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눈을 떴을때 오늘 깨어났다는게 너무 싫어요

진지하게 수면제 살까 고민했었어요 그럼 차라리 잠드니까 하루가 덜 길게 느껴질테니까...

친구들 만나는것도 싫고 그렇다고 혼자 있는것도 지겨워요

과외해서 생활비 벌어 하루 벌어 하루 빠듯하게 먹고 사는 것도 지겹고

5천원짜리 도시락 하나 사서 하루 아침 저녁 두끼로 나눠먹고 사는것도 지겨워요

맛있는 음식 같은거 다 사치같고 입맛도 없고 별로 먹고싶지도 않구요

엄마아빠 보고싶고 나 위해서 오늘도 아침 8시에 출근하시고 저녁 11시에 퇴근하시는

부모님 생각하면 마음이 미어져요

나 같은 막둥이자식 때문에 아직도 일하고 계시니까...

정작 나는 매일 알람도 없이 느즈막히 일어나서 살기 싫고 귀찮다는 생각하고

하루종일 하는거라곤 과외 수업하고 자취방에 와서 누워 아무 생각 안하고

그 어떤 것을 하더라도 모두 다 안될것 같고 다 무용지물 일것 같아서

시작하기조차 싫고. 내가 정말 잘해주고 배려했던 인간관계들 다 배신당해서

친구들도 잃었는데 다시 사람들을 사귀는 것도 안될것 같고

좋아했던 오빠는 눈치도 하나도 없어서 완전 지금은 실망했고

차라리 장기기증에 서명하고 죽으면 나 대신 더 열심히 살 사람들이

더 오래 살것 같아서 그게 더 이득일것 같아요

저 왜 살죠 제 자신이 너무 지겨워요

세상은 너무 크고 넓고 이상하고 나는 작고 아무것도 할수 없어요

내 마음대로 되는것도 없고 나는 무기력하고 내 삶은 너무 지겨워요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뭐죠 지겨워요 지금 숨쉬는것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유 고게 빼고는 어디다가 털어놓을곳도 없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