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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448984
    작성자 : 쇼미더돈
    추천 : 1
    조회수 : 108651
    IP : 61.36.***.194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23/07/23 17:59:34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48984 모바일
    서울출입국사무소에 비자받으러 갔다가 경찰서에 끌려감
    옵션
    • 창작글
    <p> <br></p> <p>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찾아온 징어입니다 ㅎㅎ </p> <p>비도 오고 썰 하나 풀려고 왔어염. 음슴체 갑니다</p> <p> <br></p> <p>배경지식을 위한 링크: </p> <p> <b><a target="_blank" href="https://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data&no=1843477&s_no=14884999&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376184" target="_blank">영국 빈민가 살았던 추억</a></b> </p> <p> <b><a target="_blank" href="https://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data&no=1911320&s_no=15170833&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376184" target="_blank">어릴 적 미국갔다가 틱걸린 썰 푼다</a></b> </p> <p> <b><a target="_blank" href="https://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data&no=1910642&s_no=15169005&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376184" target="_blank">미국에서 노래방 도우미로 팔려갈뻔 했던 썰 </a></b> </p> <p> <b><a target="_blank" href="https://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data&no=1919012&s_no=15194634&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376184" target="_blank">마약판매상을 피해 중국으로 도망간 썰 푼다</a></b> </p> <p> <b><a target="_blank" href="https://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data&no=1943336&s_no=15276808&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376184" target="_blank">마약을 통해 얻은 교훈, 영국, 미국, 중국, 인도편</a></b> </p> <p> </p> <p> </p> <p>어릴적부터 친구인 1남이는 영국사람임. 그리고 게임과 한몸임. </p> <p>게임을 사랑한다를 넘어 정말 게임과 한몸임. 모든 지식은 게임을 통해 학습함.</p> <p>어 이자식이 이걸 어케 알고 있지? 하면 백퍼 게임에서 나온거임. </p> <p> </p> <p>"엄마아빠 욕은 참을 수 있다. 하지만 게임을 욕하는 놈은 참지 않는다."</p> <p> </p> <p>암튼 이놈은 이세상 모르는게임은 없고, 없는 콘솔도 없음. 이놈 사는 집에 가장 큰 안방은 콘솔<b>님</b>들 차지임. </p> <p>본인은 대충 씻으면서 콘솔님 1, 2, 3, 4, 5는 붓(?)으로 살살 청소함. 그 방 제습기는 24시간 돌아감.</p> <p> <br></p> <p>내가 집들이 선물로 솜으로 된 암막커튼 선물해줬다가 쌍욕먹음... 감히 이런 먼지덩어리를 줬다고... 미친롬같음 </p> <p>흉물스러운 플라스틱 블라인드만 그 집에 출입가능함. </p> <p> <br></p> <p>얘가 어릴적부터 전세계 어디든 모시고 다니는 콘솔 중 세가새턴이 있는데... 이건 진짜 아재라도 모를듯;</p> <p>우리가 10살때 돈 백파운드 모아서 중고로 샀음.  콘솔 할아버지이임.</p> <p>당근에서 무나해도 아무도 안가져갈 고물인데 지 인생 첫 콘솔이라고 어딜가든 함께 다님. </p> <p> <br></p> <p>닌텐도 스위치 첨 출시했을때 우리 둘 다 인도에서 근무하며 살고 있었는데 난 출장자에게 부탁해서 한국에서 하나만 사달라해서 먼저 득템함. 그걸보고 이놈은 눈이 뒤집어져서 내 스위치 훔쳐감...