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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75573
    작성자 : 좌석번호
    추천 : 464
    조회수 : 71019
    IP : 211.246.***.98
    댓글 : 18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06/25 23:46:27
    원글작성시간 : 2012/06/25 23:25:25
    http://todayhumor.com/?bestofbest_75573 모바일
    야구장 키스 타임3 (고백 후기)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humorbest&no=487384&page=1&keyfield=&keyword=&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487384&member_kind=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humorbest&no=487384&page=1&keyfield=&keyword=&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487384&member_kind=


    안녕하세요.
    지난 주말에 야구장에서 키스타임에 있었던 일 관련해서 글 남겼던 사람이에요.
    후기가 좀 늦었죠? ^^

    먼저 대단한 글도 아니었는데, 
    이전에 2개 글 다 베스트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구요.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신 거 또한 감사합니다.
    댓글들 하나 하나 다 읽어보면서, 감동 받았어요.
    그래서 후기는 남기는 것이 예의일 것 같아 이렇게 다시 후기 남깁니다.

    이전 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난 주 토요일 저녁에 
    그 아이랑 같이 괜찮은 레스토랑 가서 저녁 먹었어요.
    치마까지 입고 대따 예쁘게 하고 나왔더라구요.

    제가 고백하기로 마음먹은 날인데 더 떨리게...


    나름대로 어떻게 고백해야할까 고민도 많이 했고, 거울 보면서 나름 연습도 하고 그랬지만,
    그 날은 자꾸 떨리더라구요.
    밥 먹으면서도 자꾸 고백에 대한 생각이 들고...
    제가 너무 좋아하는 그 아이랑 둘이서 이렇게 시간을 보낸다는 게 너무 행복하기도 하구요.
    (그 동안 친하기는 했지만, 단 둘이서 이렇게 시간 보낸 적이 많지는 않거든요).

    암튼 그렇게 식사하고, 오랜 시간 같이 이야기하고 
    그 아이가 아이스크림 사주겠다고 해서 베스킨 라빈스 가서 아이스크림 먹은 후에,
    집까지 바래다 주려고, 그 아이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니까
    대략 저녁 11시쯤 되었는데요.

    그 때도 속으로 '고백해야 하는데...' 하면서 고백할 타이밍 찾으며 완전 떨고 있었는데,
    다행히 그 아이가 "오빠, 우리 아파트 뒤에 잠깐 앉았다가 갈까?" 하고 먼저 이야기 하더라구요.
    아파트 뒤에 산이 하나 있는데, 그 앞에 조그마한 벤치가 있거든요.
    위에 나무도 덮고 있고, 바람도 선선히 불고, 약간 어둡지만 제법 분위기 나는 곳이에요.

    거기서 그 아이가 "아~ 시원해~ 참 좋다~" 이런 큰 의미 없는 이야기 외에는 
    서로 별다른 이야기 없이 같이 앉아있다가,

    제가 "희진아... 있잖아. 나 너한테 할 이야기가 있는데..."
    하고, 얼굴 쳐다보면서 용기를 내서 이야기했어요.

    "나 너 좋아한다. 정말 많이 좋아한다. 내 여자친구해주면 안될까?"
    (뭔가 많이 생각하고 갔는데, 막상 이야기하려니 너무 떨려서 그 말밖에 안나오더라구요). 

    근데 반응이요.










    저 고백 성공했어요 ㅋ.

    야구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대답 대신 이번에는 그 아이가 먼저 제 입술에 뽀뽀해주더라구요^^.

    그러면서

    "오빠, 근데 있잖아~~ 그거 왜 이제 말해? ^^"
    "내가 그 동안 얼마나 많이 힌트를 줬는데..."
    "오늘도 오빠가 얘기 안했으면 오늘 내가 먼저 말할려고 했었잖아~ 어휴... 그랬으면 큰일날 뻔 했네~ 정말! 내가 좀 더 기다리길 잘 했지"
    그러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는 듯한 표정을 하는데,
    너무 행복했어요,

    저희 첫 키스도 그 날 했구요 ㅋ.
    오늘이 벌써 사귄 지 삼일째 되는 날이 됐네요^^.

    솔직히 야구장 가기 전에만 해도 저 혼자 좋아하는 짝사랑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중이었고,
    야구장에서 정말 우연한 기회에 그런 상황들이 펼쳐졌는데,
    그 때도 "어쩌면 내 짝사랑이 아닐 수도 있겠다" 하는 희망을 가지면서도 속으로 긴가민가 했었는데,
    오유분들 덕분에 용기를 얻고, 관계가 급진전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도 꿈 꾸는 것 같아요^^.
    불과 일주일도 안된 사이에 순식간에 진행이 되어버린 일이라...

    하지만 어떻게 보면 솔로이신 분들 마음 아프시게 해드려서 죄송하구요.
    그리고 추천해주시고 댓글 써주신 분들 정말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 제 마음 속에 있는 행복한 마음, 떨리는 마음, 고마운 마음 잊지 않고 기억하면서,
    앞으로 이 아이에게 정말 잘 할께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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