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입니다. 소주와맥주 등등 주류를 판매하고 있으며, 규모가 작다보니 필요한 만큼 주문을 넣고 받습니다. 이런저에게는 없는일...가게 규모가 큰 제 친구가게 이야기 입니다.
규모가 어느정도 되는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들중엔 저처럼 일일히 술주문을 넣지않고 주류상사 직원이 "알아서" 빈짝을 치우고 부족한 술을 채우고 영수증만 전달하는 업장이 꽤 많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확인해 보신적 있으신가요? 얼마전 제 친구는 우연히 재고조사를 위해 술짝을 체크했고 그다음날 오전에 주류상사 직원이 다녀간후 놓고간 영수증과 실제 수령한 소주가 맞지 않는걸 확인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cctv를 돌려 그 전날것도 보니 그 전날도 소주 한짝이 더 들어 온걸로 되어있었습니다. 문제는 이친구가게 cctv가 녹화분량이 5일정도 밖에 되지않아 확실한 물증은 두번밖에 없지만 이렇게 지난 1년 장사를 했고 대략 포스조회를 해보니 100짝이상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지금 한짝당 대략 5만원 정도인것을 감안하면 작은돈이 아닌데 증거는 두짝뿐이며 친구는 돈을떠나 괘씸함에 화가나 있습니다. 주류상사측에서는 직원의 실수다. 10만원 변상하겠다고 하지만 동종업계 일하는 후배 얘기를 들어보니 비일비재한 일이고 간큰놈들은 한달에 200만원 이상도 해먹는다 하더라구요.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하고 계시는 주류쪽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이런일이 빈번한 일이라면 전국적으로 따졌을땐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라고 생각합니다. 주류상사 일하는 후배의 말로는 제 친구가 중간에 한두번쯤 '난 수시로 술 체크를 하고있다..'라는 뉘앙스만 풍겼어도 직원이 놀라서 못했을수 있는데 어쩌다 한번 해봤는데(혹시 실수로라도) 주인이 전혀 눈치채지 못하면 다음에 한번 더 하게되고 그래도 모르면 호구가 되는거다....라고 하는데.... 이게 말입니까 망아집니까. 믿고맡긴 거래처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할소리는 아니지요.
암튼 얘기가 길어졌습니다만, 전국에 소주,맥주 파시는 일반음식점 사장님들중에 술의 입출고를 주류상사에 믿고 맡겨놓으신 사장님들. 귀찮더라도 한번쯤 꼭~!!! 체크해 보시길 바랍니다. 전날 내가 체크한 술짝의 수와 그들이 오늘 두고간 술짝과 영수증내용이 일치하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