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두달간 과거에 공포게시판에서 베오베 갔던 글과 복날은 간다님이 출판하신 책을 결제해서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베오베 보다 공게에 더 빠져 살았어요ㅋㅋㅋ
저도 어릴 때 어머니와 제가 꿈 꿨던 내용이 현실로 나타나서 놀랐던 경험이 있어 써보려 합니다.
1. 어머니 꿈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일요일이었어요.
어머니가 아침에 벌떡 일어나시더니 할머니 산소에 가야한다며 온 가족을 깨우셨어요.
그러고는 급하게 시장에 가서 이것저것 산 후에, 창녕에 있는 선산으로 갔습니다.
갔더니 묘지 군데군데가 파헤쳐져 있더군요
어머니가 화들짝 하시더니 온 가족 시켜서 파헤쳐진 흙부터 덮은 후, 싸간 음식을 먹으면서 꿈 얘기 해주셨어요.
꿈에 돌아가신 할머니와 시장을 갔는데,
떡집에 갔더니 맛있어 보이는 떡이 있어서 사고,
과일집에 갔더니 너무 이쁜 과일이 있길래 사고,
이런 식으로 꿈에서 장을 다 봤는데,
할머니가 갑자기 '너무 춥다' 말씀하시는 걸 듣고 꿈에서 깼다고 하셨어요
그러고 시장에 갔는데 꿈에서 본 떡이 마침 진열이 되고 있고,
꿈에서 봤던 것과 똑같은 과일과 음식들이 눈에 딱!딱! 들어왔다고 하시더라구요
꿈에서 본 것들을 전부 사서 산소에 갔는데 무덤이 군데군데 파헤쳐져 있었고,
할머니께서 '춥다' 라고 하신게 생각나서 화들짝 했다고 하셨어요.
옛날부터 저의 선산에 할미꽃이 많이 자랐는데,
그 당시에 할미꽃이 약으로 쓰인다고 하여 약초꾼들이 캐간것 같다고 말씀하셨어요.
어머니가 할머니께서 살아계실 때부터 친어머니처럼 좋아하고 잘 모셨고,
할머니께서 풍과 치매가 와서 편찮으실때도 어머니가 집에서 극진히 모셨어요.
그래서 그런지 할머니께서 치매로 아무도 기억 못 하실때도 어머니와 저만은 알아보셨어요.
그래서 아버지말고 어머니 꿈에 나오셨던 것 같아요!
2. 제 꿈
제 이야기는 짧습니다. 저희집은 부산이고, 형은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다니고 있을 때 입니다.
꿈에 집에서 비디오를 보고 있는데, 벨이 울려서 나가보니 형이 집에 오더군요.
읭? 하면서 깨고 아침 먹으면서 어머니께 꿈 얘기를 했더니 "형이 왜 내려오냐" 하면서 웃으시더군요
그러고 잊어버리고 있다가 저녁에 비디오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벨이 울리는 겁니다!
소름이 돋으면서 문을 열려고 나가보니 형이 갑자기 집에 왔더군요... 재수하겠다면서ㅋㅋㅋㅋ
+ 추가
어머니가 좋게 말하면 카리스마가 넘치시고, 날 것으로 표현하면 기가 굉장히 쎕니다...
어지간한 사람들은 어머니랑 얘기도 잘 못하세요.
예전에 제가 만났던 여자친구가 무당이었는데,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일반인을 0, 여자친구를 100이라고 표현하면, 저희 어머니가 50정도 된다고...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