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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5 1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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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글거린다.' 라는 말로 감수성을 매도해버리고, 입시만 중요시하는 풍토를 지적하신 바는 크게 공감합니다. 예술을 다섯 개의 선지에 가두어 선택을 하도록 강요하는 수능 문제는 저도 질립니다. 문학을 감동이 아닌 문제로서 받아들이게 하는 교육도 마음에 든다고는 못하겠습니다. 거기다 저는 올해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니까요.
하지만 '책따' 라든가 책을 읽는다고 나무란다는 말은 이해가 되질 않는군요. 지금은 학교를 다니진 않지만 저는 19살이고 18살까지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녔던 중, 고등학교에서 글에서 언급하신 분위기를 느낀 적은 단 한번도 없네요. 특히 고등학교는 소위 말하는 일진이 많은 학교였는데요, 노는 애들도 도서관에서 문학을 빌려 읽었습니다. 우리 학교가 유별나게 독서를 좋아했나? 하고 댓글을 읽어보니 그건 아닌 것 같네요. 아직 문학을 좋아하고 가볍게라도 즐기는 청소년은 많습니다. 문학을 좋아하는 저로서도 작성자님이 걱정하시는 바는 알겠습니다만.. 네..
그렇지만 야자시간에 소설책 읽는다고 나무라시던 선생님은 저도 경험했습니다ㅎㅎ 문학을 문학으로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