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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8 22: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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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호주 대륙에 토끼의 천적이 될 동물은 꽤 있었지만,주머니 이리나 태즈매니아 데블같이 토끼를 잘 잡아먹던 육식동물을 마구잡이 사냥과 페스트로 인해 주머니이린 멸종하고 태즈메니아 데블은 극소수 보호동물이 되면서 결국 토끼 증가에 사람(백인)이 모조리 기여해버렸다.
1930년대만 해도 토끼가 너무나도 많아(추정으로만 해도 무려 10억마리나 되었다고!) 사냥을 권장하고 토끼털을 엄청난 헐값으로 대량수출까지 했다. 이 무렵에는 어느 사냥꾼은 1년동안 자기 혼자서 5백만 마리는 되는 토끼를 잡아죽인 적도 있다. 당시 흑백 동영상으로 남은 현장을 보면 토끼시체가 산더미처럼 쌓인 걸 그냥 불태우거나 구덩이에 파묻어버리는 게 나올 정도로 엄청나게 토끼를 학살했다. 하지만 이래도 토낀 전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않아 결국 호주 당국에선 폭탄, 독극물, 점액종 바이러스까지 사용해 몰살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시행하고 보니 꽤 많이 학살에 성공했다. 특히 점액종 바이러스는 99.8%의 치사율을 보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겨우 6년 만에 질병 저항성이 강한 놈들이 살아남아서 계획시행 이전의 개체수로 돌아갔다고 한다. 그래서 이젠 토끼굴을 화약 및 다이너마이트로 부숴대고 토끼에 대한 모든 질병 치료제가 아예 수입금지된 전세계 유일한 나라가 되어버렸다. 덕분에 호주에서 애완 토끼를 키우는 이들은 토끼만 걸리는 질병에 걸리면 포기해야 한다. 호주에선 치료제를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호주에서 토끼를 기르는 이들이 항의 사이트를 만들기도 하지만 호주 정부가 토끼 치료제 수입허가를 내줄 린 없어보인다.
[엔하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