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탄핵 국면 때 촛불집회는 막장으로 가는 503정부에게 날리는 엄중한 경고이자 시민들의 목소리였습니다. 그만큼 특히 광화문 촛불집회는 신중해야 합니다. 아니 이게 무슨 애들 장난도 아니고 1주년 기념으로 추억을 되새기며
청와대 행진을 하면 자바국 야 3당 하고 조중동 등 언론들이 가만히 있을까요?
온갖 모함을 하고 문재인+더민주 지지자들 폄하하고 갈라치기 할 것이 충분히 예측 가능합니다.
하지만 주최 측은 낭만적인 도취적인 생각에 빠져 안하무인으로 밀어 붙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집회 할 수 있죠. 근데 굳이 청와대까지 가서 대통령님과 대면을 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집회 중에 반미&트럼프 방한을 반대, 사드배치 반대, 이석기&한상균 석방, 국정과제 미이행 했다는 주장들과
민주노총, 페미니스트 단체 등등 문제가 많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건 1주년 기념 촛불집회로 보기 좋게 포장하고 내용은 청와대 가서 대통령 나오라고 떼 쓰고 여러 단체들이 주장하는 것들 빨리 해결하라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전형적인 뒤통수 치기죠.
그리고 청와대와 행정부에서 아무리 열심히 한들 국정과제 대부분이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할 수 있는데 국회에 특히 야 3당에게 목소리를 내는 것이 맞지 일 잘하고 있는 청와대에 내봤자 뭐합니까?
특히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1주년 기념 촛불집회 때 국정과제 진행 속도가 느리다 볼멘소리 할 수 있어요. 근데 왜 1년 전 촛불집회와 상관없는 트럼프 방한 반대, 이석기&한상균 석방 등의 터무니 없는 주장과 민주노총과 페미니스트 단체는 왜 끼는 겁니까? 왜? why?
트럼프 방한을 왜 반대해요? 사드배치 때문에? 무기 팔아먹는다고? 북한은 핵미사일 완성단계로 가고 있고 대화하자고 해도 거절하고 중국은 사실상 시진핑 독재체제로 가면서 우리나라 깔보면서 군비 증가하고 있고, 일본은 최근 중의원 선거로 개헌까지 가능해지면서 사실상 정규군대 가지려고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냥 가만히 호구처럼 있으라고? 뭐라도 해야 할 것 아닙니까? 그리고 트럼프 자극해봤자 좋을 것 없습니다. 트럼프는 호구가 아니니까요.
이석기 한상균 왜 석방 합니까? 무슨 명분으로? 억울하다? 재판에 문제가 많다? 아무리 열받고 짜증나도 사법부는 사법부입니다. 지금은 판결은 존중해야죠. 만약에라도 풀어주면 지금도 503 풀어주라는 친박단체들 더욱 더 난리 칠텐데? 지금 MB 집어넣기 위해서 엄청나게 노력중인데 물거품 만들지 마세요.
민주노총은 왜 가담하는 건데요? 괜히 정부와 신경전으로 주도권 잡으려고 하지말고 빨리 노사정위원회 들어와서 터무니 없는 주장 하지말고 현실적인 대안을 가지고 협의 좀 합시다. 폭력적으로 무대포로 시위하지말고
그리고 성평등이나 혐오 문화 없애고 싶으면 진보단체들은 페미니스트와 인연부터 끊으세요. 페미니스트 때문에 혐오문화가 더욱 심화되고 성평등은 이제 논의 할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지지하는 사람들 특히 커뮤니티 사이트들은 페미 말만 들어도 치를 떠는데 왜 진보 단체들은 페미니스트 단체들을 감싸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의 항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청와대 가겠다고 기자회견하고 물타기로 문빠라고 욕하면서 모욕적인 댓글 남기고 불통으로 간다면 이제 진보도 진정한 진보가 아니게 되겠죠. 그냥 정치적 이익단체일 뿐. 마지막으로 참가 단체가 2천 개가 넘는다면서 인원 수도 많을텐데 굳이 시민들이 가서 동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이 촛불집회를 순수하게 1주년 기념으로 하는 행사로 알고 가신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머릿속에 곰곰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