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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99790
    작성자 : 으..
    추천 : 0
    조회수 : 390
    IP : 175.202.***.136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0/12/08 12:40:04
    http://todayhumor.com/?gomin_99790 모바일
    저도 모르겠어요;;
    코드명이 소심이네여 ㅋㅋ

    제가 드릴 말씀도 소심의 극치를 보여줄 거 같은데.. 일단 해볼게요.

    대학생이 되면서 이제부터 알바를 하자 하고 여름방학때 편의점 알바를 했습니다.

    알바를 하다보니 같이 일하던 누나가 점점 좋아졌습니다.

    게다가 이야기를 나눠보면 볼수록 점점 마음에 들어서 누나와 만나는 3시간(일 하는 시간이 겹침)을 위해

    알바를 다니게 되더군요

    하던곳 주위가 전부 술집이라 바쁜 편이였고 시급도 짠 편이라서 솔직히 일하는 곳이

    마음에 들진 않았습니다만.. 점장님이 잘해주시고 누나도 보고 싶어서 여름 방학 내내 그곳에서 일했습니다.

    누나와 조금은 친해졌을 무렵 친구에게도 하지도 않던 문자를 하게 되는데 엄청 쑥쓰럽고 

    "뭐하세요? " 라는 간단한 물음조차 쓰는데 10분 보내는데는 30분이 걸리더라구요 ㅋㅋ

    어짜피 보낼것이라고 자꾸 되뇌이고 보내자보내자보내자 하면서도 너무 설레였어요 ㅋㅋ

    그러다가도 답장이 오면 핸드폰을 꼭 붙잡고는 다급히 보내고는 뭐라 썼지? 할정도로 뭐라고 해야할까요

    정신이 없었죠 ㅋㅋ

    그렇게 지내다 여름방학이 끝나가기 직전까지 왔습니다..

    알바가 끝날 무렵이였죠 게다가 누나는 주말반으로 옮긴다고 말하시고..

    저는 이번주가 지나면 더이상 못만날거 같다라고 생각하곤 고백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밤 누나가 가기전에 말을 하려고 했는데..멍청하게도 벙어리가 되었어요 ㅋㅋ

    누나는 가버렸죠;; 그래도 다음날.. 또 다음날.. 다음날.. 계속 벙어리였어요.

    결국 주말에 놀러가신다고 노래를 부르시던 누나에게 주말에;; 전화를 했습니다. 

    좋아한다고 말했지만 차이고는 되려 격려까지 받았어요 ;;

    멍했었지만;; 누나를 놓치긴 싫었어요.

    차이고 나서 보니 다음주부턴 만나지도 못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놓치긴 싫었어요.

    그리고 다음날 알바를 가보니 예상치 못하게 누나가 있더군요.

    땜빵으로 왔다고 했었는데 둘다 말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다시 조금씩 말을 트긴 해서 다시 서로 대화하게 됬습니다.

    그리고 방학이 끝나 학교를 가게 되었는데 주말에 알바하는 누나를 보러 주말마다 한번씩 놀러가는게

    제 일이 되었어요.

    누나는 주말에 오는 제가 싫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내색하지 않으셨고;;

    전 마냥 갔습니다. 그래도 가면 누나를 볼수 있거든요.

    그런걸 보면 이기적이네요 ;;

    아무튼 내색하지 않으신건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셨는지는 몰라도 즐겁게 대화했어요

    할짓 없는 편의점에서 할만한 재미있는 거라곤 그것 뿐이였죠.

    그리고 또 주말에는 점장님이 저와 친구 그리고 누나를 대동하곤 영화관, 당구장등.. 

    자꾸 놀러가자 하셔서 주말마다 집에 올수밖에 없었네요 ㅋㅋ

    그러다가 누나는 알바를 그만두고 저도 뜸해질수밖에 없었어요

    저는 대화를 하고 싶어서 문자를 보냈었지만

    그나마도 다 냠냠하셔서 왠지 제가 비참했어요.

    이상하게.. 화도 나고요.. 답장을 안해줘서 너무 섭섭하고;;

    그냥 답장에 "ㅇㅇ" 라고만 보내도 정말 좋은것 같은데.. 라고 말하고 싶고 생각도 했었지만

    말로도 글로도 누나에게 화를 낼순 없었어요;; 아니;; 내지질 않더군요..

    얼마전 빼빼로 데이였잖아요 ?

    갖다 주려고 빼빼로를 샀는데...전화 하는것도 너무 설레여서 1시간을 붙잡고 겨우 전화를 했어요.

    누나 지금 그곳에 있는데 나올수 있어요?

    그런데 당장 내일 시험을 봐서 못나갈거 같다 하시더군요 ㅎㅎ

    바로 앞 1분 거리라 자랑 하시던 그곳에서 전 "알았어요 시험 잘 보세요" 라는 말 밖에 할수 없었어요.

    기숙사로 가는 기차 안에서 먹는 빼빼로란 왤케 슬픈지.. 눈물도 하나 안흐르더군요.
     
    오늘도 전 문자를 보냈어요.

    답장은 없겠죠.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솔직히 모르겠어요.

    누나가 차라리 저에게 화를 낸다면 그냥 깔끔하게 잊어버릴수도 있을거 같은데;;

    착하셔서 화 한번 안내시는건지.. 그냥 아무것도 아닌건지..

    아무튼 전 이렇게 집착인지 뭔지 모를 수렁에 빠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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