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이 요즘 핫한영화지요.
전 개봉 둘쨋날 가서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굉장히 불쾌했습니다.
도대체 이런 영화가 왜 그렇게 관객이 많이 들고 있을까 하구요.
그래서 개봉초기라서 그런가 하고 기다렸지만 관객몰이의 기세가 줄어들지 않아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전 한국영화를 사랑하며 영화계에 몸담고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좋지않은 영화를 만들어도 잘되는건 원치 않습니다.
좋은 영화가 잘되어야 한국영화의 발전이라고 생각하기때문이지요.

명량이 시작하고 오프닝부터
첫번째 씬까지는 오오오~~~!!!
했지만 그 이후에는 아...아...아...

명량을 보는내내 혼란스러웠습니다.
여기저기 케릭터들이 난잡하게 흩뿌려져있고
가장 중요한 이순신 또한 정말 이상한 케릭터였습니다.
자신은 명령불복종하지만 남이 내 명령을 부하가 안듣는다면 벌을 주는... 그것도 극형으로
이중인격자셨나요....
게다가 장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부하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장면일텐데 나름 만들어놨다고 해놓은 그런 장면들이 전혀. 전~혀 관객의 마음을 울릴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흐름또한 선명하지 않아서 관객들이 보기 불편했습니다.
게다가 감독은 무슨...
슬로모션의 신봉자마냥 틈만나면 슬로모션을 발라놨습니다.
게다가 영화 내내 음악을 틀어놓습니다.
이건 진짜로 말도 안되는거죠.
뮤직비디오도 아니고 억지로 관객들을 노래로 감정을 끌어오려고했습니다.

전 이 영화를 보면서 클레멘타인이 생각날정도였습니다.
억지 감동.

장점도 분명 있는 영화였습니다.
전투씬은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리나 정말 불편하고 정말로 못.만든 영화이기에
이렇게 알려드리고싶습니다.
대기업영화이기에 멀티플렉스에 올려놓고
신문기사로 마케팅때리면 사람들은 보게 되거든요.
하지만 명량은 정말로 안좋은 영화임에 틀림없기에
속지 않으셨으면 하는 맘이 있습니다.

전투씬이 괜찮기때문에 보고싶으신 분들은 보셔도 괜찮지만, 이순신의 영웅적 면모를 제대로 보고싶다 하시는 분들은 실망하실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