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이었는데 적팀은 피터가 우리팀은 마를렌이 머리채잡고 캐리하고 있었고

저는 방밸마틴으로 그냥저냥 얻어맞으면서 플레이하고 있었음

하지만 전체적인 기량은 살짝 우리쪽이 모지랐는지 한타에서 크게 지고 적팀들이 호자까지 따게 해버렸음

그러나 이게 웬일 기적의 마를렌이 발리로 적팀 대갈통을 하나하나 깨부수더니 3전광을 만드는 것이 아니겠음?

만렙전이라 오지게 긴 리스폰 속에 마를렌과 다시 나온 우리팀 딜러들이 신나게 적팀으로 우라돌격하는데


호자도 수호타워도 없는 생HQ가 전 마음에 걸렸음 오랜 브론즈생활로 단련된 심해생물 심리전문가랄까?

스캐닝을 찍지 않아도 역테를 하러 골목 타고 있을 적팀이 눈에 보였음 그래서 마틴으로 HQ 앞에서 덩그러니 서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적나비가 오른쪽에서 흥분하며 뛰어오는것이 보였음

마틴이 원딜과의 1:1에 딱히 특화된 건 아닌데 나이오비라면 이길 수 있을거 같았음ㅋㅋㅋ

피터지는 카이팅 끝에 개피가 된 나이오비가 도망가는게 보였고

우리팀은 적팀 리스폰이 끝나가는 시점에 맞춰 4단계 트룹을 잡아내었음. 크고 아름다운 4단계 공지들과 다시 우라돌격 시작

그때를 노렸는지 적나비는 다시 오른쪽으로 꺾어들어오며 역테를 시도


나비에게 미안하지만 그때까지도 전 HQ 앞에서 마틴의 체크무늬를 세고 있었음

다시 피터지는 맞점사 중에(정확히 말하면 나비는 평타농락당하고 마틴은 혼불 처맞고)

이번에는 나이오비를 확실하게 죽였음


그리고 상황을 보니 우리는 HQ밖에 없지만 타워 피가 거의 만피였고

우리팀이 진작 못밀고 도망간 까닭에 적팀은 호자가 있었지만 갓공지가 HQ피를 걸레짝으로 만들어놓은 것이 보였음

근데 우리팀에 로라스가 있었음ㅎㅎㅎ

마를렌은 맵핑까지 친절히 찍어주면서 비장하게 궁을 박으라 명령함

얼마간의 숨막히는 대기후 로라스가 정의의 심판이 다가왔음을 알렸고

그가 공중으로 떠올랐을때 저는 수고하셨습니다를 치고 있었음 


?
 
로라스님? 

데미지의 상태가?


초개피가 된 적HQ 앞에서 로라스는 나선창 한 번 못꼽아보고 장렬하게 산화   

그러자 우리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면서 이거 트룹잡으러 가야하나 어쩌나 맵상에 뿔뿔이 흩어지는데

갑자기 심해전문가의 직감이 발동됨 본인 마틴만 혼자 맵을 역주행해 본진으로 귀환함

아니나 다를까 약 4초 후 오른쪽에서 달려오는...

나이오비...

마틴으로 나이오비랑 같이 춤추고 있으니 우리팀 레나가 질주킥을 적 HQ에 꽂아넣은 모양입니다

승리 문구 아래에 적팀과 우리팀은 나비 삼연벙ㅋㅋㅋㅋㅋㅋ이라는 말로 하나가 되었고

수문장이었던 저는 코를 쓱 닦으며 내가 이 게임 에이스였다는 개소리를 던진 후 트와일라잇으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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