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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9942
    작성자 : ㉳이올렛
    추천 : 88
    조회수 : 3537
    IP : 211.187.***.205
    댓글 : 2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08/15 10:26:08
    원글작성시간 :
    http://todayhumor.com/?humorbest_9942 모바일
    불량학생으로 낙인 찍혔던 그 당시..ⓥ
    지난 글 [ 아니..! 스님께서 어쩐일로 군대에...2탄ⓥ ] 보러가기



    때는 바야흐로 초딩시절..

    학예회라는 행사가 준비되던 때

    우리학교에는 반별로 장기자랑을 하여

    죵니 특출난 학급에게 상을 시상했었다.




    물론-_-




    학생들 입장에선 먹는 거, 갖는 거 빼곤

    관심이 없었으나..



    선생님 입장에선

    아주 자랑스런 상이 아닐 수 없었기에

    허벌나게 고생하는 건 학생들이었으니..-_-



    우리 담임 선생 역시 상에 눈이 머셨던 관계로

    조례시간에 아이들에게 조건을 거셨다.







    "1등먹으면 햄버거세트!!!!!!!!"







    "우오오오오!!!!!!+ㅁ +"






    -_-







    죵니 혈기 왕성하여

    먹는거라면 사족을 못썼던 시절...




    햄버거에 뿅가서-_-




    반은 미쳐있던 아이들..



    얉은 머리를 굴리고 굴려서

    낸-_- 장기자랑 종목은

    학예회에서 그 흔하디 흔한




    '춤'




    -_-




    그래도 우리는 좋다며 찬성했고

    학급인원이 다 참가할 수 없었기에

    몇명만 뽑게 되었다.



    햄버거에 눈이 먼 몇몇

    어리석은 학생이 지원을 했고



    올렛 또한



    어리석은 학생이였다-_-


    총 10명이 지원한 이 '춤'..



    선생님은 상에대한 욕심은 많으셨지만

    꼭 필요한


    '의욕'이 없으셨다-_-



    맴버가 정해지자 선생님은




    "니들이 알아서 하렴..난 바빠서-_-"





    하며-_-

    나가셨고



    이 말뜻은



    1등먹어서 상타면 나도 좋고-

    니들도 햄버거 먹어서 좋겠지.?

    1등 못먹으면 나도 기분 더럽고

    아이들도 햄버거 못먹으니..

    누가 제일 욕먹겠니.?


    당연빠다-_-




    우리다.




    -_-




    목숨걸고 알아서 하라는 의미가 담긴

    말이였기에..



    우리는 자신들의 식탐을 증오하며-_-

    일요일에 만나 연습을 하기로 했다.




    [일요일]




    학교 운동장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문이 잠겨있었던 관계로



    정문 앞에서 모였다.




    남자1 : 야, 문이 잠겼는데 어쩌지?

    여자1 : 올렛아 니가 반장이니깐.. 어떻게 해봐바.





    응.



    꼴에 반장이였다.




    -_-;





    올렛 : 뭘-_-

    남자3 : 니가 모이자고했잖아.

    올렛 : 응.

    여자5 : 뭔데-_-; 어떡할껀데? 문도 잠겼고...

    올렛 : 글쎄-_-

    남자3 : 우리중에 집도 넓고 10명이나 대 인원을 들여보낼 가정 집은 없다고 생각해..

    올렛 : 그러게...

    여자2 : 올렛. 니 콧구멍에 손가락 쑤셔서 뇌를 흔들어놔야 정신을 차리겠나.?

    올렛 : 아;; 아니-_-);; 지금 학교는 문이 다 잠겨있는 상태지?

    아이들 : 응.

    올렛 : 우리중에 10명이나 되는 녀석들 춤연습한다고 오냐 하고 입장시켜주는 집도 없지?

    아이들 : 응.

    올렛 : 그럼 방법은 하나밖에 없네...




    벽-_-타.




    -_-;




    초등학생 주제에...

    너무 나쁜걸 많이 알고 있었다..



    하지만-_-



    이 시기는 어떤가

    한창 어드벤쳐 만화에 물들여 있을..

    그런 나이였다.




    벽을 타자는 말은

    이 나이 우리에겐

    모험심이자 호기심을 자극 할만한

    충분한 공급원이였다-_-




    죵니 눈을 반짝이며

    압장서는 아이들을 보며




    "요즘 아이들 무섭네-_-"




    라는 걸 새삼느꼈으며..

    주최자가 나라는 걸 애써 회피했다-_-




    정문에서 담을 넘는 건

    힘은 졸라쎄고 경비아저씨를 쓰러뜨릴

    자신이 있는 놈이나

    달리기 죵니 잘하는 놈-_- 아니면

    불가능했기에..



    뒷문으로 향한




    힘없고 능력없는 학생들-_-




    뒷문에 도착해

    한놈씩 담을 넘었고


    별로 높지 않은 담이라 쉽게 넘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낭패는..



    교실까지 가야하는데..

    문이 쇠사슬로 감겨-_- 자물쇠로 채워져 있어

    헐크가 아니면 들어가기가

    심히 어려웠다.-_-



    고민 할 것도 없이...

    약속 했냐는 듯

    창문을 하나씩 열어보는 학생들..




    TV는 너무 많은 것을 가르쳐 줬다-_-;




    그렇게 화장실 창문이 열린 것을 확인하고

    한놈씩 조심스럽게

    건물 안으로 침입했다.-_-




    힘든 역-_-경을 헤치고

    우리는 교실에 들어갔고

    교실의 라디오를 이용해 춤을 추려고




    준비하는 순간..!!




