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청원 기준을 20만명으로 수정했습니다. 이건 누가 봐도 의도적이죠. 그럼 그 의도가 뭐냐? 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청와대가 청원기준 상향으로 양성징집 청원을 지연시킨 이유는 무엇인가?
일단,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양성징병 이슈가 가진 파급력 및 실현가능성입니다.
파급력은 두 말 할 필요 없겠죠. 여성들도 군대에 강제징집된다는 것은 인생의 2년이 쓰레기통에 처박한다는걸 의미합니다.
물론 한국 남성들은 반 세기 동안 젊은날의 2~4년을 쓰레기통에 처박아왔죠.
다 아는 사람들끼리 군복무는 신성한 의무이고 안보를 위한 숭고한 희생이고 등의 개소리는 하지맙시다.
그건 '군대' 에 적용되는 개념이지 등신같은 '한국 군대' 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다음, 실현가능성을 보면 이 또한 다들 알고있을겁니다.
사회적 논의와 합의를 거쳐 양성징집을 찬성으로 결정되더라도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정립하는데만도 족히 5년은 걸릴겁니다.
물론 그에 상응하는 예산도 필요할거고요. 아, 먼 미래의 일은 일단 접어둡시다.
양성징집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합의. 이것만해도 '최소' 3년은 걸릴겁니다. 다시 말해, 찬/반을 결정하는데만도 한 세월이에요.
이 또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킬테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성징집은 필요합니다. 의견차가 있겠습니다만, 한국이 처한 상황을 볼 때 양성징집은 피할 수 없어요.
10년 후가 됬든 20년 후가 됬든 양성징집은 반드시 이뤄집니다. 그 전에 한국이란 나라가 망해서 사라지지 않는다면요.
서론 끝. 이제 본론 들어가봅시다. 청와대가 양성징집 이슈를 지연시킨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이유는 사회적갈등 및 사회적비용의 최소화입니다.
지금 시점에 양성징집이란 대국민 이슈를 터뜨리는건 절대적으로 지양해야 합니다.
왜냐면 댓글부대 및 쓰레기언론들이 살아있거든요. 적폐, 알바라 부르는 존재들이 멀쩡히 살아있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존재는 양성징집 이슈에 대한 사회적 논의 및 협의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치명적으로 작용합니다.
이들은 찬/반 모두에 기생하며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프레임으로 사회구성원들간의 마찰과 분열을 촉진시키죠.
이들이 존재하는 한 양성징병같은 대국민 이슈는 절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습니다.
만약 진행된다면 그 결과는 파국일 뿐이에요. "너죽고 나죽자, ㅈ같은나라 그냥 망해버려라." 등의 결과만 도출됩니다.
적폐청산이 먼저다. 라는 말과 같은 맥락이에요.
이는 양성징집뿐 아니라 크고 작은 모든 사회적 논의 및 합의에 똑같이 적용됩니다.
사회적 논의 및 합의를 두고 흔히 건설적 토론이라 일컫죠. 양성징집에 대한 찬/반 논의? 엄청나게 건설적입니다.
허나 적폐가 존재하는 한 이 나라에 건설적인 토론은 없어요. 오직 파괴적 토론만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참 재밌죠?
사회를 분열시키는건 북괴 간첩의 역할인데, 그것을 자행하고 그로인해 이익과 권력을 얻는 집단이 한국에 있습니다.
양성징집 필요합니다. 사회적 논의와 합의를 거쳐야 할 문제에요.
허나 만년솔로 일리단 선생이 말했듯 우린 아직 준비가 안 됬습니다. 한국은 사회적 논의 및 합의를 진행 할 준비가 안 됬어요.
더욱이 양성징집같은 대국민 이슈를 진행한다는건 자살행위입니다.
만약 현 대통령이 홍준표였다면, 그는 망설임없이 양성징집 이슈를 터뜨렸을 겁니다.
청와대가 나서서 판 깔았을거에요. 국민들이 서로 물어뜯고 개판 난장판 벌일수록 자신들에겐 이득이니까.
천만 다행인건 현 대통령이 문재인이라는거죠.
"그럼 자바당은 지금 당장 양성징집 불판 깔면 되는데 왜 안 해?" 라고 생각하시는 분 계실겁니다.
안 하긴요. ㅋ 하고 있어요. 불판 올린지는 한참됬고 지금은 그저 약불로 예열하는 중입니다.
그러다 총선 즈음해서 화력 키우고 본격적으로 시작 할 겁니다.
철판볶음하듯 불판위에 국민들 올려놓고 타닥탁탁 챙챙~ 하면서 요리 할 거에요.
쓸때없이 글이 긴데, 우리 모두 좋아하는 한줄요약하면 "아직 준비가 안 됬기에 지연시켰다." 입니다.
청와대가 티나게, 노골적으로 청원기준 상향한건 시간 벌겠다는 의미에요.
지금 돌아가는 꼬라지봐선 시간 벌어봐야 그게 무슨 의미있나.. 싶지만, (자바당이 자체적으로 사이버팀 운영하기 시작했음.)
문 정부로서는 다른 선택권이 없습니다.
문 정부 들어선 이후 우리가 착각하는게 하나 있는데,
문 정부는 지금 공격 포지션이 아니에요. 문 정부는 수비해야하는 입장입니다.
적폐를 공격한다? 아니에요. 문 정부는 적폐가 공격들어오는거 막고, 빈 틈 보일 때마다 한번씩 찌르는게 고작입니다.
끝으로, 검증 하는 분 계실까봐 미리 적습니다.
저는 시게인이 아니라 오유인(정확히는 베스트, 베오베인)이고, 일베만큼이나 메갈 경멸하고,
양성징집에 찬성하지만 그에 대한 논의는 적폐청산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군게 싫어해요. 왜냐면 일베가 메갈을 낳고, 메갈이 군게를 낳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분노의 체인리액션이죠.
+ 일베를 잡아죽이면 이 분노의 체인도 끊어질거라 생각합니다. 그 일베를 죽이려면 매국독재세력을 잡아죽이면 되고.
모름지기 드럽게 꼬인 인과관계 해결하려면 원점부터 조지는게 제일 확실해요.