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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2 21: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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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기 양념 역시 '닭도리탕이냐 닭볶음탕이냐'와 비슷하게 어원을 두고 논란이 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두드리다'라는 의미의 일본어 叩き(타타키)에서 유래하였다고 하여 다진양념 등으로 순화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일본어 차용설이 마냥 신빙성있는 것도 아닌 것이,
일본어 타타키에는 '날생선, 고기 등을 부엌칼로 두드려 만든 요리'라는 뜻만 있지 양념이란 뜻이 없기 때문이다.
주류설은 아니지만 고유어로 보는 학자도 있는데, 다지다 + '-기' 형태소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한다.
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는 함경도 지방에 냉면에 넣는 다진 고추가루 양념을 '다대기'라고 부르는 데서 왔다고 한다.
함경도에서는 '다지다'를 '다디다'라고 발음하였고 따라서 다진 양념을 '다대기'라고 불렀다는 의견도 있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다대기를 タデギ(다데기)라고 부르고 있다.
만약 다대기가 叩き(타타키)에서 온 게 맞다면,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간 단어가 다시 일본으로 역수입(?)된 셈이다.
-출처 꺼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