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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99988
    작성자 : tres
    추천 : 1
    조회수 : 380
    IP : 218.51.***.249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0/12/08 20:53:19
    http://todayhumor.com/?gomin_99988 모바일
    부모님과의 갈등... 제 생각이 짧은걸까요?
    아버지 사업한다고 빚이 좀 많습니다...

    여동생또한 지방에서 대학교 다니는데 근처에 아무런 아르바이트를 할수도없어 집안에 손벌리는 실정인데...

    매달 아버지 월급 받아오시면 거진 80%이상은 빚갚는데 나갑니다..
     

    제가 취업한 이후로 제 나름대로 돈도 모으고 해서 하고싶은게 많은데,

    제 월급조차도 달라고하시네요..

    고작 해봐야 100만원 좀 넘는 돈인데말이죠..

    " 엄마한테 돈을 맡겨놔야할거 아냐 " 라는 아버지의 말... 참 답답합니다..
     

    지금까지 벌어온 돈은 한번도 마음대로 써본적없이 다 부모님께 드렸는데, 결국 빚갚는거 + 여동생 용돈으로

    다 지출되더군요.. (다행히 여동생은 내년에 졸업하지만... 여동생 용돈마저도 빚갚겠죠..)
    (지금까지 빚 갚는다고 제 앞으로 들어놨던 장기적금, 보험 모두 해약했습니다. )

    한달동안 미친듯이 열심히 야근도하고 매일 꼬박꼬박 출근도해가면서 나름 어렵게 버는 돈인데..

    허망하게 내놓으라고하니 참 마음이 휑하네요..


    어릴때 무리해가면서 이사할때 하지말자고 그렇게 이야기했건만,
    더 큰집으로 더 큰집으로 하면서 빚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아버지의 갑작스럽 사업시작으로 더 큰 빚을 지고 있는데,

    사실 아버지 어깨도 무겁겠지만 제 어깨도 많이 무겁네요... 천만원이라는 단위는 콧방귀도 안나올정도니깐요..


    회사가 멀고(쌍문->도곡) 야근도 잦은 업종이라 새벽늦게 퇴근해서 택시 타고 올일도 앞으로 많아질텐데..
    부모님께 제 모든 월급을 드리면 허망해서 일 그만둘것 같은 기분이네요...

    간단히 10~20만원 용돈드리는건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제 돈 다 가져간다는게 참... 답답할뿐이네요.

    아버지의 계산또한 이렇습니다..
    하루에 교통비 하고 식비해도 만원이면 떡을 치지 않느냐, 그래서 한달에 25만원이면 충분할거 아니냐
    라고하시는데...

    그럼 나머지 75만원은 어쩌실거냐고 물어봤더니 아무대답이 없으시네요.

     

    그리고 2년여간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제가 여자친구에게 밥산적은 손가락+발가락을 합쳐도 셀수있을정도로,

    여자친구가 데이트비용의 99%를 부담했는데, 어느정도의 부담도 덜어주고 싶고,

    고맙다고 따뜻한 밥 한끼라도 사주고싶은데... 그것 조차도 허용이 안되네요..

    제가 지금 출근하고면서 입고있는 옷차림중에.. 여자친구가 사준게...

    와이셔츠, 넥타이, 따뜻한 장갑, 벨트, 바지, 목도리 일정도로 매번 고마울정도로... 

    선물을 많이 받습니다...

    이러한 그녀에게 밥한끼 못사준다는게 참 슬픕니다...
     

    답답합니다..

    나름 제 첫 직장이자 야근하고 남들에게 더욱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주면서,

    통장에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기위해 차곡차곡 쌓이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방금 저 말을 들으니,

    그냥 일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데 훨 낫다는 생각이네요..

     

     

     

     

     

    제가 속이 좁은걸까요..?

     

    부모님의 큰 아량을 이해 못하는걸까요..?

     

    설득을해도 통하지 않을 부모님을 보니 평상시 마시지도않는 술이 엄청 땡기네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0/12/08 21:04:46  61.7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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