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달 30일 청와대 전 직원에게 햄버거 간식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 전 직원에게 간식을 제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 실장은 “직원들에게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는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이번 간식 전달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실장은 연이은 국빈 방문과 국정감사 등으로 격무에 시달린 직원들을 격려하는 의미로 간식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임 실장은 국내 수제 햄버거 브랜드인 M사 햄버거와 함께 “3번의 국빈 행사와 국감으로 고생이 많았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이 햄버거와 메시지는 지난달 30일 오후 청소ㆍ시설 관리 등을 담당하는 현장 직원, 운전을 담당하는 수송부 직원 등 청와대 전 직원에게 전달됐다.
간식 구입비는 업무 추진비를 아껴서 확보한 돈으로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실장은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비서실장 지명을 받았다. 같은 달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임 실장은 “비서실을 투명과 소통이라는 두 가지 원칙을 가지고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밝혔다.
-이순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