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든지 말든지 가을 하늘을 보면, 금새라도 빠져들어갈것 같다는 표현이 이상하지 않을 만큼 아득히 깊어 보인다. 1977년, 영국에 사는 에셔씨는, 친구 허드슨 씨와 함께 강변을 걷던 중, 갑자기 위로 솟아 오르더니, 그대로 하늘의 수면으로 "빠져들어갔다"고 전해진다.
믿든지 말든지 보통 강에는 수영 금지,낚시 금지등의 주의사항이 붙어있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 어느 현의 강에는, 일반적인 것과 다른 기묘한 경고문이 붙어있다. "튀어나옴 주의!" 일설에 따르면, 한밤중, 가끔 이 강의 수면에서 사람의 머리가 물고기처럼 튀어오른다고 한다.
믿든지 말든지 충북 제천시의 한 폐공장에 흉가체험을 갔던 대학생들이 실종됐다. 경찰들이 찾아간 공장에는, 그들이 남긴것이라고 생각되는 비디오 카메라만이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비디오 의 동영상을 재생시킨 경찰들은 경악했다. 흐릿한 화질의 영상 속에는, 벽에서부터 흰 손이 가득 튀어나와 학생들을 끌고가는 장면이 찍혀있었다. 마지막 학생이 끈질긴 저항 끝에 어디론가 끌려가는 순간 동영상은 끝났다. 그들의 흔적은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믿든지 말든지 몇년전, 미국의 한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한 영상이 화제가 되었다. 얼마 되지 않는 짧은 동영상은, 대부분이 지하철 내부 승객들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그중 곤하게 잠든 한 승객의 쇼핑백 속에는 가발공장에서나 볼법한 마네킹 머리가 솟아나와 있었다. 마치 뭔가를 찾듯이 흔들리던 초점이 승객의 쇼핑백에 집중되는 순간 동영상은 끝났다. 언뜻 보면 시시하다고 볼 수도 있는 동영상이겠지만, 동영상 속의 마네킹이 고개를 돌렸다고 주장하는 수백개의 댓글이 쇄도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영상은 삭제되고, 해당 동영상을 업로드한 촬영자의 행적 또한 묘연해졌다.
믿든지 말든지 이따금, 바닷속 저 깊은 곳에 사는 심해어들이 뭍으로 올라와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지진의 징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가끔 "무언가"에게 쫒겨 올라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꽤나 있다. 그 깊은 곳에 살던 생물들이 바깥으로 뛰쳐 나올 정도의 천적은 과연 무엇일까?
믿든지 말든지 밤새 클럽에서 놀다가 집에 돌아온 리사는,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무심코 냉장고 안의 사과를 꺼내 한입 베어물었다. 순간, 찢어지는 비명소리와 함께 사과의 안에서 붉은 과즙이 뿜어져 나왔다. 패닉에 빠진 리사가 사과를 벽에 집어던지자, 벽에 부딪히고 바닥에 떨어진 사과는 한번 꿈틀,하더니 바깥으로 빠르게 기어나가 자취를 감추었다.
믿든지 말든지 미술관에서 이따금씩 자취를 감춰버리는 손님들에 대한 이야기는 흔하다. 하지만, 그렇게 자취를 감춰버린 사람들의 모습이 간간히 그림 속에서 목격되었다는 이야기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