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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그녀와 만났고
가을에 사랑에 빠졌고
겨울에 연인이 되었고
겨울에 찬기운이 가시기도 전인 봄에, 그녀는 날 떠났다.
오늘 밖에 나갔을때, 일을 마치고 건물 밖으로 나와보니 갑자기 비가 내렸어.
지나가는 사람들은 이리저리 우산을 쓰고 지나가던 차에
갑자기 작년 여름에 너와 만났던 그 날이 떠오르더라.
수업이 끝나고 건물 아래에서 비가 언제쯤 그칠까 보던 나에게
"그렇게 쳐다만 보고 있으면 비가 멈춰요?"
라고 말을 건낸 너.
난 그렇게 너와 함께 우산을 쓰고, 나에게 우산을 빌려줬고, 그것이 하나의 우리가 연인이 될 수 있었던 계기라 생각이 든다.
"나 사실 그때 외로워서 오빠 만난거야"
잔인했다.
너와 나의 추억을 후회하게 만들었던 그 말.
진심인지, 일부러 정을 때려고 그런건지 난 아직도 모르겠다.
그 말을 처음 들었을때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고, 너가 날 정말 이젠 떠나고 싶어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어.
돌이켜 보면 좋은 추억들도 많고 너의 진심을 느낄수 있었던 기억도 많았는데
그게 가식이였는지, 아닌지는 나는 모르겠다.
"상대방에게 아무리 잘하고 노력해도, 그 상대방이 느끼지 못하면 아무것도 아닌거야"
"노력을 했다는건 오빠만의 생각이지, 내가 그렇게 못느끼는데"
난 너의 진심을 느꼈고, 바뀌어 가는걸 알았는데
내가 그렇지 못한것에 대한 미안함.
주어진 환경에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경제적인 부분이 충분하지 않았던 나에게 온 한계
나는 항상 과거에 산다.
그 과거를 잊기위해 새로운 과거를 만들어 덮어쓰고, 또 덮어쓴다.
널 잊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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