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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9976
    작성자 : sinpost
    추천 : 2/3
    조회수 : 457
    IP : 211.106.***.45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04/10/02 16:03:14
    http://todayhumor.com/?sisa_9976 모바일
    기독교인입니다
    시사게시판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님들이 말씀하시는 기독교의 문제..
    그런 문제점들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저 또한 인정을 하면서도, 그에 대한 비판을 하실 때 솔직히 제 마음은 편하지가 않았습니다..
    또한, 정당한 논리로 비판을 하실때에, 그 논리를 논리적으로 받아 들이지 않고, 감정적으로 받아 들여 질 때가 많았습니다. 이로 인해 기분이 상한적도 많았습니다..

    왜 일까?  곰곰이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명확한 답은 아니었지만, 조금 깨닫는 것이 있었습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을 정신적인 아버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흔히들 정신적인 지주라고 말을 하죠..
    그리고, 성경을 흔히 말하는 가훈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훈에 맞는 삶을 살아가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 많은 기독교인들이 그 가훈 아래, 같은 아버지 아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집안에 못된 형제들이 있었죠..
    그 형제들을 마구 욕합니다.
    잘못을 했기 때문에 욕먹는 것은 당연하였죠.
    같은 형제라도 그 잘못을 감춰 둘 수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오래 가면 곪기 때문이죠..
    곪은 상처는 터트려서 고름을 없애야만, 더 이상 번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병이 심해져서, 치유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너희 집에서 생긴 병이니깐, 너희 가정이 잘못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병이 생기게 만든건, 아버지가 자식 교육을 잘못 시켰기 때문이라고 손가락질을 합니다.
    너희 집 가훈이 그 모양이니 어떻게 그 집안이 잘 될 수가 있겠나며, 마구 다그칩니다.

    우리 형제들이 생각하는 아버지는 굉장히 좋은 분이라고 생각하고, 또 믿고 있습니다..
    항상 사랑을 베풀기를 원하는 그런 아버지셨습니다.
    정말 훌륭한 가장으로 믿고 있습니다.
    그런 아버지의 말은 우리 가슴속에 아로 새겨져, 우리 삶에 지침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을 했었고, 그렇게 지내왔던 저희들이었기에..
    저희 집을 손가락질 하는 것에 가슴 아파 했습니다..
    저희 아버지를 욕하는 것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저희 집의 가훈에 대해 왈가불가 하는 것에 대해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일부 형제들은 같이 싸웠습니다..
    우리 형들이 잘못을 한 거 가지고 왜 나보고 그러냐고..
    내가 뭘 잘못 했다고,  나 한테 무슨 억한 감정 가지고 있냐고..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죠..
    제가 그랬기 때문에 우리 아버지에 대해 입을 대시고,
    우리 가정에 대해 입을 대시고,
    우리 가훈에 대해 문제를 삼으신 님들에게 불쾌한 감정을 가지게 되었나 봅니다.

    현재 대한민국을 비롯한 세계의 기독교인들이 잘못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단군상 철폐, 타종교에 대한 배척, 무리한 전도, 그리고 여러가지 비리등등..
    다 인정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같은 형제들의 잘못을 내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남의 일인 양 등한시 한 것에 대해서도 반성을 하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정이 큰 잘못을 했다 하더라도 이렇게 까지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까지 공개적으로 비판을 하진 않을 것입니다.
    님들께서는 이것을 사회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말씀 드리는 것과 맞지 않다고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님들께서는 사회적인 시사 문제로 보이실지 몰라도,
    기독교인들은 자기 가정에 대한 문제입니다.’
    내 아버지에 대한 비판이고, 내 가정에 대한 비판입니다.
    어느 누구도 자기 아버지에 대해, 자기 가정에 대해, 자기 집 가훈에 대해 비판을 하는 것을 보고 좋아 할 사람 없을 것입니다. 그것도 이렇게 공개적으로…

    잘못을 한 형제들에 대해서는 정말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아직 저희들도 그 형제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솔직히 답이 나오질 않습니다..
    그래서, 답답합니다..
    정말 답답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희들은 가출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님들 가정도 중요한 만큼 내 가정 또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대로 무너지면, 우리 가정은 원래 그런 가정밖에 되지 않는 가정이 되는 것입니다.
    현재 저희들은, 아버지를 뵐 면목이 없습니다.
    저희들로 인해 그렇게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지금 여러 사람들로 인해 손가락질을 받고,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정말 눈물이 납니다…
    주체 할 수가 없을 정도로 화가 납니다..
    하지만, 싸우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그렇게 가르치시지 않았거든요..
    항상 사랑을 나누어라 하셨거든요..
    나를 욕하는 사람들도 사랑하라고 말씀하셨거든요..
    일부 형제들은, 비판하는 사람들과 또 같이 싸울 겁니다.
    저와 님들이 똑같을 수 없듯이,
    나와 내 형제들도 똑같을 수 없습니다..
    똑같은 생각을 할 수는 없습니다..
    만류는 해야 겠죠.. 같은 형제로써 타이르고 달래야 겠죠..

    제발,
    우리 가정에 돌팔매 질을 그만 해 주세요..
    정말 아픕니다..
    육신의 상처보다, 마음의 상처가 얼마나 큰지 여러분들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우리 형제들이 님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혀 드린 것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수많은 저희 형제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시는 여러분들도 한 번 되돌아 보세요..
    님들께서는 건전한 비판이고 토론이라 생각 하실지 모르겠지만, 
    저희들은 정말 마음의 상처입니다.
    님들께서는 우리집에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으니 이 말을 듣고 고쳐야 하기 때문에 진정한 충고를 하신다고 말씀하시지만, 
    충고는 충고로 그쳐야지, 그게 계속적으로 이어지면, 그 충고는 본연의 의미를 잃게 되는 것이라 생각 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문제는 여러분들께서는 사회적인 문제, 즉 시사 문제로 생각하실런지 모르겠지만..
    우리 당사자들에게는 가정의 문제입니다..
    님들이 비판을 하시는 대상이…
    내 가정이고, 내 아버지고,  우리 집의 가훈입니다..

    이 글을 시사 게시판에 올리는 것도, 어폐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보시니 어쩔 수 없이 여기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양해 부탁 드립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04/10/02 16:28:44  211.174.***.16  
    [2] 2004/10/02 20:00:39  221.154.***.61  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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