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캡쳐 보고 굉장히 글이 편향적이 되었습니다OTL 미샤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좀 껄끄러운 글이 될 거에요. 근데 전 화장품회사를 떠나서, 한 회사의 대표가 자기 '개인'(애초에 한 회사의 대표에게 공개된 사이트에서 쓴 글에서 '개인'이라는 하나의 개체 자체가 존재할 수 있는가도 잘 모르겠습니다) SNS에 그런 글을 썼다는 거 자체가 용납이 안되는 터라 글의 방향성이 너무 확 쏠릴 수밖에 없더라구요ㅠㅠㅠ 불편하시다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 제목이 글 내용과 방향성이 살짝 벗어난 듯 해서 고쳤습니다.
5년 전 글이라지만 대체 무슨놈의 근자감인가???????? <- 현재 여기
진짜 페이X북 글 보고 놀랐어욬ㅋㅋㅋㅋ 세상에 그런 생각으로 대표로 있단 말이야? 하고...
저는 굉장히 늦게 화장품에 입문한 경우라 3300원이었다는 얘기는 거의 전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로만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건너서 들었던 건 있었거든요. 미샤가 이렇게 시작했다, 이런 브랜드가 요즘(당시 기준) 나왔다더라.... 아, 그래? 하고 넘어갔던 정도. 근데.... 정말 이 정도 수준일 줄은 몰랐어요. 지금 나오는 것들은 그나마(아주 그으으으으으으나마!!!) 디자인에 신경은 쓴 듯해 보이지만, 그 디자인에, 그 케이스 재질에, 그 성분에, 그 가격은 납득이 안되거든요. 네, 콕 찝어서 이탈프리즘 섀도우 파레트 얘기 하는 거 맞습니다.
72000원인데 회원가 48000원이야! 하는 것도 저는 "헐 미샤가 7만원짜리를 내놨다고!?"라기보단 "이 새X들 어디서 구라를 쳐 72000원은 보여주기 용이고 실상 가격은 5만원이잖아 ㅡㅡ"라고 느꼈던 터라... 물론 5만원이라고 해서 납득이 가는 가격도 아니죠. 뷰티넷 내 제품 평들은 죄다 좋은데 5만원짜리 파레트를 그렇게 많은 분들이 구매를 하셔서 리뷰를 쓰신걸까 하는 의구심도 들고요. 제 평생 살면서 섀도우 제품 하나에 5만원을 쓴 적이 없어서 짠순이 같은 느낌도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만약 대표가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인드가 같다는 전제 하에, 이탈프리즘은 이렇게 우길 수 있을 거 같아요. 예전에는 디자인을 생각하지 않았지만 최근 소비자 동향에 맞춰 이태리제 성분으로 하고 고급화 전략 어쩌구저쩌구 그래서 5만원입니다 ^.^ 여러분 우리 겁나 고급지졍?
아 네 그래서 같은 이태리제인 에센스 8색 파레트가 한국에서 6천원하네요 그쵸? (제조사는 독일로 되어 있고 made by italy로 적혀있네요.)
디자인 1도 신경 안쓰고, 까딱 잘못해서 떨어트리면 개박살 날 거 같은 플라스틱 케이스지만.... 날림 좀 있고 가격대가 혜자로워서 초보들에게 권장되는 섀도우랑 비교를 하기도 좀 그럴 수도 있는데 아까 그 sns 글 보고 올라오는 것은 반감뿐. 오히려 에센스 8색 파레트가 더 그 브랜드의 지향점을 알려주는 거 같지 않나요? 수입제에 케이스가 개구리지만 섀도우 8색이 6천원, 다른 건 그럼 얼마일까요? 하게 해서 다른 제품에 손을 더 뻗게 하는.
스토리텔링도 오히려 미샤가 선발대가 된 게 치명타가 된 것 같습니다. 선발대가 컨셉이 1도 없는 걸 보고 후발대인 타 브랜드들이 아 우린 저러면 안되겠다! 우리의 컨셉이 있어야 한다! 하면서 자연주의를 내세우고, 허구한 날 세일 막 뿌리고, 겅쥬님 어서오세요를 내세우고, 제주도에 지분 한 60%는 있는 거 같은 광고를 내보내고, 먹는 거 아니고 피부에 양보하라는데 괜히 한 번 먹어보고 싶게 나오고(물론 먹으면 안됩니다) 하죠. 전 지금도 미샤가 뭘 지향하는 지 모르겠어요. 차근차근 고급화가 되어서 탈로드샵해서 백화점 입성? 이걸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지만 위에서 썼듯이 그 SNS을 끊어버려야 뭐라도 납득이라도 하지...
닌텐도의 시작이 화투회사였고 그 중간에 장대한 역사를 쌓아 현재 전 세계에서 차세대 게임기로 공개된 닌텐도 스위치를 낼 수 있는 기업이 되기까지 100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지금요? 닌텐도 처음 화투장사 한 거 아는 사람 얼마나 될까요? 그럼에도 자사 IP 활용해서 우리 옛날에 화투/트럼프 냈었엉! 하고 납득할 수 있는 가격에 내놓습니다(포켓몬스터 트럼프 한국에서 6천원) 과거로부터의 회귀! 해서 싸게 내는 것도 아니고 계속 가격은 올라가고 빨리 탈로드샵하고 싶어서 가격대는 납득 안되게 올려놓고 자 사라!! 하면... 뭐 어쩌라고? 라고 쳐다볼 수 밖에 없을 듯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