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대 펌
제 친구중에 자칭 "영감소녀" 라는 친구가 있어요.
본인말로는 영감이 좀 있어서 주변에 귀신이 오고 그런게 다 느껴진대요.
처음에는 관심끌고 싶어서 거짓말 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걔 주변에 있으면 희안한 일이 많이 벌어져요.
바로 전에 썼던 그 엉덩이귀신 얘기때도 이 친구가 함께 있었져.
하지만 왜 하필 나에게 그런일이 있었는지는 의문이지만... -_-
1.
우선 있었던 일중에.. 이건 우연이라고 해야할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이 친구와 고등학교를 같이 나오긴했지만 막상 고 3때는 반이 갈려서 자주 볼수는 없었어요.
그래도 고3생활에 비하면 자주 만나는 편이었지만...
영감소녀니 어쩌느니 하는것만 빼면 코미디언처럼 재밋고 괜찮은 친구거든요.
수능시험을 보고 , 놀다가 성적이 나오고 대학교 원서때문에 한참 바쁠때.
저는 공부를 잘하는편이 아니어서 지방으로 대학교를 가게 됐어요.
그렇게 막 유명한 대학교도 아니었고, 즉흥적으로 정한 학교이기 때문에 친구들한테 말할시간도 없었고.
기대했던것처럼 서울에 학교들은 다 떨어지고 그 지방대학교 하나 붙게 됐어요.
그래도 4년제에 내가 가고싶어했던 특이과여서 스스로 만족을하고 입학식을 갔는데,
딱 그 친구가 있는거에요. 그것도 같은과에.. 성도 같아서 학번도 앞뒤로해서.
저는 너무 놀라서 니가 왜 여기있냐고 하니까.. 그 친구 하는말이.
" 니가. 여기 올것 같았어." 라고 얘기하더라구요.
농담이라기엔 너무 말도 안되는 우연... 저는 정말 가족도 모르게 쓴거였거든요??
고 3때는 더군다나 이런대학이 있다는것도 모를정도였는데...
2.
아무튼 말도 안되게 같은 과가 되었어요. 신입생 환영회다 뭐가 바쁜일들이 지나고 나서야 이 친구와
둘만있을 시간이 생겼어요. 예상은 했겠지만, 부모님 동의하에 같이 자취를 하게 되었어요.
물론 친구였지만 같이 산다는게 쉬운일은아니었어요. 그런것도 몇달이 지나니까 익숙해지더라구요.
그런데 한가지 익숙해지지 않은점은 이 친구가 잘때 잘 운다는거에요.
그것도 소리도 잘 안내고 그냥 눈물만 뚝뚝 떨어져요.
사실 여태까지는 몰랐는데 자다가 화장실을 갔다오다가 처음 발견한거죠.
그뒤로 가끔 신경써서 깨보면 울고있는 모습을 볼수 있었어요.
어느날 친구랑 집앞에서 맥주한잔을 하면서 친구에게 물어봤어요.
"야. 근대 너 잘때우는거 알어? 너 왜울어?'
라고 물어봤더니 친구가 흠칫놀래요. 그러면서 말을 안할려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그냥 얘기하기 싫은가보다..했져. 아픈 상처일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좀 서운한 감은 들더라구요.
많이 친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친구가 한숨을 푹쉬더니 나보고 후회안하고 들을 자신있냐고 물어보는거에요.
사실 조금 무섭지만... 호기심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후회안한다고 장담을 했져.
그 친구가 알았어.. 그럼.... 하면서 얘기를 하는데....
"밤마다 어떤여자애가 나와서...."
여기서부터 소름이 쫙끼치는거에요...
"어떤 여자애가 나와서 얘기를하는데...휴....아냐..말못하겠다."
라며 머리를 흔드는거에요. 나도 무서워서 더 듣기 싫었고... 그냥 마시던 맥주 다 비우고 들어가서 잤어요.
그런데 자꾸 신경이 쓰여서 잠이 안오는거에요. 밤마다 어떤여자애가 나온다니.... 난 자다깨서
화장실도 자주가는데 한번도 못봤는데 말이에요.
우선 집구조가 침대가 있고 머리맡에 창문이 있는데 네온사인이 스며들어와서 그리 어둡진 않고..