</p> <p>뚝빼기 까고 다시 찾아왔더니 마리오 오딧세이 끝까지 다 깼음... 고작 이틀만에. 정말 독한놈임 </p> <p> <br></p> <p>특히 닌텐도 팬이라 닌텐도 디렉트 하는 날이면 밤새 온갖 지랄발광을 하고 </p> <p>남부터미널 국전은 주말마다 드나들며 신작게임은 물론이거님와 쓸모도 없는 아미보는 다 사들여 9층 에스컬레이터만 올라도 거기 주인분이 빵끗 웃으며 쌍화탕 까줌. 한국말도 못하는게 피씨방에서 배그하다가 타이완 넘버원 노래부르는 놈이랑 현피뜰뻔함 </p> <p> <br></p> <p>나도 게임 좋아하기로는 어디가서 빠지지 않는데 이생키는 차원이 다름.  </p> <p>얘네 가족이 마약왕이 될 때 얘는 게임왕이 되기로 결심한듯 </p> <p> <br></p> <p>암튼 이새끼는 중국에서 대학졸업함. 그렇게 좋아하던 게임회사에 취업해서 잘 다니던중 </p> <p>중국 대형 거래선이 한국에서 직접 거래하자고 제안함. 그래서 회사를 한국에 세우기로 함. </p> <p> <br></p> <p>그리고 나를 호출함. 한국에서 사업도와달라고 함. </p> <p> <br></p> <p>그리고 엄청나게 고민함...</p> <p>당시 삼성전자 다니던 중이었는데 대리 3년차 되니 이 회사에서 내 미래가 보임.</p> <p>이 회사에서 나의 미래란? 만년과장 8년차에 올해의 삼성인 상을 받고 특진 2번해서 차장이 된 후배가 </p> <p>"아... 땡땡과장님, 이번에 희망퇴사자를 받는데...요"  하고 쭈뼛쭈뼛하며 다가올 미래가... </p> <p> <br></p> <p>왜냐면 내가 전자기기에 관심이 단 1도 음슴 ㅠㅠ 입사하고 나서야 깨달았음. 난 진짜 전자제품에 관심 1도 없음</p> <p>왜 적성이라는게 중요한지 신입물이 빠지고 진짜 뼈저리게 깨달았음 ㅠㅠ 나도 안좋아하는 제품을 팔려니 죽을맛임 </p> <p> <br></p> <p>신제품 언팩할때마다 말하는 혁신이 뭔지도 모르겟음 다 거기서 거기같아... 나 아직도 A23씀 </p> <p>글구 가전은 솔직히 엘... 엣헴 아닙니다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p> <p> <br></p> <p>암튼 그래서 업을 좀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p> <p>화장품 좋아해서 화장품회사 알아보던 중에  1남이의 호출을 받고 고민에 빠짐. 그리고 콜함... </p> <p>이유는 별거 없고 게임도 좋아하고 원래도 별 생각없이 사는편임 </p> <p> <br></p> <p>자 이제 둘 다 한국으로 왔겠다 회사를 차려야함.</p> <p> <br></p> <p>1남: 자, 근데 한국 체류 비자는 어떡하지? </p> <p>나 : 그러게? </p> <p> <br></p> <p>둘 다 별 생각 없이 사는 편임.</p> <p>둘 다 항상 해외에 살았고 학교/회사에서 비자는 알아서 줬기 때문에 비자의 어려움에 대해 1도 몰랐음 </p> <p> <br></p> <p> <br></p> <p>영국놈이니 한국에 3개월까지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었음. </p> <p>근데 취업할게 아니라 창업을 해야 하니 비자는 어케해야하지...? 하던중 지하철 광고 봄</p> <p> <b><br></b> </p> <p> <b><<외국인 창업을 위한 OASIS과정! D-84비자 과정! >></b> </p> <p> <br></p> <p>오!!! </p> <p>내가 생각없이 사는거에 비해 운빨이 정말 정말 좋은 편인데 역시 이번에도 그랬음. </p> <p>OASIS라고 외국인 창업길이 마침 그 해 거의 처음으로 시행됐음. (6년전) </p> <p>OASIS과정을 80학점 수료하면 외국인에게도 창업 비자를 줌! </p> <p> <br></p> <p>지금 생각해도 운 존나좋네 ㅋㅋㅋㅋㅋㅋㅋ저거 아니었음 걍 한국 관광만하다 쫓겨났을듯 </p> <p> <br></p> <p>OASIS과정 진짜 좋았음. 교육받을때마다 밥을 진짜 진짜 잘 줬음. 아직까지 고마움.  </p> <p>다만 80학점을 채워서 수료해야 하는데 일하는 중에 교육도 들어야해서 짱힘들었음. 물론 내가 아니라 1남이가 힘들었기 때문에</p> <p>아무 상관 없었음 </p> <p> </p> <p>암튼 간신히 전부 수료하고 자 이제 D-84비자를 받으러 위풍당당하게 양천향교역으로 항햠.</p> <p> <br></p> <p>서울이민국에 가서 당당히 서류를 제출했는데 뭔가 분위기가 이상함.</p> <p>담당자분이 여기저기 전화하더니 우리보고 4층에 가라구 함. </p> <p> </p> <p>넹 하고 감. </p> <p> </p> <p>역시 아무 생각이 없었음 </p> <p> <br></p> <p>4층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읭?ㅋㅋㅋㅋㅋㅋㅋㅋ경철서임. 이런데 경찰서가 있어??? 1차 충격받음 </p> <p>마동석 1.2배쯤 되는 형사분 두 분이 우릴 대기석에 앉힘.