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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istory_993
    작성자 : SperoSpera
    추천 : 1
    조회수 : 3421
    IP : 121.159.***.16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1/04/26 18:38:22
    http://todayhumor.com/?history_993 모바일
    영국전차열전(2) 보병전차 Mk.3 발렌타인
    ========================================================================================================
    무작정 반대 누르기 전에 이 글이 무슨글인지 부터 봅시다, 개념있는 사람은 리플로 말합니다
    ========================================================================================================




    2장, 발렌타인, 실패한 순항전차를 성공한 보병전차로.


    또다른 보병전차의 개발

    1936년 비커스-암스트롱 사에서 개발된 A9, 순항전차 Mk.1와 같은 시기에 동시에 보병전차로 개발되었던 A10이 영국군의 요구조건이었던 2파운드 전차포의 장비, 60mm 전면 장갑과 시속 20km의 속력에 맞추지 못하고 물을 먹으면서, 비커스 사는 자기들이 만들었어도 너무 대충 만들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 A10을 손봐 제법 멀끔한 보병전차를 탄생시킵니다.

    1938년부터 A10의 차체, 135마력짜리 AEC 엔진, 서스펜션, 기어 변속기를 그대로 사용하고 거기에 동축기관총인 베사 기관총을 배치해 개발했던 프로토타입이 1939년에 완성되고 이어서 1940년에 제식 채용되면서 기존의 영국 전차에 붙던 'A' 형식 없이 그대로 발렌타인이라는 제식명이 붙게 됩니다.

    발렌타인이라는 이름의 유래를 보면, A10의 개발자인 카덴 경의 풀네임 '존 발렌타인 카덴'에서 따왔다고도 하고, 오늘날에는 초콜릿상술로 유명한 발렌타인 데이 그 자체에서 따왔다고도 합니다.


    영국군의 세번째 보병전차인 보병전차 Mk.3 발렌타인은 보병전차답게 느려터졌지만 성능은 괜찮았습니다.

    뭐 실패하기는 했어도 일단은 순항전차 베이스였던 A10의 신뢰성 좋고 괜찮았던 구동 장치들과 선회력에 마틸다 2보다 조금 못한 65mm의 전면장갑을 가진 덕에 발렌타인의 성능은 24km의 속력 빼면 당시 전차로선 퍽 좋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16톤이라는 중량 한계에 무리하게 맞추느라 40mm 2파운드 L/52 전차포를 갖춘 2인승 포탑을 채용하게 되었고, 이 덕에 포수가 장전수까지 맡아야 하는 영국스러운 설계사상이 발렌타인의 가장 중요한 약점이 됩니다.


    북아프리카와 이탈리아에서의 활약


    마틸다 2보다는 조금 늦은 1941년 초부터 서부사막군에 배치되기 시작한 발렌타인은 크루세이더 작전에서 데뷔전을 치르며 신뢰성도 좋고 방어력도 문제없다는 호평을 듣습니다.

    여전히 느려터지긴 했어도, 거친 사막에서 곧잘 잔고장을 보이던 마틸다와는 달리 발렌타인은 사막에서도 큰 고장 없이 잘 굴러갔기 때문에 롬멜 장군의 등장과 함께 이미 망조가 보이기 시작한 마틸다의 자리를 순조롭게 넘겨받고 1945년까지 총 8275량이나 생산되며 영국군의 주력 보병전차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파운드 전차포라 88mm 고사포에 떡실신나는 것은 숙명이었지만 마틸다보다는 그래도 장점이 많았습니다.


    기계적 고장이 적은 덕에 이렇게 6파운드 대전차포같은 경포를 견인하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독일의 전차들이 강해지고 있었지만 발렌타인은 마틸다에 비하면 그래도 미래를 생각한 전차였기 때문에 좀더 나은 무장으로 교체가 가능했습니다.

    약점인 2인승 포탑과 2파운드 포가 3인승 포탑과 2파운드보다 관통력도 좋고 약해도 유탄도 발사 가능한 57mm 6파운드 L/43 전차포로 각각 교체되면서 발렌타인은 당시 독일의 주력전차인 3호전차 후기형에도 그리 밀리지 않게 되었고, 이후 최후기형인 Mk.XI에 들어서는 미군의 넘쳐나는 75mm 포탄을 사용하고 유탄의 위력을 늘리기 위해 관통력은 상당히 떨어지지만 구경이 늘어난 75mm Mk.V L/36.5 전차포로 교체하게 됩니다.

