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생각이 조금 바뀌면서 예고 했었던 시기보다 조금 빨리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나눔글에 앞서 조금 이야기를 하고 갈게요
제가 이 나눔을 진행하는데에는 2가지의 목적이 있습니다.
첫째로 3D프린팅 이라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분야를 사람들이 직접 보고 만지며 알수있게 되었으면 했습니다.
둘째로 도색 잘하시는 다른 분들의 노하우를 조금 배워오고 싶었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지금 꺼내는 이유는 첫번째 이유 때문이며,
또한 여러분께 드릴 출력물의 상태가 통상 접하게 되는 프라모델류와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제가 사용하고 일반 개인이 사용하는 프린터의 종류는 FFF 혹은 FDM 방식의 프린터입니다.
적층식 방식으로, 재료를 녹여 한층 한층 쌓아 올려가며 결과물을 만들어 냅니다.
이 과정에서 적층면이라는게 생겨나게 되고, 이건 적층식 방식의 해결 불가능한 문제로 불립니다.
적층면이란 놈이 그저 사용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안됩니다만,
도색을 목적으로 하게되면 아주 골치아픈 문제가 됩니다.
애초에 저는 이 출력물의 적층면 때문에 기본적인 표면처리를 해서 드릴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기간도 1주일 정도로 잡았었구요.
하지만 표면처리를 조금 진행하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쉽게 사진으로 설명 드릴게요.
나눔 예고글에 올렸던 에일리언 두상을 기억하실 겁니다.
1개 층의 두께를 0.1mm로 설정하여 꽤 깔끔한 외형을 만들어 냈습니다.
지금의 상태로는 적층면은 잘 눈에 띄지 않죠.
여기에 1000 짜리 서페이서를 도포해 보겠습니다.
숨어있던 기미와 잡티까지 모조리 들춰냅니다 ㅎㅎ
위의 사진에선 잘 보이지 않던 적층면이 모두 드러납니다. 이게 적층식 3d프린터의 진짜 얼굴이기도 하죠.
이 적층면을 감추고 우리가 원하는 깔끔한 표면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후가공이라고 합니다.
도색을 목적으로 한다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대략 아래의 사진처럼 말이죠.
자세한 순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출력물을 받길 희망하시는 분들은 꼼꼼히 읽고 숙지해 주세요!
1. 먼저 굵은 사포로 표면을 한번 긁어 적층면의 돌출부를 한번 깍아냅니다.
2. 에어건이나 압축 스프레이캔, 혹은 물로 사포작업의 먼지를 제거합니다.
3. 퍼티를 이용해 가능한 한 깔끔하게 적층면을 메꿔줍니다. 또한 출력물의 디테일이 부족한 부분을 더해 줍니다.
4. 퍼티가 완전히 건조되고 난 후, 사포를 이용해 잘못 발리거나 형태를 해치는 퍼티부분을 정리해 줍니다.
5. 먼지를 제거하고, 서페이서나 그에 준하는 착색제를 도포해 퍼티가 빠졌거나
적층면이 가려지지 않은 부분을 찾아냅니다.
6. 3~5번 작업을 본인이 만족 할 때 까지 반복합니다.
이 이야기를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제가 원래 해서 보내 드리려고 했던 작업이 바로 이것이고,
생각이 바뀌어서 안하고 보내 드리려는게 이것이기 때문입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ㅎㅎ
정리하자면
저는 다른분들이 3D프린팅 이라는 것을 현실적으로 알게되길 바랬고,
후가공 또한 그 과정의 하나라고 생각해 직접 해보길 바랍니다.
따라서 출력물을 받아가실 분들은 후가공 작업을 할 의사가 있는 분들로 한정됩니다.
여기부터 본격적인 나눔 글 입니다.
나눔할 출력물은 총 4개를 준비했습니다.
몇개 안되지만 많은 시간과 재료, 전기세가 들었어요 ㅠㅜ
왼쪽부터
터미네이터의 T800, 스타워즈의 스톰트루퍼 헬멧, 에일리언, 가오겔의 그룻 입니다.
에일리언과 터미네이터는 생각이 바뀌기 전 일부 퍼티작업을 진행했습니다.
4개 모두 0.1mm두께의 적층면입니다.
하나씩 보여드릴게요
T800 (출력 소요시간 약15시간 30분)
후가공 난이도 ★★★★☆
-얇은 부분이 많고 신경써야 할 디테일이 많습니다.(출력시의 지지대인 서포터를 제거하는 사진입니다.) (머리 일부 퍼티 작업이 되어있습니다.) (조명때문에 누렇게 나왔네요. 흰색입니다.) 스톰트루퍼 헬멧 (출력 소요시간 약8시간)후가공 난이도 ★☆☆☆☆ -넓은 부분이 많고 상대적으로 디테일이 적어 후가공이 수월합니다.
에일리언 (출력 소요시간 약6시간 30분)후가공 난이도 ★★★★★
-좁은 굴곡이 많고 디테일이 많습니다. 생물 모델이다보니 살려줘야할 곡선또한 많습니다.
(가장 먼저 작업했던 관계로 뒤쭉 일부를 제외하고 1차 퍼티가 되어있습니다.)
그룻 (출력 소요시간 약11시간)후가공 난이도 ★★★☆☆ -좁은 부분과 살려야 할 디테일이 많지만 출력물의 흠을 나무재질의 특성상 자연스런 데미지로 처리하기 쉽습니다.
이렇게 4가지 입니다.
이제 나눔 조건입니다.
도색이 가능하며, 퍼티작업이 가능하신 분이어야 합니다.
→ 처음에 설명 드렸듯이 퍼티가 불가능하면 결과물이 나쁩니다 ㅎㅎ
또한 퍼티와 도색작업 전 과정을 본인의 재량 껏 세세하게 담아 후기를 올려주셔야 합니다.
→ 정보의 공유로 생각해 주세요! 많은 사람이 줄기면 그만큼 즐길 거리가 많아집니다.
이건 작성자의 작은 소망인데요, 웨더링이나 명암도색을 해주셨으면 하는....작은....
후기 조건을 지켜주시지 않는 분이 계시다면, 이후 추가적으로 진행 할 출력물 나눔에서 제외하는걸로 하겠습니다.
출력물을 받고 싶으신 분들은 본인이 희망하는 출력물을 지정해셔서
본인이 직접 도색하신 작품의 사진과 본인의 이메일을 댓글로 달아주시면 됩니다.
타인의 작품을 도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본인의 닉네임을 적어 작품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주세요.
여러명이 같은 출력물을 원할 경우 출력물 별로 각각 사다리를 타서 선정하겠습니다.
장게의 유동인구를 고려하여 신청 마감시간은 12월 12일 22시로 하겠습니다.(콩의 기운이;;;)(콩의 기운이;;;)
댓글 수시로 확인하니 궁금하신점은 댓글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