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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estofbest_211684
    작성자 : 피치카토
    추천 : 324
    조회수 : 47753
    IP : 175.119.***.38
    댓글 : 4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6/22 04:03:01
    원글작성시간 : 2015/06/21 12:58:34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11684 모바일
    긴 머리 그녀(?)
    옵션
    • 창작글
    근 10년을 돌아보면 <div>머리를 짧게 하고 다닐때 보다 긴 머리를 하고 다닌 비율이 약 7:3 정도로  <div>주로 긴머리를 즐겨함.</div></div> <div><br></div> <div>기르고 다니다가 맘변하면 한번 뎅강~</div> <div>주구장창 2년정도 기르다가 또 더우면 덥다고 뎅강~</div> <div>썸타던 그녀에게 잘 보일려고 뎅강~ (ㅇㅇ?) 어차피 ASKY...</div> <div>괜히 뎅강 했음... 쳇..</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4855205MFydlPcRCZ6sWUcP6Jcveld2c4wPK.jpg" width="640" height="480" alt="IMG_1977.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머리가 뒤로 막 묶일때쯤 기묘한 자세로 팔을 뒤로 꺽어서 사진 찍기.. </div> <div style="text-align:left;">(거울 없이 이런 샷이 가능할만큼 나는 유연하다??는 아니고 거울 사용한 사진임)</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48552318pHZzGyFEuP6.png" width="214" height="500" alt="IMG_4013.png" style="border:none;"></div><br></div> <div>많이 길었을때는 이보다 더 길었을때도 있었는데.. 사진을 못찾겠음.</div> <div>아마도 책장위에 굴러다니는 저 하디디스크 중 한곳에 있을법 하지만</div> <div>그거까지 찾아서 인증하기는 귀챦으니 이정도에서 패스.</div> <div><br></div> <div>아무튼 이러한 긴머리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1. 택시</b></div> <div><b><br></b></div> <div>언제인가의 연말즈음 그때당시 다니던 회사 근처 강남역 부근.</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회식을 하고 술이 좀 취한 상태에서 늦은시간 택시를 잡기 위해 도로가에 서 있었으나</span></div> <div>연말의 특수를 타고 장거리만 받으려고 하는 수많은 택시 기사들은 그냥 지나치기 일쑤</div> <div>그렇게 부질없이 한손을 들어 세월아 흘러라~ 라며 손을 허우적 거렸고</div> <div>취기가 있었던 정신은 어느덧 술을 한잔 더 하고 싶어질 만큼 또렷해지고 있었으나</div> <div>반대로 몸은 지쳐서 고개를 푹 숙이고 팔만 들고 있는 기묘한 자세가 연출될 무렵</div> <div><br></div> <div>깔끔하게도 택시가 한대 눈앞에~!!</div> <div>그것도 딱 타기도 좋게 앞문이 내 앞에 똭~!! 위치하게 정차했음.</div> <div>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택시를 잡아 타고</div> <div><br></div> <div>"분당 XXX 로 가주세요~"</div> <div><br></div> <div>그런데 기사아저씨가 출발을 하지 않음.... 잘 못들으셨나?</div> <div>다시 목적지를 꺼내려는 순간 다행히 출발~</div> <div><br></div> <div>그 후 기사아저씨가 자꾸 흘깃 거리는 시선이 느껴짐.</div> <div>모른채 할까 하다가 살짝 옆을 보다 아주 잠시 눈이 마주치니</div> <div>이내 놀란듯 고개를 정면으로 하고 딴청을 피우심</div> <div>나이는 30대 중반 이거나 많아 봐야 40대 초로 보이는 택시기사치고는 젊은축에 속하는 기사아저씨였는데</div> <div>출발하고 무언의 시간이 잠시 흐르자. 대뜸 기사 아저씨가 물어봄.</div> <div><br></div> <div>"혹시 담배 태워요?"</div> <div><br></div> <div>"아.. 네.. 가끔 피웁니다"</div> <div><br></div> <div>"가는 시간도 긴데 잠깐 담배 하나 펴도 될까요?"</div> <div><br></div> <div>차내에서 흡연 하지 않는 주의지만..</div> <div>뭐 기사분이 자기 차에서 피우겠다고 하고, 내가 비흡연자가 아니었으니 못참아줄 정도는 아니라서</div> <div><br></div> <div>"네.. 