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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1 11: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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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쟈사건요약
2019년 10월 7일 하스스톤 마스터즈에 출전한 홍콩 출신 프로게이머 Blitzchung이 홍콩 시위를 지지한다는 발언을 캐스터 인터뷰에서 말했다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로부터 징계를 당함.
<당시 인터뷰>
중계진: 아름답다. 오늘 이 부분이 방송의 클라이맥스다. 지금은 축하하는 중이다. "8글자를 말씀해주시면" 인터뷰를 종료하도록 하겠다(책상 아래로 숨음).
Blitzchung: 광복 홍콩! 시대혁명!
중계진: 좋다. 이거면 된 거다. 이 정도면 됐다. 다른 건 물어보지 않아도 된다. 블리츠청 선수는 오늘 경기에서 이겼다. 우리는 캐스터로서 선수가 말하고 싶은 질문을 해야 한다. 누구에게 가장 감사한지, 당장의 목표가 무엇인지 물어봐야 한다.
<결과>
1. 해당선수 상금을 몰수 및 출전 정지 중징계
2. 인터뷰한 중계진 2명 해고 (2명다 대만인) - 8글자를 말하라고 했다는 것과 책상에 숨었다는 것을 근거. 光復香港 時代革命, 딱 8글자이며 책상에 숨은 것은 복면을 대용한 것이라는 것. 복면(얼굴가림)은 홍콩 시위에서 중국 공안이 얼굴인식을 통해 추적해 잡아가는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
<블리자드가 비판받는 이유>
선수의 정치 발언에 대해서 스포츠계에서는 과거부터 금지해왔기 때문에
블리자드의 징계가 이러한 관행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라고 오인될 수 있으나, 사실 그렇지는 않다.
해당 대회에는 선수의 정치적 발언을 금지한다는 규정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으며,
블리자드가 내놓은 근거는 위에 나온 저 규정 <공공의 평판을 떨어뜨리거나 공공의 일부 혹은 그룹을 불쾌하게 하는 행위 또는 블리자드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모든 행위에 대해 블리자드 단독 재량으로 그랜드마스터즈 배제는 물론 해당 선수의 총 상금을 0달러로 만들 수 있다.> 에 의한 것이었다.
즉, 블리자드는 Blitzchung의 발언이 '공공을 불쾌하게 하고 블리자드의 이미지를 손상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처분의 수위마저 이상해서, 프로게이머 대리 사건의 정범에게도 '4게임 출장 정지' 따위의 가벼운 징계를 해오던 하스스톤 e스포츠에서 유례가 없었던, 출전 정지 1년에 그랜드마스터 자격박탈, 상금 몰수라는 이례적으로 강경한 처분을 내렸기 때문.
요약하자면 정치적 발언에 대한 처벌 규정이 딱히 없는 상태에서 "블리자드의 재량으로 '대중을 불쾌하게 하는' 행위나 '블리자드의 이미지를 손상 시키는' 행위에 대해 처벌할 수 있다"는, 블리자드 입맛대로 해석할 수 있는 만능 규정을 Blitzchung에게 적용한 뒤 캐스터까지 세트로 해고해버리고 VOD 삭제로 기록 말살. 즉 중국 유저의 눈치를 본다고 처벌 규정 자체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에 주던 징계와는 비교도 안 되는 엄격한 중징계를 먹였으니 논란이 안 될 리 만무했던 것.
-나무위키 펌+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