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를 닮은 .. 9 >
그냥..
발길 닿는 곳으로.. .. 가고 있습니다..
어르신께서 정성껏 차려주신.. 밥을 든든히 먹었더니 ..
힘이 솟는걸여,,, ^^;;
여름 ...
참 .. 정열적인 계절입니다 ..
이글거리는 .. 태양..
흐르는 땀방울..
헉// 헉 //
덥긴.. 무지 덥습니다..
길을 따라.. 한참을 가다 보면..
어릴적..
친구들과.. 놀던.. 강이.. 있습니다..
물고기.. 잡고..
수영도 하고..
그때.. 정말 잼있었는데..
다시는 돌아갈수 없는 시간들 입니다 ...
개울 하나가 있습니다..
분명.. 커다란 강이였는데..
지금보니.. 개울이네여.. ^^;;
사람들.. 여긴 어떻게 알고 왔는지..
여기저기.. 텐트가 쳐져 있습니다..
저도 시원한 그늘 아래..
베낭을 내려 놓고..
자리를 잡습니다..
시원한.. 물에.. 발을 담구고 ...
책을 한권 꺼내 봅니다..
평소에 읽지도 않던.. 책 ..
놀러와서.. 책 읽는 사람.. 꼭 있져..
그게.. 접니다.... *^^*;;
그늘이라 그런지..
아님..
책이 손에 쥐여져 있어서 그런지..
잠이 솔솔 오네여 ...
" 저기여 ..... "
" 저기여 ..... "
그녀 입니다..
나의 그녀가..
지금 제.. 눈 앞에 있습니다...
" 어 /// 정미야... 여긴 어떻게.... "
" 예 ... ? "
" 정... 미..... 죄..송합니다.. "
잠이 덜깨어... 잘못 본건가여... ... ㅠ.ㅠ;;
정신을 차리고..
찬찬히 둘러 보지만 ...
영락 없이 정미입니다...
" 주무시는데.. 깨워서 죄송합니다.. "
" 저기.. 옆 텐트에서.. 왔는데.. "
" 반창고나.. 구급약 가지신거 있나 해서요.... "
" 친구가.. 깨진 유리병에.. 발이 찢겨서... "
절.. 바라보며...
조근조근.. 설명하는 모습까지 .. 너무도.. 닮았습니다...
심장은 두근거리고 ...
약을 찾는 .. 저의 .. 손은 떨려오고...
미련하게... 아직도..
정미를 잊지 못하고 있나봅니다..
단지.... 정미를 닮은 여자일 뿐인데..
이렇게..
허둥거리고 있습니다.. ..
저 자신..
참 // 한심 스럽습니다...
" 여기 .. 이거면 될까요.... ? "
" 감사합니다.. 빨리 쓰고 갖다 드릴께여 .... " *^^*
지금.. 꿈을 꾸고 있는건가여.. ...
멍할뿐입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조금전... 그 여자..
빌려간.. 약을 다시 돌려줍니다..
" 감사히 잘썼습니다 .. "
" 괜찮으시다면... 저녁 식사 같이 하시겠어요 ... ? "
남자지만... 덥썩.. ' 예 ' 그러면..
줏대 없어 보이겠져... ^^:;
" 아니.. 괜찮습니다... "
" 그러세요,,, 그럼 .. 계시다 .. 생각 바뀌시면,,, 오세요.. "
" 넉넉히 준비 해둘께요... "
원래.. 두번 정도 권하는거 아닙니까... ?
괜히 팅겼나 봅니다...
" 저기여..... "
" 예 .... ? "
" 한번만.. 더 물어봐 주시져 ..... " -.-;;
참 // 주책입니다 ..
주책인지.. 알고 있지만 ..
제가.. 왜.. 그런말을 했는지..
금새.. 얼굴이 화끈 거리는게...
당황됩니다 .. .. ㅠ.ㅠ;;
그런 저의 모습이 .... 재밌나 보네여....
무지.. 바보 스러워 보이겠져 .. ^^;;
저 .. 여자분 ...
환한 미소를 저에게.. 보냅니다 ....
어쩜 ....
웃는 얼굴까지 .... 정미를 쏙 뺐는지 ....
