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이야기입니다. <div><br></div> <div>전 평택의 한 복도식 아파트에 살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 날은 늦게까지 일하고 밤12시쯤 귀가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 아파트 한 동에 엘리베이터가 2대 있었고 저는 집과 가까운 안쪽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div> <div><br></div> <div>집은 14층. </div> <div><br></div> <div>문이 열리고 들어가 14층 버튼을 누릅니다.</div> <div><br></div> <div>문이 스르륵 닫히고 조용히 층수가 올라갑니다.</div> <div><br></div> <div>14층. 띵동하는 알람음이 울리고 문이 열립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갑자기 여성목소리가 들립니다.</div> <div><br></div> <div>"14층 입니다. ..안녕히 가세요. "</div> <div><br></div> <div>저가 아파트 엘리베이터라서 평소에는 도착알람음과 층수알람 이외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문이 열린다던지 닫힌다던지 하는 말도 없고, 타고 내릴적 인삿말도 없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층수알람 이후 평소에 없던 안녕히 가시라는 인삿말이 들려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div> <div><br></div> <div>시각은 밤 12시.. 무섭더군요.</div> <div><br></div> <div>그래서 피곤해서 착각한거라고 애써 생각하면서 문이 닫힐 때까지 기다리기로 합니다.</div> <div><br></div> <div>평소 이 엘리베이터는 문이 빨리 닫혀서 좀 짜증날 정도였거든요.</div> <div><br></div> <div>문이 닫히면 평소와 다를바 없는거니 무서움도 가실거라고 생각한거죠.</div> <div><br></div> <div>그런데 문이 닫히질 않습니다.</div> <div><br></div> <div>어두운 복도에 아무도 없고.. 엘리베이터 등만 켜진 상황에서.. 문이 닫히지 않는겁니다.</div> <div><br></div> <div>평소에는 사람이 안에 있다고 문이 천천히 닫히는 그런 것도 아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괜히 폰을 꺼내서 시간을 확인해보고..</div> <div><br></div> <div>2분이 지났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도 문은 닫히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이쯤되니 견디기 힘들더군요.</div> <div><br></div> <div>내리고 천천히 집쪽으로 걸어갑니다.</div> <div><br></div> <div>서너걸음 지나서 뒤돌아보니 엘리베이터문이 천천히 닫힙니다.</div> <div><br></div> <div>층수변화도 없습니다.</div> <div><br></div> <div>오싹해서 집으로 얼른 뛰어갔습니다.</div> <div><br></div> <div>이후에도 엘리베이터를 이용했지만 그때같은 경험은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여전히 도착알림음과 층수알람만 나오고, 문도 짜증나게 빨리 닫히는 낡은 엘리베이터였죠.</div> <div><br></div> <div><br></div> <div>그날의 경험은 뭐였을까 괜히 생각나서 끄적여 봅니다.</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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