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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990498
    작성자 : 익명ZWJja
    추천 : 13
    조회수 : 1097
    IP : ZWJja (변조아이피)
    댓글 : 210개
    등록시간 : 2014/02/03 10:34:05
    http://todayhumor.com/?gomin_990498 모바일
    요즘 20대가 이상한건지 제가 빡빡하게 사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에서 중소규모 한우 사료제조업체 및 사료 원자제 도매업에 종사중인 회사대표입니다.
     
    평소에 직원에게 이야기를 듯다가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저의 고민은 이번에 회사가 대기업과 대형계약을 체결하게되면서 회사 규모가 상당히 커지는 도약기를 맞이하게되어 신규채용을 하게되었습니다.
     
    회사 조건은
     
    학력무관, 초봉 1920만원(각종 세금, 산재, 국민연금 모두 회사에서 내줍니다, 산재 반띵도 없습니다.) 세금한푼 안때는 순수 연봉입니다. 
     
    경조사비, 명절휴가비 지원
     
    연차별 호봉제(회사 실적에 따라 변동폭이 있지만 현재 연100만원 정도씩 연봉이 상승합니다.)
     
    주 5일제 시행 (단, 명절연휴를 제외한 기타 평일 국가공휴일은 근무)
     
    근무시간 08:00 ~ 17:00(중식 제공, 일이 빨리끝나면 빨리 끝나는 대로 퇴근합니다. 보통 평균 퇴근시간 오후3시이며 야근, 특근 일체 없습니다.)
     
    그리고 가장중요한 것은 .....평생고용 정규직이라는 것
     
    이정도가 저희 회사 초임 근무조건인데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이 힘든것도 아닙니다. 서무 없무는 모두 경리가하며 순수하게 단순노무입니다. 사료를 포장하고 차에 싣고 내리고...
     
    이런 조건하에 들어온 이력서 30여통을 추려 면접을 보았습니다.
     
    사실 면접도 아닙니다. 그냥 근무환경을 보여주고 할 수있겠냐는 질문이 끝이었으니까요.
     
    회사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젊은 20대를 봅기로 하여 고졸자 20살, 26살 2명과 대졸자 25살 1명을 채용하였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가관입니다...오늘 자로하여 모두 해직시켰습니다.
     
    그 이유는 먼저 26살짜리 고졸자는 출근시간은 잘키나 일을 정말 대충대충하고 가르쳐주는 것을 도통 외우질 않아요. 출근해서 공장기계 스위치 키는 곳 조차 2주가 되도록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가장 큰 해직 사유는 공장 트럭과 직원개인차량에 부착된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를 훔쳤습니다.
    도난당한 차량의 직원이 경찰에게 신고를 하여 지문감식까지해서 잡아냈더군요.
     
    그리고 20살짜리는 2주동안 무단결근이 5일....대졸25세 인원은 첫출근날부터 늦잠을 자서 지연출근을 하더니 오늘은 아예 연락이 두절....
     
    공장장이 30대인데 공장장에게 저렇게 살아도 다 먹고는 사나본데 내가 빡빡한건가 아니면 요즘 젊은 사람들이 이상한건가?라고 묻자 공장장이 저에게
     
    "이사님이 바보같이 사시는것 같습니다. 허허허"하더군요.
     
    동종업계 사장님들에게 조언을 구하자,그냥 외노자나 조선족 쓰랍니다. 젊은 사람들 요즘 다그런다고 가성비 좋은건 외노자가 훨씬 낫다고...
     
    저는 그래도 한국사람들이 정서도 그렇고 말도 통하고 성실할거라 믿어서 간부들에게 외노자는 공장에 쓰지말자고 순수 한국인으로 중견기업을 넘어 대기업까지 만들어보자고 그렇게 밀었는데
     
    하...참 어찌해야 할까요? 다시 채용공고를 내서 이력서 추리고 하는게 나은 걸까요? 그냥 직업소개소 통해서 외노자를 월 120만에 쓰는것이 나은걸까요?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업주분이나 중소기업체분 안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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