    다만... 이 두 포 다 4호전차 장포신형이나 티거 중전차에는 대책이 없어서 그랜트와 셔먼에 의지하는 수밖엔 없었습니다.

    이탈리아의 개똥같은 산길과 시골길에서도 잘만 굴러가던 발렌타인은 이탈리아 전선에서도 영국의 주력전차로 잘 뛰지만, 1944년 서부전선에 들어서는 크롬웰과 처칠 같은 더 우수한 전차들에 밀려 더는 사용이 힘들어지며, 여러 파생형 전차로 그 역할이 바뀌게 됩니다.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에 다시...

    발렌타인도 처칠과 마찬가지로 소련에 공여되었는데, 16~19톤 정도밖에 안 나가는 중량 덕에 발렌타인을 공여받은 소련 적군은 이를 경전차 수준으로 취급했지만 똥덩어리에 2파운드 전차포 무장이 전부였던 마틸다보다는 높이 치며 총 2690량(도중에 400량은 침수) 그럭저럭 잘 써먹었고, 자국의 76.2mm 전차포를 달아 써먹기도 합니다.


    영국 런던의 전차 공장에서 만들어진 발렌타인 전차들, 노동자들이 곧 소련으로 공여될 이 전차 위에 올라타서 영국기와 소련기를 흔들어보이고 있습니다.


    소련군에게 공여된 발렌타인 전차와 함께 돌격을 감행하는 소련군 코사크 기병대원들.


    발렌타인 전차는 소련에게 공여된 랜드리스 물자중 가장 많은 전차수를 자랑합니다


    확실히 티거나 4호 후기형에게는 끔살감이어서 주력으로 쓰긴 무리였어도, 아직 부족했던 소련군 전차전력을 메워주기엔 그리 나쁘지 않았던 듯 합니다.


    발렌타인의 개량형과 파생형


    깔 게 많아 즐거웠던 마틸다와는 달리 깔 게 없어 슬펐던 발렌타인입니다. 이러면 글이 재미없어지거든요

    다행히도(?), 기본은 탄탄했던 발렌타인 전차 원형과 개량형과는 달리, 발렌타인의 주된 파생형인 비숍과 아처는 그 괴상한 설계 덕에 장착한 무장들의 원래 성능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기염(?)을 토하니만큼 까기 매우 좋습니다. 그런데 이 둘은 그 특성상 나중에 하기로 하고. 어쨌든 우선 개량형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발렌타인 전차 개량형들의 계보도, 워낙 개량형이 많아서 위키에서 계보도를 별려왔습니다.

    주된 계보를 살펴보자면, AEC 사제 디젤엔진을 장비하기 시작한 발렌타인 Mk.2, 캐나다제 생산형인 발렌타인 Mk.6과 Mk.7, 6파운드 전차포를 장착한 발렌타인 Mk.8, 마지막으로 75mm 전차포와 제너럴 모터스 사제 디젤엔진을 장비한 발렌타인 Mk.11이 있습니다. (Mk.5는 2파운드 전차포형, Mk.9와 Mk.10은 6파운드 전차포형입니다.)


    기본형이자 유일하게 AEC사제 가솔린 엔진을 장비한 Mk.1.


    3인용 포탑과 함께 131마력짜리 AEC 사제 디젤엔진을 새로 장착한 Mk.3. Mk.4와 캐나다산 후기형들은 이 엔진을 그대로 씁니다.


    다시 135마력으로 업된 제너럴 모터스 사제 디젤엔진으로 엔진을 교체하고 동축기관총도 미제 M1919A4로 갈아끼운 Mk.V. 엔진과 기괸총은 이대로 종전까지 우려먹습니다. 여담이지만, 발렌타인 전차가 개발될 무렵부터 등장한 7.7mm 브렌 경기관총이 이후 영국산 전차들의 전차장 큐폴라에 대공기총으로 지급되게 됩니다.


    Mk.3의 포탑에 6파운드 전차포를 장착한 Mk.8. 철갑턴의 관통력은 최후기형인 Mk. XI보다 오히려 낫습니다.


