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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6 17: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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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병때였죠.. 추계진지공사를 하는데, 그때당시 컨셉이, 타이어는 환경오염되니 다 빼내고, 경계석이라든지, 벽돌이라든지, 모래포대라든지로 하라는게 명령이라, 타이어를 오지게 뽑아내고 있었는데,
그 타이어 사이에 무슨 알이 나온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관심소위가
"이게 무슨알일까??"
"말랑 말한 한거 보니, 뱀알 아닐까요?"
"말이 되냐? 너가 부화시켜봐 .."
관심소위땜시 주워온 알은, 내 관물대로 들어왔고, 뱀알의 뱀도 모르는터라,
관물대에 매일 핫팩하나식 터트려주고, 물기있는 티슈로 알을 촉촉히 유지시켜 줬는데..
알에서.. 뱀이 태어났습니다... 마치 왕지렁이 크기라서, 손에 얹어보니 야생성은 있는지 열심히 내손을 깨물려 했지만 입이 작아서 물지못하는..
"X소위님, 알에서 뱀 태어 났습니다"
문제는 관심소위는 몇주 지난거라 잊고있었고.. 태어났다고 하니 신기해 하면서,
"뱀먹이 알아봐"
"??????"
결국 사지방에서 뱀먹이를 알아봤는데, 냉동새끼쥐 나오길래 그걸 보고했는데, 냉동 새끼쥐는 단가가 꽤 나갔죠. 그랬더니 관심소위가.. 소대원을 산에 풀어서
"개구리 잡아와"
군대 개구리 특성상 무쟈게 큰데, 뱀보다 개구리가 크니, 뱀이 도망다니기에 바뻣고,
결국 행보관에게 이야기가 들어갔는데, 뱀을 가지고 있으면. 군기교육대에 보낸다고..(위험물 소유였던가..) 난 관심소위가 한일을 다 행보관에게 이야기 했고, 행보관은 난 잘못없어 보이고, 본인이 소위한테 뭔라고 하긴.. 에매하니 . 잘 이야기 해서 산에 풀어주기로 결론이 났죠..
산에 풀어주는데 부화하는데 몆주.. 태어난지 몇주라서 정도 들었는데 뒤도 안보고 산으로 가더라구요..
잘 지내고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