냉정히 돌아서 버린 ... 정미모습이 ....
웃는 얼굴로 .. .. 고개를 .. 돌려 버리던,,,
정미 모습이..
저 여자분.. 얼굴에 .. 담겨져 있습니다..
너무도..
냉정히 돌아서 버린... 정미가 ...
다시금...
떠오릅니다 //
< 너를 닮은 .. 10 >
찌개.. ..
참치캔.. 1개 ..
밥 3공기 ....
플라스틱.. 숫가락 3개..
참으로.. 단촐한.. 식사입니다... *^^*
" 차린건.. 많이 없지만.. 많이 드세여... "
그래도.. ' 예 .. 차린거.. 없으시네여... ' 이럼 안되겠져 ...^^;;
" 아닙니다... 밖에 나와서 .. 이정도면.. 진수성찬 이져 ... "
" 이 .. 찌개.. 참 맛있어 보이네여... 잘먹겠습니다.. "
" 그런데 .... 나이가....... "
" 28 입니다.. "
" 그러세여 ... 그럼 .. 오빠시니까 .... 편하게.. 말 놓으세여.. "
" 하시는 일은 .... "
" 광대 입니다.. "
이상합니다... //
많은 사람들.. 광대라 하면..
농담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 웃기부터 하는데..
이 // 여자분은 다릅니다..
" 힘드시겠어여... "
" 어릴적에.. 저두.. 공연..본적이 있어여.. "
" 지금도.. 눈에... 선한데.. "
" 담에.. 공연 하시는거 한번.. 봐야겠네여... " *^^*
" 공연때... 초대 하겠습니다.. 꼭.. 오세여... "
알수 없는 기분입니다..
정미를 닮아서일까여....
처음 보는 사이 이지만....
만난지... 몇시간 되지 않았지만...
이 여자분이 좋습니다...
" 여기다... 연락처 좀 적어주세여... "
제게.. 작은 수첩을 건네며...
연락처를 적어 달라구 합니다...
" 저보다.. 나이가 많으시니까.. 오빠라구 불러도 되져... ? " *^^*
" 서울 가면.... 전화드릴께여... "
" 저 가면 ... 꼭 // 멋진.. 공연 보여 주셔야 되여 ... "
밥을 먹으며.. 쉴새없이... 말하는 모습이 ...
너무도 ... 귀엽습니다 .. ..
꼭 // 앵무새 같네여 ..
" 저녁 감사히 잘 ... 먹었습니다 .. "
" 설거지 제가 해드릴께여 .... "
" 이리 주세여 ... "
여자분과.. 설거지를 하고 있습니다..
개울 윗쪽에선....
머리를 감고....
우리는 ....
설거지를 하고 ...
개울 아랫쪽에선 ...
세수를 하고...
집나오면.. 참 // 고생입니다... *^^*
" 저..기 ...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여... "
" 절// 처음 보시구... 정미라고 했는데 ... "
" 제가.. 정미란 분과 닮았나 봐요 .... "
저의 얼굴이 굳어 보였나 봅니다...
금새.. 다른 말을 하네여...
" 아이구 // 참 .. 저녁초댄.. 우리가 하구.. 설거지를 시키다니 ... "
" 오늘.. 참 .. 감사했어여.. "
" 우린.. 내일.. 서울로 갈껀데.. 오빠는 언제.. 가실꺼에여.. ? "
" 제가 .. 연락 꼭 드릴께여 .... "
" 그럼... 서울에서 뵙겠습니다 .... " *^^*
뭐가 저리 급한지..
후다닥.. 달려가며.. 마지막.. 인사를 하네여... ^^:;
비록 ... 이름도 .. 나이도... 알지 못하지만...
저... 여자분이... 좋습니다...
정말 ... 서울에서.. 만날수 있을까여... ?
정말 .. 먼저 .. 연락을 할까여 ... ?
밤이 되니 ...
작은 별들 .. 더욱 반빡입니다..
저 쏟아질듯... 반짝이는.. 별을 보면서...
기원해 봅니다.
저 여자분을 다시 만날수 있길.... 말이져 ..
( 계 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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