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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9998
    작성자 : but&그리움
    추천 : 19
    조회수 : 1258
    IP : 221.142.***.126
    댓글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08/16 08:34:25
    원글작성시간 :
    http://todayhumor.com/?humorbest_9998 모바일
    너를 닮은 .. 9. 10


     < 너를 닮은 .. 9 >


     그냥..

     발길 닿는 곳으로.. .. 가고 있습니다..



     어르신께서 정성껏 차려주신.. 밥을 든든히 먹었더니 ..

     힘이 솟는걸여,,, ^^;;




     여름 ...

     참 .. 정열적인 계절입니다 ..



     이글거리는 .. 태양..

     흐르는 땀방울..






     헉// 헉 //

     덥긴.. 무지 덥습니다..





     길을 따라.. 한참을 가다 보면..

     어릴적.. 

     친구들과.. 놀던.. 강이.. 있습니다..

     물고기.. 잡고..

     수영도 하고..

     그때.. 정말 잼있었는데..




     다시는 돌아갈수 없는 시간들 입니다 ...








     개울 하나가 있습니다..

     분명.. 커다란 강이였는데..

     지금보니.. 개울이네여.. ^^;;



     사람들.. 여긴 어떻게 알고 왔는지..

     여기저기.. 텐트가 쳐져 있습니다..




     저도 시원한 그늘 아래.. 

     베낭을 내려 놓고..

     자리를 잡습니다..




     시원한.. 물에.. 발을 담구고 ...

     책을 한권 꺼내 봅니다..

     평소에 읽지도 않던.. 책 ..

     놀러와서.. 책 읽는 사람.. 꼭 있져..


     그게.. 접니다.... *^^*;;








     그늘이라 그런지.. 

     아님.. 

     책이 손에 쥐여져 있어서 그런지..

     잠이 솔솔 오네여 ...










     " 저기여 ..... "


     " 저기여 ..... "






     그녀 입니다..

     나의 그녀가..

     지금 제.. 눈 앞에 있습니다...






     " 어 /// 정미야... 여긴 어떻게.... "


     " 예 ... ? "


     " 정... 미..... 죄..송합니다.. "






     잠이 덜깨어... 잘못 본건가여... ... ㅠ.ㅠ;;




     정신을 차리고..


     찬찬히 둘러 보지만 ...


     영락 없이 정미입니다...







     " 주무시는데.. 깨워서 죄송합니다.. "


     " 저기.. 옆 텐트에서.. 왔는데.. "


     " 반창고나.. 구급약 가지신거 있나 해서요.... "


     " 친구가.. 깨진 유리병에.. 발이 찢겨서... "








     절.. 바라보며...

     조근조근.. 설명하는 모습까지 .. 너무도.. 닮았습니다...


     심장은 두근거리고 ... 

     약을 찾는 .. 저의 .. 손은 떨려오고...








     미련하게... 아직도..

     정미를 잊지 못하고 있나봅니다..



     단지.... 정미를 닮은 여자일 뿐인데..

     이렇게.. 

     허둥거리고 있습니다.. ..






     저 자신.. 



     참 // 한심 스럽습니다...







     " 여기 .. 이거면 될까요.... ? "


     " 감사합니다.. 빨리 쓰고 갖다 드릴께여 .... " *^^*







     지금.. 꿈을 꾸고 있는건가여.. ... 


     멍할뿐입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조금전... 그 여자..


     빌려간.. 약을 다시 돌려줍니다..






     " 감사히 잘썼습니다 .. "


     " 괜찮으시다면... 저녁 식사 같이 하시겠어요 ... ? "






     남자지만... 덥썩.. ' 예 ' 그러면.. 


     줏대 없어 보이겠져... ^^:;





     " 아니.. 괜찮습니다... "


     " 그러세요,,, 그럼 .. 계시다 .. 생각 바뀌시면,,, 오세요.. "


     " 넉넉히 준비 해둘께요... "







     원래.. 두번 정도 권하는거 아닙니까... ?


     괜히 팅겼나 봅니다...






     " 저기여..... "


     " 예 .... ? "


     " 한번만.. 더 물어봐 주시져 ..... " -.-;;






     참 // 주책입니다 ..

     주책인지.. 알고 있지만 ..


     제가.. 왜.. 그런말을 했는지..


     금새.. 얼굴이 화끈 거리는게...

     당황됩니다 .. .. ㅠ.ㅠ;; 






     그런 저의 모습이 .... 재밌나 보네여....

     무지.. 바보 스러워 보이겠져 .. ^^;;






     저 .. 여자분 ... 