피우세요. 괜챦습니다"</div> <div><br></div> <div>라고 대답함.</div> <div><br></div> <div>담배를 하나 꺼내 물며 이어지는 이야기.</div> <div><br></div> <div>"사실.. 술취한 여자인줄 알고 태웠는데, 목소리 듣자 마자 많이 놀랐네요 허허"</div> <div><br></div> <div>"네? 아.. 제가 머리가 길어서 이런 저런 오해 자주 받긴 합니다. 하하~"</div> <div><br></div> <div>"오늘 택시 잡기 힘들쟎아요. 연말이기도 하고~"</div> <div><br></div> <div>"네 그렇죠. 저도 한시간 정도 서있었던거 같아요"</div> <div><br></div> <div>"그리고 송년회다 뭐다 술자리가 많아서 취한 여자분들이 많거든요...</div> <div> 그쪽이 남자니까 말하는건데.. 사실 오늘은 취한 여자손님만 찾아 다녔어요"</div> <div><br></div> <div>"네??"</div> <div><br></div> <div>"아니~ 왜 취하면 이래 저래.. "</div> <div><br></div> <div>내 표정이 바뀌는걸 느꼈는지 뒷 말을 흐리는 택시기사..</div> <div><br></div> <div>그 뒤 별 얘기 없이 심기불편한 채로 집에 잘 도착 했지만,</div> <div><br></div> <div>생각할수록 그 택시기사분이 괴씸해서 그때 현금으로 내지말고 카드로 결제 할걸 잘못했다.. 싶은 후회를 뒤늦게 함. </div> <div>(그랬으면, 신용카드 영수증 보고 신고를 하던 클레임 넣던 뭐 여러 방법을 강구해 볼 수 있었을것을)</div> <div><br></div> <div>이 일 이후로 아는 여자사람들이 술을 조금만 먹어도, 이런 저런 사정으로 택시 태워 보낼때</div> <div>꼭 콜택시를 불러주거나 동생들에게 이 얘기를 해주면서 콜택시를 부르게 하는 버릇이 생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2. 입사동기 형님의 여자친구</b></div> <div><b><br></b></div> <div>20대 중후반에서 30인가 31살까지 다니던 회사에 입사기수라는게 있었는데, 그때 같이 입사했던 약 20여명이 한 기수.</div> <div>그 중 입사교육시 옆자리에 앉아 친해졌던 형님이 있음.</div> <div>허허~ 거리는 구수한 웃음과 말투에, 성격도 좋으나 여친이 없었고,</div> <div>회사 사람들은 가끔 그 형님에게 여자좀 소개 시켜 줘야 겠다는 농담아닌 진담을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자주 던졌었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느날인가 회사에 이런 소문이 돌기 시작함.</span></div> <div><br></div> <div>"OO형 여자친구 생겼데, 요새 저녁때마다 회사로 놀러와서 형이랑 잠깐 있다가 간다나봐~"</div> <div><br></div> <div>순간 좀 서운했음. 근무 쉬프트도 나랑 맞아서 휴식 시간에도 거의 같이 왔다 갔다 하고, 그렇게 얘기를 자주 했는데</div> <div><br></div> <div>나한테는 한마디 언급도 없다니..</div> <div><br></div> <div>"형 요새 여친 생겼다며?"</div> <div><br></div> <div>"뭔 얘기야? 내가 여친이 어딨어? 허허~"</div> <div><br></div> <div>"에이~ 나한테까지 비밀이야? 저녁때마다 테라스 와서 잠깐씩 형 얼굴 보고 간다고 소문이 자자 하던데<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br></div> <div>"아냐. 나 진짜 여친 없어. 친구 소개 통해서 나 소개팅도 내일모레 잡혀 있구만"</div> <div><br></div> <div>"어라?? 뭐야.. 진짜야??"</div> <div><br></div> <div>"그래 마~ 내가 여자 만날 시간이 어딨어. 그리고 담배 핀다. 커피마신다~ 하며 7층 테라스 내려갈때마다</div> <div>거의 너랑만 가쟎아. 있으면 네가 가장 먼저..........................."</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형이 그 말을 하는 순간 깨달음...</div> <div><br></div> <div>사람들은 그 형과 내가 테라스 바깥쪽 벤치에 앉아서 담배피거나 커피 마시는 모습을..</div> <div><br></div> <div>머리가 긴 뒷모습만 보고 여자로 오해..</div> <div><br></div> <div>졸지에 내 뒷모습이 그 형의 여친이 되어 있었던 것이였음.</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4857048LJJOhVtnBEsZYaXLSvoSzCo3Raktl.png" width="350" height="458" alt="IMG_2437.png" style="border:none;"></div>위 회사 다닐때의 머리길이..