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함 ㅠㅠ </p> <p>영문도 모르는데 일단 기다리라고 해서 넹 함 ㅠㅠ </p> <p> <br></p> <p>영국살때 fuck the police를 외치며 큰 우리 둘은 경찰 시러함... 영국경찰은 돼지임! </p> <p>암튼 경찰에 크나큰 트라우마가 있는 -_-; 1남이와 나는 오들오들 떨면서 구석에 앉음.</p> <p> <br></p> <p>물론 솔직히 난 별 걱정안됐음... 쫓겨나봤자 1남이가 쫓겨나지 ㅋㅋㅋㅋㅋ나야 한국인인데 허허 라는 극한이기적인 마음이 한구석에 있었음.. 물론 그래도 얘가 쫓겨나면 거래선들도 얘 따라 영국가니까 어떻게든 잘 빌어보자라는 자본주의적 마음이 prevail했음 </p> <p> <br></p> <p>암튼 그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간이 사무실같은데서 이미 조사(?)를 받고 계신 분들이 있었음 </p> <p> <br></p> <p>1. 한국인 할아버지와 외국인 여성이 애기를 안고있었음. </p> <p>  근데 아무리봐도 외국인 여성이 좀!! 너무!! 어려보임!!! 아무리 봐도 10대야! </p> <p>  형사아저씨가할아버지에게 소리지고 있었음... </p> <p> <br></p> <p>2. 몽골/러시아쪽 부부로 보이는 분이 둘이 있었음. 남자분은 수갑차고있음 </p> <p>   엿들으니 부부싸움을 존나게 심하게 하신듯하는데 와이프되시는 분이 내가 괜찮다는데 왜 난리야 소리지름 </p> <p> <br></p> <p>3. 대기석 우리 옆에 필리핀 가족으로 보이는 분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눈물짓고 있음... 숙연한 분위기에 나도 아무말못하고 있는데 나한테 차계란 주심... 진짜 고마웠음 ㅠㅠ</p> <p> <br></p> <p>4. 그 외 수갑찬 분 둘이 일부러 서로 수갑의 사슬을 교차하며 철컹철컹소리를 내는데 ...왜그러는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그러고 놀고 있음... 난 그 소리에 쫄아서 화장실도 못 감...</p> <p> <br></p> <p> <br></p> <p>그렇게 공포와 숙연의 세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우리를 사무실로 부름. </p> <p>죄목은 감히 비자가 없는 상태에서 한국에 회사를 세우고 매출을 일으켰다는 것이었음.</p> <p>벌금은 약 2천만원이며 불응시 추방임. 2차 충격받음....! </p> <p> <br></p> <p>OASIS 외국인 창업비자 프로그램이 서무 신생이라 서울 출입국사무소에서도 이 프로그램이 존재하는지를 몰라서 위법행위라 판단하고 경찰서로 빠꾸먹은거였음.... </p> <p> <br></p> <p>벌금 2000만원과 추방의 기로에서 OASIS담당자에게 전화했고 다행히 통화 한방에 모든것이 해결됨... 서로 이야기 좀 해라 어휴 </p> <p>보통 D-84비자는 1년만 주는데 경찰서에서 공포에 시달리게 한게 미안했는지 2년으로 찍어줌... </p> <p> <br></p> <p>경찰을 극혐하는 1남이는 그날 탈진하여 링거맞음... </p> <p>얘 인생 최대의 공포가 감옥가는건데 (얘네 동네에서 감옥간사람 진짜 많음) 그날 간접체험으로 트라우마가 왔는지 주말에 위에 빵꾸가 나서 응급실감 </p> <p>   </p> <p> <br></p> <p>암튼 비자는 무사히 받았음. </p> <p>게임번역 회사도 무사히 차리고 운영함. </p> <p>한한령 시작됐을때 중국 거래가 끊겼는데 역시 난 운이 좋아서 한국 거래처 뚫어서 무사히 생존함 </p> <p>외국인 창업기업 우수케이스로 박범계 법무부장관도 만남! </p> <p> <br></p> <p> <br></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07/1690102729b0abbf5e990b486aa0c95e695f37657f__mn376184__w800__h405__f61086__Ym202307.png" alt="범계찡.png" style="width:320px;height:162px;" filesize="61086"></p> <p> </p> <p> </p> <p>한줄요약: 별 생각없이 사나, 전반적으로 운이 좀 좋은 편 </p> <p> <br></p> <p> <br></p> <p>오늘도 큰 재미는 음슴. 읽어줘서 고마워요! </p> <p> <br></p>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3/07/23 20:05:27  124.146.***.120  maharaja82  526594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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