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매장량 1000억 배럴로 세계6위인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유전개발에 우리나라가 진출하게 

된 것은 ‘국가에너지 안보 강화’와 ‘국제 석유업계에서의 위상 제고’라는 점에서 괄목할만한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이제 석유가스 자주개발율을 15%수준으로 높이게 되었고, 석유 1번지인 UAE에 

입성함으로써 국제 석유메이저들과 어깨를 나란히 겨룰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양해각서에 UAE측이 원유 600만 배럴을 우리나라 비축시설에 무상저장하고, 유사시 사용권도 

우리 측에 준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니, 우리로서는 그만큼 원유비축을 위해 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 셈이다.


무엇보다 이번 UAE와의 유전계약 소식에 세계가 깜짝 놀랐다고 한다.

1970년대 이후 어느 나라도 아부다비 유전에 진출한 나라가 없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국을 대표하는 석유공사가 세계 77위에 불과한 상황에서 메이저업체들이 독과점하는 중동의 

대형유전시장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MB는 해냈다. 

하지만 이번 성과를 펌훼하는 몇몇 인간들은 무슨 뒷거래가 있었다느니 하면서 정부와 MB의 세일즈 

외교를 시샘하고 있지만 추측에 깃대 헐뜯기에 불과하다.


지난해 2월 UAE측과 처음 접촉했을 당시만 해도 검증된 기술과 자본력이 없는 나라에 유전을 맡길 수 

없다는 차가운 반응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해 5월 UAE 실권자인 왕세자의 방한 이후 차츰 바뀌기 

시작했고, 수차에 걸친 MB의 친서가 결국 UAE측의 마음을 돌리게 되었다고 한다. 


MB의 말처럼 ‘조선, 자동차, 반도체 등 경험없이도 세계 1등을 만든 한국 국민들의 저력이 계약 성사의 

원동력’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원전 수주 이후 MB가 보여준 변함없는 신뢰가 이번 계약의 

성사로 이어졌다는 점만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특전사 장병들의 파견이 원전 수주의 대가라는 오해를 받아가면서까지 왕세자와의 약속을 지켜 

준 것을 UAE측이 높이 샀기 때문이다. 역시 경제적인 측면에서 MB는 뭔가 다르다는 점을 이번에 

확실히 보여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