침배 밑.. 그러니까 발 부분에 화장실 문이있어요.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저는 항상 화장실 갔다와서 큰일을 보고와도 문들 안닫는 버릇이 있어요.
그... 문이 열린... 뒷부분에 자꾸 눈이 가는거에요..... 항상 눈뜨고있어도 보이지 않는부분.....
자꾸 그쪽을 보고 있으려니까 뭔가가 보이는거 같은거에요...
무서워서 눈을 질끈 감았죠.. 그리고 눈을 떴는데......!!!!
화장실 문 뒷부분에 어떤여자의 형체가 1/3 정도 보이는거에요.
꿈일거야꿈일거야꿈일거야 생각하는데.. 이상하게도 그 상황에서... 이미 봐버린 상황에서 눈이
안감기는거에요.
동시에 친구는 또 울기 시작하는거에요... 그러니까.. 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눈을 감고 주기도문을 막 외웠어요. 악귀야 물러가라 약귀야 물러가라 하면서...
그런데 마음속에 공포심이 사라지기는커녕 누군가가 다가왔다는 느낌이 들면서...
기절을한건지 어떤건지... 그냥 잠이 들어버렸어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친구를 쳐다봤어요. 친구는 아무일 없다는 듯이 이미 씼은 상태로 머리를 빗고 있었어요.
"야....나도 어제 봤어...."
그러자 친구가 나보고 옷을 입으래요. 어디나갈데 있다고.....
세수를 하고 친구를 따라나섰어요. 친구가 간곳은 맨 윗층.. 주인집 이었어요.
문을 열자 마자 아줌마에게 막 따지기 시작하는거에요. 뭐이딴집을 세놨냐고.
아줌마 얼굴빛이 희안하게 변하더라구요. 저는 지켜만 봤죠.
친구가 귓속말을 아줌마에게 하자.. 그 독하게 생긴 아줌마가.. 미안하다고 방빼주겠다고하더라구요.
보증금도 돌려받고 친구와 저는 다른방을 찾아서 돌아다녔어요.
학교에서 약간 멀지만 친구는 이곳이 딱!! 맘에 든다면서 방을 잡았고 이사를 했는데... 너무 궁금한거에요.
친구는 지나간일이니 알거 없다면서 피하는데 이번엔 정말 후회안한다면서 들었어요.
친구가 말하는데...
"어떤 여자애가 나와서.. 자기 이방에서 죽었다면서 항상 얘기를 해...
그런데 .... 너... 죽여도 되겠냐고 물어보는거야.. 그래서 안된다고 내 친구 죽이면 안된다고...
매일밤 통사정을했어..."
그래서..울었었나보다...그나저나 나를 죽여도 되겠냐는 말에 등골이 오싹해졌어요.
"그런데, 어제밤에 그 여자애 말로는... 너랑 눈이 마주쳤대...그래서 죽여야 겠대....
그래서 오늘은 안되고... 내일 다시 오라고 했어....."
그래서... 친구가 그렇게 방을 빨리 떠날려고 한거였었어요.....
"그 여자애 얘기로는, 그냥 자기도 모르게 왠지 너를 죽여야 될거 같다고 그러더라.....
솔직히 다음번에 그 방에 누가 들어올지 너무 미안해...."
만약... 이친구가 같은 대학에 안오고 나 혼자 이집에 살었더라면....
3.
이 친구와 그런일이있은후로는 되도록 밤에 깊이 잠이 들려고 노력을 했어요.
그런데 지방대의 특성상 대부분 3,4 학년 시작할때 많이들 휴학을 하는데 저와 친구도 그중 하나였어요.
우선은 놀이동산이며 평소에 가고싶었던 곳을 막 놀러다녔어요.
친구가 면허가 있어서 차를 몰고 외각 까페촌을 찾았죠. 이런분위기 언제내보냐 싶어서
친구와 한 커피숖을 찾아서 들어갔어요. 속이 안좋아서 커피는 못마시고 한차를 시켜 마시는데 밖에 비가
부슬부슬 오더라구요. 왜 이런날은 무서운 얘기듣고 싶잖아요. 그래서 친구한테 최대한 무서운 애기
하나 해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친구하는말이 나랑 자취방에서 있었던일이 제일 무서웠대요. -_-
그래서 그거말고 하나 해달라고 했었어요. 친구는 쫌 생각하더니 말하더라구요.
