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겪은 이야기라고 합니다. 학생의 집은 30~40년 정도된 한옥집이었습니다. 아시겠지만 한옥집에는 방에 벽장이 하나 있죠? 학생의 집도 그런 집이었습니다.
어느 날, 부모님께서 여행을 가셔서 할 일이 없던 학생은 밤새도록 스타를 했답니다. 그 친구 방 구조가 컴 옆에 바로 거울이 있고, 거울 맞은 편으로 벽장이 있었는데...
새벽 2시쯤 되었을까요? 목이 말라서 주방에 가려고 일어나다가 거울을 우연히 봤습니다만, 벽장 문이 스르르 하고 열리더랍니다.
순간 소름이 쫘악... 학생은 당황해서 그 자리에 얼은 채로 거울을 바라봤고, 벽장 문은 아까보다 점점 더 크게 열리더랍니다.
학생은 너무 무섭고 겁이 나서, 큰 소리로 [아 목말라]하며 물 가지러 가는 척 하다가 냅다 벽장 문을 닫았는데... 그런데 벽장문이 닫히다가 중간에서 꿈쩍도 안 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힘껏 밀어도 계속 그 상태... 뭐가 걸려서 그런가? 싶어서 찾아봐도 아무 것도 걸린 게 없었고.
학생은 안심하며 내가 뭔가 잘못봤구나- 하며 자리에 앉아 스타를 다시 하려는 데, >순간 거울에 비친 벽장 문이 아까보다 더 빠르게 열리더랍니다. 스르륵...
그 순간 너무 놀라서, 이불 쓰고 벌벌 떨다가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벽장 문은 자물쇠로 잠겨져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