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교묘하게 핵폐기물 앞에 '고준위' 라는 말을 쏙 빼고 제목을 지었네요 ㅋㅋ
핵폐기물이라고 다 같은 폐기물이 아닙니다.. 고,중,저준위 폐기물로 등급이 분류되어 있는데, 상대적으로 피폭량이 적은
중,저준위는 월성원전 옆에 방사성폐기물 동굴에다가 처분합니다. 사실 이건 별로 큰 문제는 안되는 폐기물들입니다.
중요한건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입니다. 이건 정말 근처에만 가도 사람이 즉사할 정도로 엄청난 방사능량을 자랑합니다.
문제는 이 폐기물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버릴 장소가 없습니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핀란드만 처분장을 갖고 있음)
열을 식히는데도 몇백년이상 걸릴 뿐 아니라(몇 천년이 될수도 있음) 반감기만도 수천 또는 수만년 걸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이 '고준위' 폐기물을 버릴 곳이 없고, 지금도 임시 저장고가 꽉 차서 하나 넣고 저장해야할 곳을 반쪼개서 2개를 억지로 보관중입니다. 그렇게 저장할 곳을 쪼개고 넣어도 곧 다 포화상태가 됩니다.
포화상태 되면 원자력 발전 더이상 불가능합니다. ㅋㅋ 통계상으로는 2040년 되면 모든 발전소 다 포화됩니다 ㅋㅋ
과연 이 정부가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의 상황을 알고 원자력발전을 밀어주는 걸까요?? ㅋㅋㅋ
아무리 원전을 밀어주더라도 이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할 곳 못 만드면 발전을 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그럼 처분장을 만드는 일은 어떠한가 하면, 월성원전 옆에 있는 중,저준위 방폐장 짓는데만 해도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부안사태' 일어나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노무현 정부가 이것때문에 고생 많이 했었죠.
이런저런 문제도 많았지만, 어느 정부도 해내지 못할 일을 한겁니다. 그 어떤 정부가 핵쓰레기 따위에 관심이나 가졌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원자력발전소는 지진이나 자연재해로 폭파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이거보다 더 중요한게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제일 위험하지만 어찌저찌해서 이 부분은 사람이 최대한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칩시다.
진짜 위험한거는 이 '고준위'방사성폐기물입니다. 발전소를 가동할 때 핵연료를 사용해야만 하고 이로 인해서 나온 부산물이기 때문에
이건 사람이 컨트롤 할 수 있는 영역도 아니고, 피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 인류는 지금 현재의 편안한 에너지 공급을 위해서
사람이 즉사할 수준의 방사성폐기물을 어디 버릴 곳 없이 수만년 끌어안고 살아가야 합니다.
진짜 원전을 중단해야 하는 이유는 이것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 기장군의 고리원전은 아~주 오래된 원전이고 고준위방사성폐기물(사용후핵연료)를 더이상 저장할 용량이 꽉차서
더이상 발전을 못하기 때문에 새로운 저장고를 짓지 않으면 발전소를 지금 당장 멈춰야 할지 모릅니다.
이런상황에서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저장소 만든다고 하면 여론은 어떻게 될까요? 정부가 이 심각성을 알고나 있을까요?
물론 기존에 발전소 부지 내에 만든다고 할테지만, 바로 옆에 월성원전에서는 사용후핵연료 저장 부지가 어딘지 모르게 터져서
삼중수소 줄줄 새고 있죠? 잘 만들고 관리할 자신 있을까요?
원자력발전 반대하는 사람들 보면 발전소 폭발, 정지 이런거에 주로 주목하는데, 그런거 보다 진짜로 주목해야할 것은 '고준위'방사성폐기물입니다. 이 위험한 물질이 여러분 근처에 저장한다고 해보세요. 라돈 침대, 방사능 아스팔트 우습습니다 ㅋㅋㅋ 걔내들은 '고준위'에 비하면 방사능도 아니에요 ㅋㅋㅋ 이녀석은 진짜 위험한 물건입니다.
그리고 이 심각성을 아는 기자는 교묘하게 '고준위'를 생략해버린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