    75mm 전차포로 갈아탄 최후기형 Mk.11. 이쯤 되니 속력 좀 모자란 셔먼 초기형 정도로 보이네요.

    어째 모자란 글을 사진으로 떼우는 느낌이 들지만, 파생형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발렌타인이 좀 느려터졌어도 차체 자체가 워낙 잘 만들었기 때문인지 파생형 차량이 좀 많았는데, 실제로 성공한 차량은 그리 많지 않았고, 성공한 파생형들도 어째 시원찮은 구석들이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파생형으론 발렌타인의 차체에 87,6mm 25파운드 L/28 야포를 탑재한 전투실을 설치한 좆망자주포로 유명한 비숍과 역시 발렌타인의 차체에 영국군의 최강 대전차포였던 76mm 17파운드 L/55 대전차포를 탑재한 전투실을 괴상하게 설치한 좆망대전차 자주포인 아처가 있습니다. 나중에 많이 깔 테니 지금은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어설픈 개조로 좋은 포였던 25파운드 야포까지 패키지로 망쳐버린 비숍 자주포. 후계인 섹스톤 자주포가 등장한 후로는 빠르게 교체되어버립니다.


    역시 재료가 좋았음에도 허접한 설계 덕에 괴작으로 남아버린 아처 대전차 자주포. 그런데 이건 당시 영국군에게 17파운드 대전차포 탑재차량이 절실했던지라 버리기도 쉽지가 않아서, 구려도 울며 겨자먹기로 써야 했습니다.


    중동전쟁에서 이집트군이 사용중인 아쳐, 가까이에 T34가 보입니다, 중동 전쟁 당시에는 셔먼과 4호전차가 춤추고 온갖 독일의 병기가 아이러니하게 유태인 독립을 위해 쓰이는등, 노장들의 재림이 줄을 이었죠

    발렌타인에게는 다행히도, 그 외 나머지 파생형 차량은 그다지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지뢰제거전차인 스콜피온과 스네이크, 상륙전차인 발렌타인 DD, 발렌타인 가교전차들이 생산되어 이용되었고, 이외 화염방사전차, 박격포 탑재 차량등이 있지만 채택되지 못하거나 더 나은 후계 차량 덕에 연습용으로 사용되는 데 그칩니다.


    전선에서 몽고메리의 영국 제 8군에 의해, 롬멜의 방어선이었던 지뢰지대, 일명 '악마의 정원'을 돌파하는데 한몫했습니다.


    상륙전차인 발렌타인 DD. DD 셔먼처럼 부양막으로 부력을 얻었으며, DD 셔먼이 개발되기전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위한 연습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DD 계열 아니랄까봐 부양막 찢어지면 고기밥되는 것도 똑같습니다 =ㅅ=;;;


    발렌타인 Mk.2의 포탑을 들어내고 가교설비를 장착한 발렌타인 가교전차입니다.

    발렌타인은 보병전차라는 실패한 컨셉을 따랐다는 한계는 그대로였지만, 마틸다보다는 분명히 진보했고 미래를 바라본 전차였던 덕에 일찍 퇴역을 겪고 만 마틸다와는 달리 무장을 교체하고 파생형으로 개조되며 전쟁 말까지 그 명맥을 잇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더 두껍고 강력한 보병전차였던 보병전차 Mk.IV 처칠에게 주력 보병전차 자리를 물려주고 동맹국들에게 공여되거나 태평양 전선으로 보내지며 2차 세계대전의 전장에서 서서히 물러나게 됩니다.


    보병전차 Mk.2 발렌타인 스펙(Mk.8, Mk.11)

    중량: 16000~19000kg
    승무원: 5명
    엔진: AEC/GMC / 6실린더 / 135마력
    속도: 24km/h
    항속 거리: 도로: 145km
    연료 용량: 67 gallon
    전장: 5.89m
    전폭: 2.64m
    전고: 2.29m
    무장: 57mm 6파운드 L/43 전차포 / 75mm Mk.V L/36.5 전차포 & 2 x MG (1 x 7.62mm M1919A4 - 동축) (1 x .303 cal(7.7mm) Bren - 대공 )
    탄약: 57mm / 75mm - ??발 7.62mm - 1,575발
    장갑: 8-65mm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04/26 19:02:27  119.193.***.117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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