    뚜벅...





    뚜벅...





    헉-_-





    사람이다..





    너도 나도

    소리없이 몸을 숨겼고-_-




    티비 뒤, 컴퓨터 밑 부터 시작해

    교탁 밑..

    사물함 뒤.



    청소도구함...-_-;;;



    등등..



    그 넓지않은 교실에

    10명이라는 학생이 숨기 시작했고

    발자국소리가 가까워 짐에 따라

    우리는 죵니 긴장하며

    나름대로의 흥분 상태를-_-

    유지하고 있었다.




    발자국 소리가 점점 커지는 가 싶더니

    문이 열려있는 우리교실 앞에서

    딱 멈춘다.





    "제길슨-_-"






    걸릴 것 같아 엄청나게 쫄며

    숨죽이고 있는데..





    "누구있어요?"





    이 목소리는...






    여자다!!!




    우리 학교는 선생님들이 휴일이면

    당직을 서서 학교를 돌아보곤했는데

    오늘은 다행스럽게 여자선생님이였다.





    "누구있어요?"





    또 다시 들리는 선생님 말에

    아이들은 한껏 더 긴장을 했고-_-



    오줌도 쌀뻔했다.-_-





    잠시간의 정적..




    뚜벅 뚜벅....



    뚜벅 뚜벅....




    아까보다 빨라진 발자국소리였지만

    별 신경쓰지않고

    발자국 소리가 사라지길 기다렸다.




    발자국 소리가 사라지고

    조용해 지자.




    아이들도 한 두명 나왔고

    긴장이 풀어지면서 우리들은

    웃으면서 이야기꽃을 피우기에

    바빴다.-_-




    또 선생님이 올 것 같아

    문을 닫고-_-




    구석에 숨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그때였다.




    큰 소리를 내며 교실 문이 열리면서





    "손들어!!!!!!"





    라며 총을 겨눈 경찰 아저씨가 들이닥쳤다.




    -_-;;





    뭐...뭐야;;;





    죵니 당황스러워 손을 들고

    뻘쭘히 일어서는 우리 앞에..-_-




    총을 들고 멋있게 서있는


    경찰 아저씨 두분과-_-

    민망함과 당혹으로 얼굴이 일그러진-_-

    여선생님이 보였다.




    그리고 그들 앞엔-_-




    도둑이라고 생각했던 침입자가..


    왠-_-



    초딩들 대거라니..




    약..




    몇초간의 정적.....





    "이..이런;; 누가 강도라고 했어요!!!"





    경찰 아저씨1 이-_- 선생님께 따졌다.





    "하..하지만;; 무서웠다구요!!!"




    여성 특유의 연약함으로 맛서는..

    선생님이였다-_-





    그 앞에 뻘쭘히 손들고 있는

    우리들-_-




    경창 아찌1 : 야! 니네들 다 나와!!!!





    뭔 개떼처럼

    우리는 복도로 나왔고

    기다렸다는 듯 경찰아저씨2 가 대사를 읇는다-_-




    경찰 아찌2 : 야! 니네들 무슨 짓을 한지 알어?

    니네들이 지금 한 일은 무단침입이야! 무단 침입!!

    무단 침입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한다고!!




    전문용어를 써가며-_-

    유식한 척 하는 경찰 아찌2 가 뵈기 싫었는지

    선생님이 말을 가로 막으며

    몇학년 몇반인지-_-

    이름까지 따져 물었고


    죵니 순수했던 우리들은 사실대로 다 불었다.-_-




    그리고 선생님은 우리명단을 들고

    어디론가 가버리면서 한마디 내던졌다.





    "경찰 아저씨 맘대로하세요^^"






    정녕...



    우리학교엔-_-

    책임감있는 선생은 없었단 말인가...




    우울해 하는 우리들에게


    엎드려뻗쳐 와-_-

    오리걸음으로 복도 30회 왕복을 포함해


    방법용쇠몽둥이로 엉덩이 후리기 묘기까지

    선보여 준 경찰 아저씨에게




    -_-ㅗ 한번 날려주고




    무사히 집에 귀환할 수 있었다.




    엉덩이는 죵니 쓰라리지..

    발은 알이 베여 뻐근하지-_-




    울다 싶이 잠이들어

    월요일을 맞이한 우리들....




    조례시간도 시작하기 전에

    방송에서-_-




    "지금 호명하는 학생들은 교장실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멘트가 흘러나왔고

    한명도 빠짐없이-_-



    우리 10명의 이름이 다 불려졌다.




    조금이라도 불쌍해 보이는 표정을 하고

    교장실로 들어서니..



    환한 표정의 교장선생님이

    친철한 목소리로 우리를 보드담아 주셨고..

    감사의 눈물을 흘리는 우리에게

    한 말씀 하셨다.





    "일주일동안 봉사활동."





    -_-





    덕분에...

    우리 10명은 불량학생으로 낙인 찍히고-_-

    새학년이 시작될 때까지


    암울한...



    시절을 보냈었다....




    나.....-_-


    이때 나쁜 길로 빠져들뻔 했다.

    그렇지만 올바르게 자란 올렛이

    기특하면 추천 한표를.....




    아니면 나 또 나쁜 길로 빠져들지도.....




    협박이냐구요?




    에이....




    무슨 섭한 말씀을^^







    협박이예요-_-)+


    [ viol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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