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는 공군병장인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내년 1월 전역이구요..)
처음엔 그냥 알고지내는 오빠 동생 사이였다가... 군대를 가고.. 백일휴가가 지나가고..
그러다.. 연인사이로 발전이 되었어요.. 사귀기로 한지는 벌써 1년이 지났네요..
행정병이고... 병장이 될 무렵부터..핸드폰을 쓸수 있다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핸드폰도 좋은건 아니지만.. 쓰는데 아무 지장 없는걸로 개통시켜서 보내주고..
요금제로 커플로 묶어놓고.. 물론 다 제가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제 남친도..
저와의 연락수단이기 때문에 다른데는 쓸일이 없을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전 직장인이고..어짜피 수신자요금 한달에 6~7마넌 나올바엔..커플요금이 낫겠다 싶어서
선뜻.. 기쁘고 설레는 맘으로 폰을 보내줬죠...
2월말부터 그렇게 서로 더 가까이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물론 요금도 커플요금과 약간의..
통화요금 (저 이외에 건 요금.. 몇처넌..) 밖에 나오질 않았죠..
그러던...순간~!!!!
이 남자가 저번달 말부터 뜸하더니.. 이번달은 핸드폰 요금이 아주 상상을 초월하더라구요..
6월 첫날부터 무려 저외에 전화한 요금이..3만원이 넘는겁니다.. 문자도 포함해서요..
전 요금보다두...조금 섭섭했어요.. 저한테는 바뿌다는 사람이 다른사람과 그렇게 전화하고..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에 섭해서 물어봤더니.. 자기 후임이 자기껄 빌려서 쓴거랍니다..
물론 요금도 다 준다구요.. 그렇게 철썩같이 믿었죠.. 그리구 하루 이틀... 지나는데..
요금이 점점 멈출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물었죠.. 연락하는 사람 있냐구.. 그랬더니
자기친구가 병장인데 핸폰을 구입해서 .. 넘 반가워서 좀 문자랑 전화를 주고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또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서.. 참고 넘어갔죠..
근데 제 직감이 워낙에 정확한적이 많아서.. 011이스테이션에 들어가서 인증만 하면..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다 확인할수가 있더라구요..그래서 남친을 살짝 꼬득여서 인증번호를
받아내서.. 확인을 해보니.. 그전꺼는 확인할수 없구.. 오늘부터만 조회가 되더라구요..
근데 점심때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 나 일어났다 라는 문자가 와있더라구요..제 남친폰으루..
그래서 혹하고 발신문자를 봤더니.. "공주님 아직자나요??" 하는 문자가 있더라구요...ㅡㅡ
정말..머리가 횅~~ 그뒤에 또 발신문자 " 왜그래~ 나한테 다 풀어요~ 무슨일이야? 웅? ㅠ.ㅠ
왜 기분이 안좋아요? ㅜ.ㅜ " 이런 문자가 또 있더군요.. 마음을 가다듬고..심호흡을하고..
그 폰번호로 전화를 걸었죠.. 여자분이 받으시더군요..
저: 죄송하지만 @@ 씨 아세요???
그여자: @@요? 모르는데요~ 무슨일이세요??
저: 아~ 저 @@씨 여자친구인데요.. 그쪽이랑 문자를 주고받았길래요...
그여자: 아~ 저 그 @@씨 후배분하고 연락하는 사람이예요~
저: 아~ 제가 오해했군요... 죄송합니다.. 그럼 좋은하루 되세요~
하고 전화를 끊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죠...그뒤 한..5분이 지났나??
아까 그여자분이 다시 전화를 하더라구요.. 받았죠...알고봤더니.. 자기가 가만 생각해보니..
자기가 연락하는 사람은 (예를들어 제 남친이 홍길동이면..그 여자분께는 홍동 이라고 )
홍동이라고 했다면서.. 남친 나이가 몇이냐구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24살이라고 했더니
자기가 연락하는 그 남자도 24살이라면서..제가 그래서 어디어디 살구? 학교는 어디라고 하던가요?
했더니..맞다고 하는겁니다.. 제 남친이 그여자분께도 이름을 속인거죠..
채팅으로 알게된지 한달됐고.. 여자친구는 없다고 했답니다.. 그렇게 한달동안..새벽이고 낮이고
연락을 해왔던거죠.. 그 순간..정말 저 망치로 100대는 맞은 기분.. ㅡㅡ 일두 못하겠고..
그 여자분이 자기는 정말 몰랐다고 본의아니게 죄송하다고 그러면서..제 남친이랑 연락 안하겠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알겠다고.. 하지말아주면 좋겠다고..그러고 좋게좋게
끊었는데..그 여자가 제 남친테 전화해서 왜 여자친구 있는거 말 안했냐구.. 말했나 보더라구요
그랬더니 제 남친왈 : 그여자 말을 믿어?? 이랬답니다.. 내참.. 어이없어서..
(그 여자분과는 제가 계속 통화를 했거든요...)
아무튼..그 여자분은 제 남친과 연락을 안하기로 했고.. 그뒤 제 남친 저한테 연락옵니다..
다시는 연락하지말라고..
내참.. 누가 누구한테 그러는지.. 제가 너무 어이가 없었죠..자기가 나한테 빌린건 다 갚아준다고
그러면서..저두 다 갚으라 그랬죠.. 그리고 저 그동안 받아서 회사에 모아놨던 편지..
가위로 다 잘라서..대봉투에 넣고..마술쇼하면서 저한테 선물해준 카드도 잘라서 다 넣고..
봉한뒤에 대봉투 뒷편에 아주 대놓고 썼습니다 우편취급하는 사람들 다 보라고...
"군바리랑 사겨주니까 바람질이냐? 채팅해서 만난 여자가 왜 니 공주님이냐?
그 여자가 공주님이면 너는 왕자님이냐? 얼굴두 모르는 여자한테 공주님이라고 할만큼
너 비위좋냐? 너 그런인간이냐? 대단하다 .. 그리고 니가 언제부터 군인신분벗고 직장인이
됐냐? 니 이름은 언제 바꼈냐? 너 정말 존경한다....군바리는 다 그러냐??
너땜에 괜한 군인 욕먹자너 인간아..너 정말 드.럽.다 .. "
이렇게 봉투 겉면에 써서 보냈습니다..빠른등기루.. ㅡㅡ
아직두 어이가 없네요.. 지금까지 헤어질 위기마다 저 붙잡고 잘한다고 또 붙잡던
그 사람인데.. 정말 더이상 화낼 가치도 없는거 같구...
한시간전부턴 저한테 전화해서 말없이 3분 있다가 뚝 끊고 뚝 끊고..
한사람만 사랑하기에도 넘 부족한 맘인데.. 그사람은 정말 ...
저한테 마음다 주고 몸도..다 줬다더니..다 진심이라더니...
정말 넘 어이가 없네요..
이상 저의 하소연이었어요.. ㅡㅡ
ㅡ네이트펌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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