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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9965
    작성자 : 은별
    추천 : 46
    조회수 : 2115
    IP : 61.73.***.49
    댓글 : 1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08/15 18:42:59
    원글작성시간 :
    http://todayhumor.com/?humorbest_9965 모바일
    [은별]악...몽... 어제있었던 실화입니다.
    매일 읽기만 하다가 첨으로 올려보네요... 

    은별의 어제는 하루종일 악몽의 연속......ㅡ.ㅡ 

    글쎄 들어보세요.... 글이 쪼매 길다고 그냥 읽지도 않고 뒤로 버튼을 누르면... 

    오늘 하루는 은별이 어제 당한것처럼 재수없는 일이 생길줄로 알고..험험.. 

    지금부터 얘기 시작!! 





    은별이 어제 아침에 아빠차를 타고 전철역으로 가고있었지요.. 

    우리는 아침마다 엄마가 토마토 쥬스를 갈아줘서 그걸 들고 아빠 차에 타다가.. 

    쥬스를 확 업질러서..아빠 차 시트는 물론이고 학원가려던 내동생 

    바지가.. 왕창 젖고...내동생 참고서 사이사이에 토마토 쥬스들이 

    마치 누군가가 저녁에 오바이트를 사뿐하게 해 놓은것처럼 ㅡ.ㅡ 


    동생한테 미안한건 미안하고.. 

    내 옷도 젖은것까진 좋았지.. 


    우리 둘째언니랑 나랑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는데 

    내가 내 옷 닦고 동생 참고서 닦아주느라고 

    나도 모르게 계속 언니 쇼핑백을 뒤에 놓고 움직였는지 

    울 둘째언니 내릴려고 도시락 가방 드는데 밑에가 왕창 찢어져 있는것이 아니겠어요?? 

    그래서 둘째언니 도시락 안가져간다고 놓고 내렸지요.. 

    참고로 어제 엄마가 풋고추랑 오이를 은색 쿠킹호일에다가 각각 싸서 넣어줬지요.. 

    둘째언니 두덩이.. 나 두덩이.. 

    그와중에 욕심을 부린게 화근이지.. 

    언니의 놓고간 도시락 가방에서 오이랑 꼬추를 내 쇼핑백에 넣었어요.. 

    고로.. 내 쇼핑백안에는 물티슈, 밥, 오이와 꼬추를 싼 호일 네덩이,, 그리고 김...ㅡ.ㅡ 

    일케 들고..룰루랄라 회사를 향하고 있었어여.. 

    참고로 우리회사 갈려면 합정에서 갈아타서 홍대방향으로 한정거장 가면 된답니다. 

    전철 갈아타서 홍대로 향하고 있는 지하철안.. 

    2호선 사람이 오지게도 많은 그때.. 

    갑자기 툭 하더니 내 손이 가벼워지고.... 

    무심코 내려다본 그곳에는..... 









    정말로 상상도 하기싫은...일들이...으악...ㅜ,ㅜ 


    쇼핑백 밑바닥이 찢어져서 전철바닥에는...밥은 밥대로.. 

    은색의 쿠킹호일에 싼 꼬추와 오이들이 자유를 찾아서 뒹굴고.. 

    김은 김대로 저멀리.... 물티슈만 고스란히 내 발 옆에..ㅜ.ㅜ 

    앉아있는 사람까지 고개 돌려가며 구경하고... 

    정말 도망가고싶었지만..지하철 문이 안열리고 ㅜ,ㅜ 

    죽고싶었지만..자살할 기구가 없고..ㅜ.ㅜ 

    구경하는 그 많은 사람들..과... 측은하게 바라보는 동정의 시선... 


    그래서 이 은별양.. 

    가만히 그자리에 앉아서 밥 줏고 오이와 꼬추 네덩이 줍고....ㅜ.ㅜ 

    물티슈 주웠는데... 어떤 여자애가 지나가다가 김하나 얹어줍디다...ㅜ.ㅜ 

    나 더위도 잘 안타는데... 어제는 왜케 아침이 더운지... 

    다행히 바로 홍대도착해서 문이 열려서 

    지하철 역안에 있는 의자에서 내 가방에 오이와 꼬추 네덩이 쑤셔넣고.. 

    밥과 김과 지갑과 물티슈 손에 들고..버겁게 회사를 왔어요... 

    내 살다살다 아침에 쥬스를 쏟지않나... 도시락이 지하철에서 뒹굴질 않나.. 

    그리고 어젠 하루종일 재수가 없었으려는지... 

    점심을 먹다가.. 내가 싸온 풋고추... 

    그렇게 온갖 쪽을 다 당하며 싸온 풋고추.... 

    (우리집에서 엄마가 무공해로 곱게곱게 키운 풋고추예여.. 다들 맛있다고 환장하게 잘 먹는 우리집 풋고추) 

    회사언니가 그날도 너네집고추 넘 맛있다고 환장하게 먹다가 

    소리를 지르며 입안에있는걸 다 뱉어놓는것입니다.. 

    그래서 봤더니.. 

    언니가 먹던 반토막 남은 풋고추안에는... 

    초록색 애벌래 쌔근쌔근 잠들어 있는것이 아니겠어요...ㅡ.ㅡ 

    그것도 반마리가.. 

    나머지 반은...그언니가 뱉어놓은 음식물 사이사이에 여러토막 난채로 ㅡ,ㅡ 

    내가 그 꼬추땜에 글케 고생을 했건만 ㅜ.ㅜ 

    여하튼 밥 먹고 양치하고와서 거울을 봤더니 또 한쪽 귀걸이는 어디로 바람이 났는지.. 

    날버리고 어디론가 휑 하니 가버렸네여.... 

    어제 나보다 더 재수없던 사람이 또 있을까요..ㅡ.ㅡ 

    누가 나좀 말려줘요... 



    p.s ~ 오늘은 다행히 아무일 없이 잘 지나가고 있네요.. 

    글이 너무 길어졌네여... 

    글 잘 못쓰지만.... 재밌었다면...추천 살포시 눌러주시어요.. 

    추천 누르시는 분만 오늘하루 무사히 지나가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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