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몇판 해보지도 않았지만 써보는 잡담.
도타2는 롤에 비해 어렵기도 하고, 쉽기도 하네요.
어려운 건 막타 먹기. 디나이 시스템의 존재로, 막타 먹는게 힘든 초보들에겐 생지옥 같은 라인전이 되는듯.
아, 딸피다! 하고 하나 먹으려 그러면 어느새 상대 영웅이 ㅋ 너 안줌ㅋ 하면서 디나이 시키면 멘붕.
시간이 흐를수록 상위템 뽑을 생각은 커녕 신발 하나 사면 알거지.
스킬을 날릴 때 어디가 한계거리인지 모르겠음. 스킬 범위가 툴팁으로 표기되긴 하나 게임 상엔 표기되지 않는 점도 어렵고.
메두사를 해봤는데 궁이 석화인것 같더라구요. 지속시간이 표시되어 있어서 채널링형 말뚝딜인가 하고 궁 뙇 썼는데
눈 앞에 벌건 불빛이 윙윙... 쫓아가면서 해야 애들이 데미지나 둔화를 먹는듯. 그렇게 첫 궁은 하늘로 날려버림.
꼼꼼히 읽으면 알 수 있을것 같은 점이기도 하나, 직관성이 부족한 느낌.
스킬을 날릴 때 어디가 한계거리인지 모르겠음킬 범위가 툴팁으로 표기되고 게임 상엔 표기되지 않는 점도 어렵고.
제우스로 할때도 아 저긴 멀어서 안닿겠지 하고 W를 날렸는데
적이 맞고 훅감. 그때 잠시 멍때림. 뭥미?!
뭐 그 외엔 취향인듯.
영웅 고를때 상당히 헤맴. 롤이나 카오스처럼 아이콘 형식이 아니라 스크롤 형식이라서 그런가..
초이스 시간이 1분이라 짧게 느껴지기도 하고. 영웅 수가 100이 넘어가는데 스크롤 일일이 넘기다 보면 어느새 남은시간 10초.
영웅 분류를 세세히 해 놔서 그걸 이용하면 큰 고민 없이 고를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스크롤 불편함.
익숙해지면 될듯.
타워의 사거리가 드럽게 길고 공속도 빠르고.. 무엇보다 타워의 우선순위를 모르겠음.
봇전에서 상대영웅 타워 깊숙히 밀어넣고, 나온 라인 크립 냠냠 하려는데 타워가 자진모리 장단으로 쿵기덕 쿵더더덕 때리면 한숨.
피 깎이면 또 좋다고 적이 뛰쳐나와서 으라차차!!!!
물론 타워의 공격력이 부모님 출타 나가신 수준으로 강한건 아니지만, 참으로 애매함.
다이브가 드럽게 부담되는 편이 아니라서, 두세명 모여서 달려들면 2차 타워 안까지 튀어도 순삭당하고 애들은 유유히 샛길로 ㅌㅌ.
자비좀...
어지간히 아이템 빵빵하게 맞추지 않으면, 템 차이가 나도 역전이 가능한 점은 매력적이네요.
스킬 데미지가 고정 데미지고, 상대방이 무식한 수준의 체방돼지를 만드는게 어렵다는 점 덕분에 제우스 같은 영웅으로
번개 우르르 꽝꽝 날리다가 궁 치면 어느새 따블 킬!
CC기의 지속시간이나 범위도 롤에 비하면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길고 넓어서 침묵 걸고 드립다 패고, 스턴 걸고 드립다 패고
시간이여 멈춰라 더 월드! 하고 나 혼자 드립다 패고
역으로 생각하면 상대방이 먼저 CC기 걸면 꼼짝없이 관짝 행. 마법이뮨 아이템이 존재하긴 하나, 그걸 선템으로 가도 될지 말아도 될지 모르겠고.
타워의 체력이 빵빵하고, 고정 스킬 데미지에 CC기가 어처구니 없으므로 롤처럼 역전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같은 스노우 볼링은
아직 못봄. 파일럿의 실력 차이로 인해서 패망하는건 어쩔 수 없지만.
상점의 아이템 분류가 살짝 불친절한 느낌. 마법, 무기, 방어구 등으로 나눠놨는데, 롤에 익숙해져서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원하는 옵션의 아이템을 찾으려면 일일이 뒤져봐야 해서... 뭐 외우면 상관이 없겠지만, 저같은 초보에겐 아쉬운 부분이네요.
아이템 가격이 비쌈. 돈 벌기 힘듬. 한시간 내내 게임을 해봤는데 풀템을 못맞춤...
물론 이건 내가 못해서겠지만.
그래도 비쌈.
그래도 재미있네요. 꿀잼.
3일동안 도타2만 하루에 여섯시간씩... 유저끼리 하는 대전은 딱 한판만 하고 손 안대고 있음.
디나이 지옥에서 헤어나오질 못해서...
봇전만 해도 존잼이네요. 새벽에 매칭 잡기가 드럽게 어려워서 짜증난다는 점 빼고.
새벽에도 함께 봇전 할 사람좀 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