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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997103
    작성자 : 흰수염고래00
    추천 : 4
    조회수 : 316
    IP : 211.176.***.53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4/02/10 01:29:02
    http://todayhumor.com/?gomin_997103 모바일
    좋은 상상의 위력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습니다 (길어요...)
    혼자 외국에서 8년정도 짧지 않은 시간을 보내면서
    희한하게 잘 하지도 않았던 온라인 커뮤니티가 유일한 제 활력소 였습니다.
    아는 한인들도 많이 없었기 때문에, 가끔씩 고민을 털어놓고 싶으면 찾아오던 곳이 고게 인데
    한국와서는 많이 못들어 온거 같아요.

    다들 이런저런 고민을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사는구나...
    참 많이 봤는데 말이죠.
    감사하게도 이런저런 글 보면서 많은 생각도 했고 많이 얻어 가기도 했습니다.

    이런글 쓰면 어떻게 보실진 모르겠지만
    다른건 제가 딱히 도움을 드릴건 없어도 진로 때문에 많이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제 경험담을 하나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마침 또 새벽이네요... 저도 지금 무지 감수성이 넘쳐나고 있어요 ㅋㅋㅋ

    예전에도 한번 비슷한 글을 쓴적이 있는거 같아요.
    좋은 상상에 관한 글이였는데요 많이 공감해 주시고 많이 추천해 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제 소개부터 드리자면 
    전 이제 막 20대 후반이 되버린 아저씨구요.
    감사하게도 지금은 길었던 그 시간들을 넘기고 마음이 편해진 상태가 된거 같습니다.
    생활이나 환경적인건 둘째치고 마음이 편하다는게 제일 좋은거 같아요. 그러다 보면 다른게 편해지는건 시간 문제니까요.

    저 같은 경우엔 집에서 무지 반대하는 유학길에 올랐고
    괜히 어린 호기에 난 다 잘 할수 있을거라고 자신만만 하기만 했었는데
    막상 혼자서 다 해보려니까 남의나라에서 이방인으로 산다는게 쉽지만은 않더라구요.

    더군다나 남들은 거기 왜 가냐는 그런 나라로 유학을 갔었기 때문에 공부 이외의 생활이 더 힘들었던거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하고 싶은게 있으니까 버티려고 했긴 했는데
    사실 많이 힘들기도 했어요

    근데 사람이 되게 웃긴게 그걸 또 금방 적응 하게 되요.
    그러고 나서는 상상을 하게 되더라구요.
    내맘대로 좋은 상상만...

    그냥 막 적었어요. 
    상상하면서...
    근데 구체적으로 했어요. 상당히 구체적으로...

    나는 내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직장다니면서 멋지게 프레젠테이션도 하고 인정도 받고 내가 하고싶은 일 하면서 스트레스도 받지만 그래도 내가 하는일에 스스로 만족하고 드라마에 나오는 차도남처럼 한강변도 드라이브 해보고... 뭐 그렇게 막 상상을 했었는데

    정말 웃기게도
    그런 상상을 하고 딱 2년 있다가 정말 정말 정말 그렇게 살고 있더라구요.
    대학교 졸업하고 한국와서 일을 하게 됐는데 그렇게 살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정신이 없어서 잘 하고 있는지 어떤지도 몰랐는데, 또 그 환경에 익숙해 지니까 또 다른 상상을 하게 되더라구요.

    내가 하고 싶었던 공부 더 하고, 성적도 잘받고, 무사히 건강하게 졸업해서 한국 딱 돌아오는...

    꿈을 꾸고 상상을 하고 구체화 시키고 나서 정확히 6개월 있다가 합격증 받고 또 정리를 하고 출국을 했어요.

    그렇게 석사를 시작하게 됐는데
    와... 석사 그거 쉬운거 아니더라구요.
    근데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사람은 희한하게 또 그 상황에 금방 적응을 잘 하는거 같아요.

    적응을 하고 그 생활이 익숙해 지니까 또 상상을 막 하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좀 더 어이없는 상상이였어요.

    나 한국 돌아가기도 전에 회사 합격해서 한국 가자마자 출근하고, 재밌게 회사생활 잘 하고 예쁜 여자친구도 만나고...

    와...
    정말 저도 글 쓰면서 소름이 돋는데
    제가 지금 그렇게 살고 있는거 같아요.

    정말 말도 안되잖아요? 근데 저 진짜로 한국 돌아 오기도 전에 회사 합격을 했어요...
    오자마자 일주일 쉬고 출근했고, 회사생활 나름 재밌게 잘 하고 있고
    예쁘고 마냥 착하지만은 않은 착한 여자친구도 만났어요. (제 이상형이 예쁘고(!) 착하지만 마냥 착한 여자는 아니거든요...)

    정말 희한하죠?
    전 그냥 상상을 하고 그걸 구체적으로 그린건데
    그게 다 이루어 지더라구요.

    그렇게 좋은 상상만 하다보니까 주변에서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이 생기고
    그러다 보니까 생각지도 못한 기회도 생기고
    좋은 상상의 위력은 생각보다 대단한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나는 나중에 예쁜 마누라랑 예쁜 자식들하고 행복하게 잘 살 상상만 무지 하고 있어요.

    지금도 뭐 별거 아닌 그냥 평범한 사람이고 자랑할 것도 없지만,
    저 정말 아무것도 가진거 없이 시작했는데
    그래도 처음 시작에 비해선 발전을 하긴 한거잖아요. (나이탓도 있겠지만 ㅠㅠ)

    현실감 없는 소리 하고 앉아있네 라고 하지 마시고
    그냥 마냥 좋은 상상만 한번 해보세요.
    그리고 그걸 구체적으로 머리에 그려보세요.

    제가 해봐서 장담하는데
    나혼자 상상한다고 누가 잡아가지 않더라구요.
    돈도 안들던데요?

    해보세요. 
    상상한대로 되더라구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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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4/02/10 01:34:07  180.182.***.214  랍스타혜나  156652
    [3] 2014/02/10 01:42:51  59.23.***.207  하티하티  516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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