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아베는 트럼프의 충실한 조수 역할…전략적 노예상태"
기사입력2017.11.07 오후 12:21
최종수정2017.11.07 오후 12:23
"일방적 구애했으나 트럼프는 자신의 지배적 지위 강조"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우정을 과시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충실한 조수'(loyal sidekick)에 불과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시간) 평가했다.
첫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을 맞아 골프 라운딩과 4차례의 식사를 함께하는 등 특유의 '오모테나시'(극진한 대접)로 돈독한 관계를 쌓는 데 공을 들였으나 동등한 국가 정상으로 예우받지는 못했다는 게 이 신문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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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을 받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음에도 그들의 관계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지배적 지위를 은연중에 내세우는 틀 속에 갇혀있다고 신문은 진단했다.
신문은 "트럼프는 미묘한 방식으로 누가 대장인지를 계속 보여줬다"면서 "이는 (미국과 일본의) 전후 동맹 관계에 대한 트럼프의 지지를 계속 얻기 위해 아베가 전략적 노예상태에서 기꺼이 치르려고 한 것처럼 보인 비용"이라고 풀이했다.
아베 총리의 일방적 구애에 트럼프 대통령도 일본을 "소중한 파트너" 또는 "중요한 동맹"으로 부르며 화답하기도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를 포용하는 방식은 그를 조수의 역할로 한정한다고 WP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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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표현이 쎄네요..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