도 명확한 목표도 없이 그냥 다 하니까 하는 식으로
'남들 다 맞으니까 너도 맞아야지' 같은 병신논리로 무장한놈들 천지니까
바뀌기 절대 쉽지 않기는 합니다...만
그 논리를 지금 군인 아닌 민간인의 입장으로서 펼 수 있다는 사실이 진짜 놀라울 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