     환한 미소를 저에게.. 보냅니다 ....







     어쩜 .... 


     웃는 얼굴까지 .... 정미를 쏙 뺐는지 ....








     냉정히 돌아서 버린 ... 정미모습이 .... 


     웃는 얼굴로 .. .. 고개를 .. 돌려 버리던,,,


     정미 모습이.. 


     저 여자분.. 얼굴에 .. 담겨져 있습니다..






     너무도..


     냉정히 돌아서 버린... 정미가 ... 


     다시금...


     떠오릅니다 // 





     < 너를 닮은 ..  10 >


     찌개.. ..

     참치캔.. 1개 ..

     밥 3공기 .... 

     플라스틱.. 숫가락 3개..



     참으로.. 단촐한.. 식사입니다... *^^* 






     " 차린건.. 많이 없지만.. 많이 드세여... "



     그래도.. ' 예 .. 차린거.. 없으시네여... ' 이럼 안되겠져 ...^^;;



     " 아닙니다... 밖에 나와서 .. 이정도면.. 진수성찬 이져 ... "

     " 이 .. 찌개.. 참 맛있어 보이네여... 잘먹겠습니다.. "



     " 그런데 .... 나이가....... " 



     " 28 입니다.. " 



     " 그러세여 ... 그럼 .. 오빠시니까 .... 편하게.. 말 놓으세여.. " 


     " 하시는 일은 .... "




     " 광대 입니다.. "






     이상합니다... // 



     많은 사람들.. 광대라 하면.. 


     농담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 웃기부터 하는데..



     이 // 여자분은 다릅니다..







     " 힘드시겠어여... "


     " 어릴적에.. 저두.. 공연..본적이 있어여.. "


     " 지금도.. 눈에... 선한데.. "


     " 담에.. 공연 하시는거 한번.. 봐야겠네여... " *^^*




     " 공연때... 초대 하겠습니다.. 꼭.. 오세여... "









     알수 없는 기분입니다..


     정미를 닮아서일까여.... 




     처음 보는 사이 이지만.... 


     만난지... 몇시간 되지 않았지만...


     이 여자분이 좋습니다...






     " 여기다... 연락처 좀 적어주세여... "





     제게.. 작은 수첩을 건네며...

     연락처를 적어 달라구 합니다...





     " 저보다.. 나이가 많으시니까.. 오빠라구 불러도 되져... ? " *^^*

     " 서울 가면.... 전화드릴께여... "


     " 저 가면 ... 꼭 // 멋진.. 공연 보여 주셔야 되여 ... "






     밥을 먹으며.. 쉴새없이... 말하는 모습이 ...


     너무도 ... 귀엽습니다 .. ..


     꼭 // 앵무새 같네여 .. 







     " 저녁 감사히 잘 ... 먹었습니다 .. " 


     " 설거지 제가 해드릴께여 .... "


     " 이리 주세여 ... "






     여자분과.. 설거지를 하고 있습니다..



     개울 윗쪽에선....

     머리를 감고.... 



     우리는 ....

     설거지를 하고 ...



     개울 아랫쪽에선 ... 

     세수를 하고...




     집나오면.. 참 // 고생입니다... *^^*






     " 저..기 ...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여... "


     " 절// 처음 보시구... 정미라고 했는데 ... "


     " 제가.. 정미란 분과 닮았나 봐요 .... " 








     저의 얼굴이 굳어 보였나 봅니다...


     금새.. 다른 말을 하네여... 





     " 아이구 // 참 .. 저녁초댄.. 우리가 하구.. 설거지를 시키다니 ... " 


     " 오늘.. 참 .. 감사했어여.. "


     " 우린.. 내일.. 서울로 갈껀데.. 오빠는 언제.. 가실꺼에여.. ? "

     " 제가 .. 연락 꼭 드릴께여 .... "


     " 그럼... 서울에서 뵙겠습니다 .... " *^^*







     뭐가 저리 급한지..


     후다닥.. 달려가며.. 마지막.. 인사를 하네여... ^^:;




     비록 ... 이름도 .. 나이도... 알지 못하지만... 


     저... 여자분이... 좋습니다...





     정말 ... 서울에서.. 만날수 있을까여... ?


     정말 .. 먼저 .. 연락을 할까여 ... ?






     밤이 되니 ... 


     작은 별들 .. 더욱 반빡입니다..


     저 쏟아질듯... 반짝이는.. 별을 보면서... 


     기원해 봅니다.


     저 여자분을 다시 만날수 있길.... 말이져 ..




     ( 계 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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