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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갑한 동족들을 뒤로 한 채, 다트리마를 필두로 한 귀족 나이트엘프들은 마엘스트롬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다트리마는 자신들을 나이트 엘프와 구분짓기 위해 성을 '선스트라이더'라고 바꾸었고 (대낮에 싸돌아댕기는 자 라는 뜻이죠.) 여러분이 짐작하시듯이 캘타스 선스트라이더의 먼 조상이자 하이 엘프 왕가의 시조가 됩니다. 그들은 산산조각난 대륙의 흔적을 모험하며 여러가지 유물들과 고대 유산들을 보며 여행했고, 그러던 어느 날 지금의 동부왕국 북쪽 - 공동묘지가 있는 곳 주변 - 쯤에 정착했습니다. (공동묘지 근처 드루이드 바다표범 퀘나 주술사 물의 토템 퀘를 하다 보면 난파된 배 한척이 있습니다. 필자는 그것을 고대 하이엘프들이 타고 온 배의 흔적이 아닌가 생각한 적이 있지만, 시간으로 치면 하이 엘프들의 이주가 수십 세기 전이기 때문에 아마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동묘지 북서쪽 해안에 난파되어 있는 배,
외형으로 봐서 난파된지 꽤나 시간이 흐른 것 같은데 과연 필자가 생각하는 그 배일지..
처음에 그들은 고향 잿빛 골짜기와 비슷한 외형을 가진 티리스팔 숲(공동묘지와 언더시티의 중간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얼마 안가 많은 하이 엘프들이 미쳐가기 시작했습니다. 다트리마와 귀족들은 서둘러 그 이유를 알아보려 했지만 단지 지하의 어떤 사악한 기운이 그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추측할 뿐,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고민 끝에 그들은 정착지를 철수하고 다른 곳으로 이사하기로 했습니다.
그 사악한 기운이란 것은, 정확하게 명시된 자료는 없지만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에 고대신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과거 티탄이 아제로스에 처음 와서 다섯 고대신을 지하에 봉인 할 때, 그림에서 보시면 알 수있듯이 한 마리가 티리스팔 숲 근방에 봉인되어 있습니다. 아마 고대신의 무수한 사악한 귓말 테러로 하이엘프들의 정신이 버텨내지 못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표시된 곳이 바로 5대 고대 신들 중 하나가 봉인 된 곳, 티리스팔 숲의 위치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텐트를 뽑은 하이엘프들은 숲의 흔적을 좇아 북으로, 더 북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들은 곧 산세가 험악한 바위 지대와 맏닥뜨렸고, 귀하게 마법만 쓰면서 살아오던 귀족들이 산을 타고 숲을 여행하면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들은 영원의 샘에서 얻는 축복의 힘과 단절되었고, 마법을 쓴다 해도 아주 조금밖에 쓸 수 없었습니다. 계속되는 피로한 여행과 어서 정착해서 왕국을 건설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는 그들의 몸을 변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나이트 엘프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보라색 피부를 잃어갔습니다. 피부는 점점 우유빛을 띄어갔고, 머리색도 신비한 밤의 빛에서 서서히 탈색되어 흰색이나 금발로 바뀌어갔습니다. 그리고 평균 체구도 작아져 남녀 모두 일반 나이트 엘프보다 작은 키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바로 퇴화되어 버린것이죠.
캐릭터 생성화면에서 찍은 스샷입니다.
발높이를 맞춰도 블엘 남녀 모두 나이트엘프 남녀보다 키가 작은 것을 알수 있죠?
하지만 그들은 굴하지 않았고, 죽는 자가 생기면 뒤로 하고 계속해서 북쪽으로 향했습니다. 하이 엘프들은 수많은 원시 동물 및 부족들과 조우하였지만,그 중에 가장 큰 위협이 있었으니.. 바로 그 근방에서 수도인 줄아만을 세우고 크게 번성했던 '숲 트롤'들이었습니다! 2미터가 넘어 가는 장신들에다가 온 몸이 푸른색 이끼로 뒤덮여 있고, 산이나 불로 피부 조직을 태워버리지 않는 한 사지가 재생되는 이 이상한 생물들은 자신들의 영토에 들어오는 하이 엘프들을 잔인하게 죽여 버렸습니다.
이에 분개한 하이 엘프들은 그들의 마지막 남은 마법의 힘들을 불러내어 맞섰고, 태어나서 한번도 마법이란 것을 보지 못한 트롤들은 그 힘에 잠시 주춤하며 달아났습니다. 잠시 공격이 수그러든 틈을 타서 다트리마 일행을 점점 더 북진했고, 트롤이 눈에 띄기만 하면 격노하며 모조리 죽여 버렸습니다.
와우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종족은 트롤중에서 정글 트롤입니다. 숲 트롤과는 조상만 같은 엄연히 다른 종족이죠.
보시다시피 숲 트롤은 정글 트롤에 비해 좀더 풀빛 피부를 가졌고, 좀더 호전적입니다.
한참 뒤, 하이 엘프들은 과거 잿빛 골짜기의 삘이 확 와닿는 숲을 발견했습니다. - 바로 지금의 영원의 숲이었죠! - 그들은 그곳에 자신들의 국가인 쿠엘탈라스를 건설하기로 맹세하고, 자신들이 떠나온 나이트엘프 사회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잘 살아보자 라고 맹세했습니다. 그들은 수도 실버문을 건설하고, 이제부터 방해받지 않고 자신들 마음대로 마법을 쓸 생각에 마구 들떴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다트리마에게 급보가 날아왔습니다. 바로 줄아만에서 엄청난 수의 트롤이 몰려나와 실버문으로 진격해 들어오고 있다는 보고였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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