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left;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test/1907772b5814d41a5264ae64e349195b.jpe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 /></p><p><br></p><p>나 같은 여동생도 있다.</p><p><br></p><p>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숏커트에 치마라고는 교복외엔 입은 적 없으며 체력장 특급인 신체 건장한 소녀다.</p><p><br></p><p>중학교때 체력장에서 투포환으로 체육선생님께 띄어 연습 일주일만에 전국체전 예선 출전 4위를 하게된다.</p><p><br></p><p>이후 제2의 투포환 장미란이 탄생할 수 있었으나 자식을 과소평가한 부모님의 반대로 그 꿈을 접게된다.</p><p><br></p><p>울 오빠 나랑 1살차이로 꼴리면 "오빠" 안꼴리면 "야"라고 부른다.</p><p><br></p><p>여자가 발육이 빠른 관계로 어렸을땐 오빠가 나한테 엄청 갈굼당하면서 컸다.</p><p><br></p><p>8살쯤 잘려고 누웠다가 시비붙어서 거실에서 불도 안켠채 한 판 붙었다가 나의 강력한 코끼리 다리 공격에 남자 급소를 맞고 야밤에 병원 </p><p><br></p><p>실려간 적도 있다. 다행히 터지진 않았다.</p><p><br></p><p>그때 이후로 부모님이 오빠를 태권도 학원에 보냈다.</p><p><br></p><p>나도 울면서 떼를 썼으나 결국 돌아온건 분홍색 원피스에 피아노학원 등록증.</p><p><br></p><p>그때 첨으로 인생의 좌절을 맛봤으며 지금껏 태권도를 못배우고 있다.</p><p><br></p><p>암튼 그때 이후로 태권도의 힘인지 사춘기 맞은 소년의 변화때문인지 힘에서 밀리고 있었다.</p><p><br></p><p>떵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한다는 핑계를 대며 은근히 오빠와의 맞장을 피했다.</p><p><br></p><p>여차여차 사춘기도 지나고 대학준비하느라 엉덩이 땀띠나도록 공부하는 오빠때문에 얼굴 볼일도 별로 없어졌다.</p><p><br></p><p>여차여차 대학진학하고 여차여차 군대를 가게 됐다.</p><p><br></p><p>논산훈련소에서 만난 오빠를 보고 눈물이 핑돌았지만 끝내 눈물을 참았다.</p><p><br></p><p>그와 나사이에 눈물이란 없다...</p><p><br></p><p>그러다 군대가있던 오빠에게서 수신자부담 전화가 왔다.</p><p><br></p><p>고참이 편지오면 꼭 답장하랑 당부였다.</p><p><br></p><p>그것쯤이야 뭐...</p><p><br></p><p>그렇게 가식적인 공주풍의 펜팔이 시작되었다.</p><p><br></p><p>오빠를 위한 일인데 이쯤이야 아무것도 아냐. </p><p><br></p><p>군대 고참이 전화도 왔다. 잘...넘어갔다.</p><p><br></p><p>내가 외모는 이래도 목소리는 개안타.</p><p><br></p><p>그러다 되될릴 수 없는 실수를 하고야 말았다.</p><p><br></p><p>고참이 사진을 보냈는데 내 사진도 보내달라고 했다. 그래서 난 쿨하게 보내줬다.</p><p><br></p><p>며칠 후 울오빠 전화와서 고래고래~~또 고래고래~~이런 염병 띠랄할~ 에라이~~~고래고래~~망할놈의~~~고래고래~~~</p><p><br></p><p>난 억울해따.</p><p><br></p><p>난 오빠를 위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p><p><br></p><p>그 고참시끼 그후로 답장도 없다.</p><p><br></p><p>어디서 멀하고 사는지는 몰겠지만 항상 뒤를 조심해라.</p><p><br></p><p>5년이 지난 지금도 니 얼굴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p><p><br></p><p>니 사진 아직도 내 책상서랍속에 있단다.</p><p><br></p><p>누군가 니 급소를 코끼리 다리로 어택하고 달아나는 년인지 놈인지가 있다면 주저말고 나라고 생각해라.</p><p><br></p><p>그리고 잡을 수 있으면 잡아봐라. 기꺼이 맞짱 떠주마.</p><p><br></p><p>오유님들아~</p><p><br></p><p>여동생 너무 좋아하지마라.</p><p><br></p><p>니 학교 바로 옆 여고 동생이나 대학교 싱그러운 여후배. 그들도 나랑 별반 다르지 않다.</p><p><br></p><p>화장 전후가 아니라 외출 전후가 더 무서운 법이다.</p><p><br></p><p>집에서 님들 꼬라지를 봐라. 가관이지?</p><p><br></p><p>여자들도 똑같다.</p><p><br></p><p>여자들은 집에서도 핑크색 원피스입고 찰랑이는 머리에 하얀 머리띠하고 과일 먹으며 소파에서 책읽고 있을 줄 아냐?</p><p><br></p><p>너처럼 목늘어진 티입고 기름기 덕지한 머리를 벅벅~ 긁으며 엄마 뭐 먹을거 없어?라고 외친다.</p><p><br></p><p>결혼한 유부남님들은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갈거다.</p><p><br></p><p>암튼 아이유, 수지같은 여동생 꿈에서나 찾아라.</p><p><br></p><p>조혜련, 이영자, 장미란과 맞짱뜰 수 있는 나같은 여동생도 있다.</p><p><br></p><p>P.S 여차여차 반말로 써서 미안하고 여자로써 자존심 버리고 쓴 글이므로 추천으로 보답받고 싶다. 건방져서 미안하다.</p>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