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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따위는 안합니다.
안해도 모르니까여ㅋ
음슴체로ㄱ
지금 2학년 그냥저냥 댕기고 있는 복학생임.
1학년 때 정보활용에 관련된 강의를 들었음.
근데 그 강의는 중간/기말 고사 시험이 아니라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거였는데, 중간고사는 쉬어가는 겸사로
4명이 조를 편성해서 관련된 주제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만들고 하는 것이었음.
주제는 관광 이었던 것으로 기억함.
원래 1학년 4명이서 조를 만들려고 했는데, 교수가 되도록이면
섞어서 하라고 해서 담당 조교가 우리 조에서 한명을 빼낸다음,
다른 단과대학 3학년 남자 선배를 넣어버림--
그래도 뭐 크게 상관없었음.
잘하겠거니 했음
그리고 솔직히 그 남자선배가 어색해 할 것 같아서
내가 먼저가서 말도 걸고 문자도 하고
어떻게 해야되냐, 좋은생각 있으시냐 많이 물어봄.
준비기간은 2주.
근데 3일뒤에 이 선배란 사람이 잠수를 탐;;
10일 가량 남음.
우리 남은 1학년 3명이서는 어쩌겠느냐라며
그냥 만들고 프리젠테이션 연습을 했음.
그러다가 발표 1주일 전쯤 주말에 선배한테서 전화가 옴.
그래서 자기 뭐해야 되냐라고 물어보길래.
일단 무슨일 있냐고 물어봄.
그러니까 아무일도 없었다며, 그냥 기분이 별로여서 잠수탔다고 함.
이미 이때부터 내 멘탈이 붕괴되기 시작함.
그래 뭐 그럴수도있겠지란 마음으로, 다시 알려주고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함.
그러다가 하루 뒤 정도에 조원들끼리 문자를 막하다가
그 선배한테서 문자가 왔음.
문자좀 그만하면 안되냐고.
그래서 그럼 직접 만나서 하시는게 편하시면 그렇게 할게요.
라고 답장을 했더니, 문자하지말라며 다시 답장을 줌.
전화를 했음.
안 받음.
근데 잠시 뒤에 우리 조원인 여자동기한테서 전화가 옴,
들어보니 그 선배가 미친듯이 집적댄다는 거임.
잠적했던 기간동안 자기한테 연락을 했다고.
그래서 거절했는데, 왜 우리사이에 프리젠테이션 따위나 해야되냐고 그랫다함.
진짜 이 이야기 한 세번 들은것 같음, 이해가 안되서.
그래서 다시 선배한테 연락을 해보니 전화기가 꺼짐.
멘붕.
프리젠테이션 발표 하루 전.
선배한테서 전화가 옴,
자기가 할 분량하고 대본 보내라함.
싫다함,
미쳤냐고 형한테 뭐하는거냐고 그럼,
내가 끊음.
프리젠테이션 발표 당일,
조원 3명이서 발표하고, 선배새끼 조에서 빼버림.
선배새끼가 나올려고 하길래, 분량없으니 돌아가라고 함.
프리젠테이션은 3명이서 성공적으로 끝남.
교수님이 어 왜 3명이냐고 물어보니,
1분이 선배였는데, 기분이 불편하다며 그만뒀다고 함.
교수님 쿨하게 낙제시킬거라고 함.
그 선배 강의실에서 나감.
기분 좋앗음.
수업끝나고 나왓는데, 그 미친 선배놈이 날 기다린다는 거임.
ㅈㄲ라고 하고 집에가서 잣음.
그랬네요,,,
그 인간 2편은 다음에 기회되면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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