</div> <div>평소 저런 정장 안입음. 토요일 근무에 결혼식을 참석해야 해서 입은거지 딱히 정장 안입어도 상관 없는 회사였고.</div> <div>벤치가 있는 쪽 조명이 좀 어두운 것도 한몫 했었던 듯..</div> <div><br></div> <div>그 뒤로도 간혹 7층 테라스에서의 정체모를 여자를 목격한 소문은 여러 형태를 가지고 내 귀에 들려 오곤 했음</div> <div><br></div> <div><br></div> <div><b>3. 저기요.. 거기로 들어가시면...</b></div> <div><br></div> <div>이번 이야기는 간단함.</div> <div>때는 겨울쯤이고, 야외로 비닐천막 같은게 쳐져 있는 술집이라 실내보다는 좀 쌀쌀해서 술 마실때도 외투를 입고 있었음</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4857253HLveeQOtv9LTr1a6.png" width="340" height="692" alt="30971_467070306677663_1105693787_n.pn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위 사진의 외투였고 술을 마시다 보면 당연히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는것이 인지상정.</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대로 일어나 화장실로 향하는데 뒤 따라오던 한 남자가 급하게 내 어깨를 잡더니</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저기요~ 거기로 들어가시면 어떻게 해요. 거기 남자화장.......</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아....................................... 남자구나"</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난 모르는 남자에게 어깨를 잡힌 상태로, 화장실 입구에서 붙잡혀봄..</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보통 남자 화장실에서 흠칫 흠칫 놀라는 거 자주 목격함.</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손씻고 있을때 공중화장실 입구로 진입하는 아저씨나 할아버지들이 뒷걸음질 친 후</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남자화장실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고 다시 들어 오는 일도 흔했음.</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뭐 이건 머리 길어본 사람이라면 흔히 겪었을법한 얘기.</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일단 이야기는 이걸로 마무리...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꼬맹이한테 코앞에서 "엄마 이 사람은 남자야 여자야?" 얘기랑</div> <div style="text-align:left;">할머니 한테 길 안내 다 해주고 막판에 "아가씨 곱게 생겨서는 목소리가 좀 아쉽네" 소리 들은 얘기랑</div> <div style="text-align:left;">버스에서 아줌마가 가슴을 팡팡 두들기더니 "남자 맞네~" 했던 얘기랑</div> <div style="text-align:left;">풀 얘기가 많지만..</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더 풀기엔.. 너무 길어졌음;;;;;;;; ㅜ_ㅠ</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이렇게 쓰고 나서 조회수 20-30이면 왠지 또 허망할꺼 같은데..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냥 하나 정도만 쓰면서 여러개로 나눌껄 그랬나?</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아 모름. 그냥 끝. </div><br></div>
    출처 근 10여년간 겪은 경험담
    피치카토의 꼬릿말입니다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5/1432596956kAQyJK8Zld7PBSqlEqHb3qwv.png" alt="1432596956kAQyJK8Zld7PBSqlEqHb3qwv.png">

    아무거나 지지고 볶는거 즐기는 한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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