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가끔 병원에 있으면 보호자들은 수의사는 그냥 다 알거 같은가 봅니다. ㅎㅎ
눈 관련해서 젤 많이 듣는 질문이 다음 두가지 입니다.
(진료 받으러 오신게 아니고, 사료 같은거 구입하면서 그냥 물어보시는 질문...)
1. 우리 애가 눈물이 많아요 (특히 말티즈 키우시는 분들)
2. 우리 애가 눈꼽이 끼어요.
근데 재밌는건 둘다 "데려와서 진료 받아보셔야 합니다." 라고 말씀 드리는데요
이상하게 2번은 30% 정도는 진료 받으러 오세요.
근데 1번은 지금까지 5%도 병원에 안오시는거 같아요.
수의사는 점쟁이가 아니랍니다. ^^;;
자 그럼 시작합니다.
<우리 애가 눈물이 많아요>
; 여기에 모든 내용을 다 적을수는 없습니다.
제가 적은 내용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꼭 수의사 선생님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적은 내용은 가장 가능성 높은 것만 적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모든 진료는 직접 본사람이 가장 정확합니다.
1. 우선 눈물량 검사라는걸 합니다. 다음의 경우를 구분하기 위해섭니다.
- 정말 눈물이 많은 경우
- 눈물이 정상인데 밖으로 많이 넘쳐 흐르는 경우
2. 정말 눈물이 많은 경우
- 눈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는것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 잘못난 속눈썹, 눈꺼풀의 구조적 이상 등 지속적인 자극을 주는 구조물 또는 구조적 결함이 있는지
= 알러지가 있는지
(요즘 어떤 사료 먹으면 눈물이 줄어든다고 광고되거나 인터넷에서 회자되던데요...
요 경우는 알러지에 의한 눈물의 경우에만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연어사료면서 곡류를 사용 안한 사료던데요....
연어에 알러지 있는 아이라면 말짱 꽝이고, 사료 자체가 한두가지 원료로 되어있지 않으므로 반드시 효과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번쯤 시도해 볼만한 가치는 있으나, 한번 먹였는데 효과 없으면 우리아이는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알러지는 개체의 문제이므로 각각의 아이 하나하나마다 알러지 생기는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A가 효과 있었다고 B도 효과 있는것은 아닙니다)
= 시추와 페키니즈는 선천적으로 지속적인 자극을 주는 구조물이 있습니다.
- 보통 이런 이상이 확인되면 대부분 외과적으로 교정을 하게 됩니다
- 자극을 주는 구조물이 없음에도 눈물이 많으면 약을 처방받아 먹이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 시중에 효과있는 것처럼 되어서 광고하는게 많은데, 이 안에 항생제 성분이 있습니다.
(없다고 광고는 하는데 그 성분중 한가지가 천연 항생물질로써 장기 복용시 간수치가 상승할수 있습니다.
만약 눈물이 정상인데 장기 복용시 안구건조증이 올수 있습니다.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 후 결정하세요)
3. 눈물이 정상인 경우
- 눈물이 정상인데 많이 흐르면 외관상으로는 눈물이 많아 보입니다
- 눈과 코를 연결해주는 비루관이라는 관이 있습니다.
(우리 어린애들이 울면 꼭 눈물 콧물 같이 흐르죠?
이게 비루관 때문에 눈물의 일부가 코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입니다)
- 눈물량이 정상이면, 비루관 개통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합니다.
(이 검사는 20~30분 정도 걸립니다.)
- 비루관이 막혀 있으면 외과적 시술로써 개통시켜 줄수 있지만, 선천적으로 구조적 기형인 경우 수개월 내에 다시 막히기도 합니다.
(다시 막히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해서 시술 후에 수의사의 지시에 따라 안약 및 내복약을 잘 투약 하셔야 합니다)
<우리 애가 눈꼽이 끼어요>
1. 결막염
- 흰자위가 충혈되면 다 결막염입니다.
- 결막염만 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결막염은 보통 2차적인 문제이고 결막염을 야기하는 원인이 다른데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들면, 각막궤양, 잘못난 속눈썹, 녹내장, 포도막염, 안구건조증(건성각결막염이 정식 명칭이나 쉽게 안구건조증으로 하겠습니다))
2. 각막궤양
- 눈에 상처가 난 경우를 말합니다
- 더 진행시 데스메막류 및 천공에 이를수 있습니다
- 1차적 원인인 경우도 많으나, 2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건성각결막염에 의한 2차적 각막궤양)
- 동일 위치에 자꾸 재발하는 경우 심화 검사를 통해 반드시 1차적 원인을 찾아 봐야 합니다
3. 건성각결막염(안구건조증)
- 눈물량 검사를 통해 눈물량의 문제를 확인합니다
- 눈물막 파괴검사를 통해 눈물의 질적 이상을 확인합니다.
= 눈을 보호하는데는 가장 중요한게 눈물입니다. 눈꺼풀이 두번째구요.
= 눈물은 액체이므로 서로 응집력을 갖습니다.
표면장력이 낮아서 유리 위에서 물방울이 동그랗게 뭉치는 현상...
결과적으로 눈에 고르게 분포를 못합니다. 그리고 중력때문에 아래로 흘러 내립니다.
이걸 막기위해 눈물 구성 성분중 점액성 성분이 눈 표면에 먼저 위치해서 눈물이 서로 응집되고 아래로 흘러내리는걸 막아줍니다
이 점액 성분이 부족하면 눈물의 질적 이상이라고 합니다
- 양은 정상 범위 안에 있으나 질적인 이상이 있는 경우는 미리 예방적으로 약을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방치하면 2~3낸 내에 분명 안구건조증으로 진행됩니다
-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 안과에서 이 질환의 강아지는 2차적으로 모든 안과 질환이 지속적으로 발생합니다.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꼭 초기에 관리하셔야 합니다
4. 안충
- 그냥 눈에 사는 벌레입니다
<요약>
- 눈은 그냥 눈으로 보고 알수 있는건 거의 없습니다.
- 충혈이나 눈꼽이 지속되면 꼭 병원에 가보시기 바랍니다.
- 눈물이 많아 보이지만 사실은 눈물이 많지 않을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