"내가 중학교 막 올라갔을때... 그때 분신사바 유행했었잖아. 나도 머 맨날 영감소녀니 어쩌니해도
그건 잘 안되더라고. 그런데 임유경이라고... 너도 알지? 저번에본..일본에서 온애. 걔가 우리가
분신사바를 하는걸 보더니 그게 뭐냐고 물어보는거야. 그래서 일본에서 유래된건데 넌 왜 모르냐고
일본에서 왔다는거 구라 아니냐고 막 따졌는데, 걔 말로는 그게 아니라 주문이 다르대.
그러면서 진짜 주문을 알려준거야. 그래서 그 주문으로 해봤지. 자기는 일본에 있을때 이 주문으로
하다가 하나코를 봤대면서 얘기해주더라고. 말 떠듬거리고 발음 안좋아서 잘은 못들었지만, 흥미진진하더라고
내가 이런거 쫌 즐기잖아. ㅎㅎ 암튼 그래서 하는데... 정말 이 주문으로 하니까 느낌이 딱 다른거야.
유경이가 하나코를 봤다고 하고 그러길래 영감이 좀 좋다고 생각하고 유경이랑 했어. 그런데.. 평소에
귀신느껴질때보다.. 정말 옆에 온느낌이 팍 들더라고. 그래서 내가...왜 다른애들은 오셨어요? 하잖아.
그런데 나는 내 옆에 계신가요? 먼저 물어봤어. 그랬더니 그렇대. 애들 소리 질르고 난리났지.
그러면서 그냥 주변애들이 물어보는거 대신물어봐주고 하다가.. 금기를 깨고 싶어지더라고. 너 그거알어?
귀신불렀을때, 귀신 사연을 들어주는건 상관없는데... 이름을 물어보면 들러붙는다는거.. 나를 친구로 생각한대.
그런데 내가이름을 물어봤어.. 그런데 너무 이상한 이름인거야.. 렴고초...인가 이런이상한 이름. 그래서
그런지 애들이 야유하고 안믿더라고 그래서 그만 뒀지. 그리고서는 집에 갔는데 유경이가 전화를한거야.
아무래도 자기를 따라온거 같대. 물어본 사람은 나였는데.. 그래서 버스타고 유경이네 집으로 다시갔지.
유경이가 얼굴이 파랗게 질려있는거야. 그래서 연습장을 꺼내고 다시 시작했어. 빨리말할께...
역시 이름이 렴고초래. 그래서 왜 따라왔냐고 하니까...친구... 이렇게 쓰는거야. 그래서 내가.
미안하지만 우리는 친구가 아니다 라고 말했더니 손이 막 왔다갔다하면서 낙서를 막하는거야.
이상한 한자같은거 쓰기도 하고, 그런데 느껴지는게 유경이가 손을 막 움직이는거 같은거야.
그래서 유경이를 보니까 눈을 좍 내리깔고 무표정으로 어깨를 막 움직이는거야. 그래서 내가
소리를 버럭질렀지. 야!!! 너 나가!!!! 했더니... 손이 더 빨리 움직이는거야. 그래서 내가 뻥으로
너 안가면... 내 신령 부른다!!!하고 소리를 질렀더니 흠칫하는거야. 그러더니 손이 멈췄어.
그런데 유경이가 펜을 놓더니 무서워.... 하면서 엉엉 우는거야. 그러면서 자기방에 들어가서 자는거야.
그래서 유경이 자는거 보고서는 갈려고 딱하는데.... 신발장 위로.. 그러니까 거실 바닥에 어떤 신발이
현관을 향해 가지런히 놓아있는거야.. 그래서 아.. 이 귀신이 나가고 싶어하는구나.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현관분을 한참 활딱 열어주고는... 잠시뒤에 나도 집에갔어. 그런데 다음날 하는 얘기가...
유경이는 나 오고나서부터 기억이 없대... 흐흐... 무섭지?"
-_-;;;; 내 친구는 무당을 하는게...
오늘은 시간이 없으니까.. 나머지 얘기는 다음에 다시 해드리죠... 빠이~~
어둠을 두려워 하지 말라.. 다만 어둠속에 있는 그 무언가를 두려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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